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셀프주유소, '도움 필요하면 비상등'...."장애인 인권개선 사례"

원성심 기자 2025. 5. 2.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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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주유소, 도움 필요하시면 차량 비상등을 켜 주세요."

제주특별자치도소방안전본부가 최근 제주도내 셀프주유소를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차량 비상등을 통한 도움 요청 서비스 캠페인이 장애인 인권 개선의 의미있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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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장애인 불편사항 접수 인권센터, 실제 개선으로 이어져
"장애인 일상 속 인권 환경 실질적으로 개선한 중요한 사례"
제주의 한 셀프 주유소에서 주유소 관계자가 비상등을 켠 차량의 주유 지원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셀프주유소, 도움 필요하시면 차량 비상등을 켜 주세요."

제주특별자치도소방안전본부가 최근 제주도내 셀프주유소를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차량 비상등을 통한 도움 요청 서비스 캠페인이 장애인 인권 개선의 의미있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장애인 체육인의 권익 옹호와 인권 증진을 위해 설치된 제주자애인스포츠인권센터(센터장 양용석)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소방안전본부에서 추진한 '셀프주유소 차량비상등 도움 요청' 서비스에 대해 장애인 인권 개선 측면에서 매우 의미있는 시책이라고 평가했다.

센터에 따르면, 이번 셀프주유소 차량 비상등 서비스 시행은 휠체어 장애인의 인권침해 호소 상담이 최초 발단이 됐다. 

지난 4월, 휠체어를 이용하는 한 장애인체육인이 훈련장으로 이동하던 중 셀프주유소에서 주유 지원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당시 주유소 측에서는 "직접 주유하라", "일반 주유소를 이용하라"며 주유 지원을 거부했다.

이에 해당 장애인은 센터에 이러한 인권침해적 문제를 접수했다. 

이에 센터는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홍인숙 의원(보건복지안전위원회)과 면담을 통해 사례를 공유하고,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전달했다. 홍 의원은 이 문제에 대해 도정질문을 통해 공식 제기했다. 

그러자 바로 개선책으로 이어졌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이를 착안해 '도움이 필요하시면 차량 비상등을 켜주세요'라는 안내 문구가 담긴 안내표지 부착 제도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30일 제주시 이도2동 소재 셀프주유소에서 열린 제주도소방안전본부의 '차량 비상등' 안내표지 첫 부착 행사.  

이어 지난 30일 제주시 이도2동 소재 한 셀프주유소에서 안내표지 부착을 시작으로, 본격적 캠페인 운동의 포문을 열었다.

이날 안내표지 부착행사에서는 주영국 제주도 소방안본부장, 홍인숙 도의원 등 20여 명이 참여했다.

소방안전본부는 도내 셀프주유소 58개소를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안내표지를 부착하며, 비상등을 켠 차량에 대해서는 주유 지원할 수 있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안내 표지 부착 및 안내는 이달 중 모두 이뤄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센터측은 "이번 조치는 장애인체육인의 상담 접수가 실질적인 제도 개선으로 이어진 첫 사례"라며 "장애인의 일상 속 인권 환경을 실질적으로 개선한 중요한 계기로 평가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이는 2026년 제주에서 개최 예정인 전국장애인체육대회를 앞두고, 장애인체육인의 현장 접근성과 편의성 확보를 위한 인권 기반 제도 마련의 출발점으로, 유사 사례의 전국적 확산 가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용석 센터장은 "이번 사례는 장애인체육인의 현실적인 불편이 제도 개선으로 이어진 뜻깊은 결과이며, 당사자의 목소리가 정책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현장의 작은 목소리 하나하나에 귀 기울이며, 장애인체육인의 인권이 실질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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