멜라토닌 효능 진짜 있을까? 멜라토닌 영양제와 바르는 화장품


요즘 멜라토닌을 향한 관심이 다시 뜨겁다. 한때는 수면 장애를 겪는 사람들만 챙기는 알약 정도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슬리핑 루틴의 필수템으로 당당히 자리 잡은 것. 이런 변화가 생긴 이유는 여러 가지다. 무엇보다 ‘잠도 투자해야 하는 시대’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숙면을 돕는 소비인 ‘슬리포노믹스’가 트렌드로 자리 잡았고, 여기에 해외 직구와 글로벌 뷰티 인플루언서들의 영향으로 ‘가볍게 챙기는 똑똑한 수면템’으로 멜라토닌이 주목받은 것. 다만 수면 보조제로 처방전 없이 쉽게 구매가 가능한 해외와 달리 아직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멜라토닌을 ‘기능성 성분’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국내 보건 당국이 해당 성분을 엄격하게 관리하는 이유는, 멜라토닌은 체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단순한 비타민이나 미네랄과 달리 신체의 생리적 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 따라서 개개인에 따라 효과 차이가 크며, 수면을 조절하는 역할은 하지만 장기 복용 시 안전성이 완전히 검증되지 않았다. “토마토에는 식물성 멜라토닌이 풍부해요. 인체에서 분비되는 멜라토닌과 동일한 구조라 부작용이 적죠.” grn+의 상품 개발 담당자가 최근 뷰티 브랜드들이 식물성 멜라토닌에 주목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한다. 피스타치오에서 멜라토닌을 발견해낸 그린몬스터 역시 마찬가지. 피스타치오 22kg에서 단 1000g 소량만 얻을 수 있는 귀한 원료인 식물성 멜라토닌은 체내 합성 멜라토닌과 분자 구조가 유사해 생물학적으로 동일한 특성을 지녀 안전하다. 밤낮이 바뀐 불규칙한 생활, 스마트폰 과다 사용으로 인한 수면 장애에 대응하기 위한 자연 유래 솔루션이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무엇보다 ‘약’이 아닌 건강기능식품이라 부담이 없다.

“멜라토닌은 잠을 잘 오게 도와주는 호르몬 아닌가요?” 에디터의 물음에 퓨어피부과 이수현 원장이 고개를 끄덕인다. “맞아요. 하지만 놀랍게도 멜라토닌은 피부에도 조용한 기적을 일으켜요. 멜라토닌은 체내의 활성산소를 제거해 세포 손상 방지 및 노화를 늦추는데, 이러한 효과는 대표적인 항산화 성분인 글루타티온보다 약 5배 이상 높아요. 또 진피층에 작용해 콜라겐을 합성하는 데도 지대한 역할을 하죠.” 즉 멜라토닌은 피부를 더욱 탄력 있게 만들고, 피부 장벽 강화는 물론 기미나 주근깨 등 색소침착을 일으키는 멜라닌의 생성을 억제한다는 이야기. 우리 몸의 생체리듬을 조절해주는 것을 넘어 시간의 변화에 따른 피부 리듬에도 관여하는 똑똑한 성분이다. 그렇다면 먹는 멜라토닌과 마찬가지로 반드시 밤에만 사용해야 할까? 물론 피부 본연의 재생 능력이 활발해지는 밤 10시부터 새벽 2시가 골든타임이겠지만, 꼭 밤에만 발라야 한다는 법은 없다. 화장품에 함유된 멜라토닌은 생체리듬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아 아침과 밤에 원하는 형태의 제품을 바르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비타민 C·E와 같이 멜라닌 생성을 억제하는 성분의 제품과 함께 바르면 시너지를 낸다. 더불어 알레르기 반응이나 피부에 자극감이 없는지 알아보기 위해 적은 용량부터 발라볼 것을 권한다. 보다 탄탄하고 환한 피부를 바란다면 이제는 먹는 것을 넘어 바르는 멜라토닌이 스킨케어 루틴의 새로운 해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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