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당] 방귀 걷기

‘식사 직후 걷기냐, 일정 시간 후 걷기냐.’
오랜 논쟁인데 이와 관련, 캐나다의 여성 배우 메릴린 스미스(70)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저녁 식사 직후 10분에서 20분 사이의 ‘방귀 걷기(fart walk)’는 멋지게 나이 드는데 도움이 된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방귀걷기’ 해시태그가 달린 짧은 영상들이 틱톡에서 수백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고, 수많은 의학 전문가가 글을 달았다. 미국 뉴욕의 암센터 내과 의사 팀 티우탄 박사는 “식후 걷기는 장운동 즉, 장의 움직임을 촉진하여 가스를 제거하고 변비를 예방한다”라고 썼다. 미국 워싱턴대 위장병 전문의 크리스토퍼 댐먼 박사는 걷기를 통해 복부 팽만감, 가스, 심지어 위산 역류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까지 볼 수 있다고 했다. 이후 방귀 걷기는 신조어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
방귀 걷기는 식사 직후 가스를 빼기 위해 하는 가벼운 산책을 말한다. 전문가들은 포도당 흡수가 최고조에 달하는 식사 후 60분 이내에 걷기를 권장한다. 1시간이 지나면 혈당이 급등하는 시기를 놓치기 때문이다. 동네 산책이나 점핑잭(Jumping Jack·발을 양옆으로 벌리고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면서 가볍게 점프하는 운동)처럼 단 5분만 심박수를 높이는 운동으로도 식후 혈당 수치가 급격히 상승하는 것을 줄이는 데 충분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제학술지 당뇨병학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식후 가벼운 걷기가 혈당 수치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후 걷기는 여러 암 위험 감소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한다.
다만, 소화기가 약한 사람이라면 식후 걷기가 오히려 위장관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해야 한다고 한다. 산책을 하게 되면 근육으로 피가 몰려 위장관으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들게 되고, 소화량도 감소하게 된다는 것이다.
중국 속담에 ‘식사를 마친 후 매번 100걸음을 걸으면 99세까지 장수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결국, 걷기는 식사 직후든 일정 기간이 지나든 자신의 상황에 맞게 하는 것이 정도라는 얘기다.
김준동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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