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호남사람" 외쳤지만…5·18 참배 거부 당한 한덕수

배동민 2025. 5. 2.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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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 선언을 한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이 2일 첫 지방 일정으로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았지만, 묘역 앞을 막아선 시민사회의 반발에 부딪혀 20여 분만에 발길을 돌렸다.

한 전 대행은 이날 오후 5시 37분께 버스를 타고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의 정문인 민주의문 앞 주차장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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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 첫 지방 일정으로 광주 찾아… '물러가라' 시민사회에 막혀 20여분만에 발길 돌려

[배동민 기자]

▲ 참배 좌절 당한 한덕수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이 2일 오후 첫 지방 일정으로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았으나 "내란공범은 물러나라"고 외치며 참배를 저지하는 광주시민사회 반발에 가로막혔다. 한 권한대행이 묘지 밖 공터에서 20여 분간 대기하다 발길을 돌리는 모습. 2025. 5. 2
ⓒ 김형호
대선 출마 선언을 한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이 2일 첫 지방 일정으로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았지만, 묘역 앞을 막아선 시민사회의 반발에 부딪혀 20여 분만에 발길을 돌렸다.

한 전 대행은 이날 오후 5시 37분께 버스를 타고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의 정문인 민주의문 앞 주차장에 도착했다.

경찰 등의 경호와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입구 앞까지 이동한 한 전 대행은 자신의 참배를 막기 위해 모인 '내란청산·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 회원과 광주시민들에게 둘러싸여 묘역 안으로 들어서지 못했다.

'한덕수'를 연호하는 한 전 대행의 지지자들과 "한덕수는 물러가라", "내란공범 돌아가라" 등을 외치며 참배를 막아선 시민사회 회원들은 6~7분 가량 몸싸움을 벌였다.
▲ 가로막힌 한덕수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이 2일 오후 첫 지방 일정으로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았으나 광주시민사회 저지로 묘역은 참배하지 못했다. 한 권한대행은 20여 분간 묘지 밖 공터에 서서 "저도 호남 사람입니다"라고 외쳤으나 시민들은 "내란공범 한덕수 물러나라"며 끝까지 길을 내어주지 않았다. 2025. 5. 2
ⓒ 김형호
몸싸움이 격해지자, 한 전 대행은 이날 오후 5시45분께 입구 앞에서 10여m 물러선 뒤 자신을 막아선 시민들에게 "저는 호남사람입니다. 우리는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우리는 서로 아껴야 합니다. 우리는 서로 미워하면 안 됩니다"를 여러 번 외쳤다.

하지만 시민들의 반발은 멈추지 않았고, 한 전 대행은 김범태 국립5·18민주묘지 관리소장이 "지난 몇 년간 이렇게 강한 광주시민들의 반발은 처음이다. 오늘은 그만 돌아가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중재에 나서자 결국 발길을 돌렸다.

한 전 대행은 도착한 지 30분이 채 안 된 이날 오후 6시3분께 버스를 타고 민주묘지를 떠났다.
 ‘내란청산·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은 2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주범 한덕수의 5·18민주묘지 참배는 광주와 민주주의에 대한 능욕”이라고 규탄했다. 한 전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오후엔 광주 방문을 예고했다. 2025. 5. 2
ⓒ 배동민
한 전 대행의 5·18민주묘지 방문에 앞서 180여 광주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내란청산·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은 민주의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 세력의 재집권을 위해 5·18 민주 묘역을 더럽히려는 한덕수를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며 '오월 영령 능욕하는 내란 주범 한덕수는 물러가라', '내란 주범 한덕수는 국립5·18 민주 묘지를 더럽히지 말라'고 외쳤다.

단체는 "5·18을 이용해 이미지를 세탁하려는 것일 뿐이다. 5·18을 능욕하는 일이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일"이라며 "감옥에 있어야 할 자가 대선 후보가 되는 이 비참한 정치 현실이 개탄스럽다. 이미지 세탁을 위해 내란 대행이 5·18 민주묘지 참배를 악용하는 것을 온몸으로 거부한다"고 비판했다.

▲ [현장] "저도 호남사람입니다" 이 말만 외치다 광주5.18묘역 돌아선 한덕수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첫날인 2일 오후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기 위해 국립묘지를 찾았다. 이에 내란청산사회대개혁광주비상행동 등이 '내란주범 한덕수의 5.18 참배를 막겠다'며 한덕수 전 대행을 막아섰다. 한 전 대행은 "저도 호남사람입니다" "서로 사랑합시다"라고 외쳤지만 사람들은 물러서지 않았다. 결국 한 전 대행은 도착한 지 30분도 안 된 오후 6시 3분에 현장을 떴다(편집: 박순옥, 촬영: 배동민 기자). #한덕수 #광주5.18 #참배 #대선 #출마 #광주 #민심 #내란공범 ⓒ 배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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