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헌 윤봉길 의사 상하이 의거 93주년 기념식 개최

이호인 2025. 5. 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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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기억상자 순회전시 개막식도 함께 열려

[이호인 기자]

4월 29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양재시민의 숲에 위치한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윤봉길 의사 상하이 의거 93주년 기념식이 거행됐다. 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국가보훈부와 광복회가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전종호 서울지방보훈청장, 김준혁 국회의원, 전성수 서초구청장,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기념사업회 관계자, 유족 및 파평 윤씨 문중, 보훈단체장, 시민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하였다.
 명노승 이사장의 기념식사를 대독하는 이정수 매헌윤봉길기념사업회 부회장
ⓒ 이호인
 강정애 보훈부장관의 기념사를 대독하는 전종호 서울지방보훈청장
ⓒ 이호인
'윤봉길 의사의 결단, 독립운동의 전환점이자 오늘날 대한민국의 초석'

명노승 매헌윤봉길기념사업회 회장은 이정수 부회장이 대독한 기념식사를 통해 윤 의사의 생애와 의거의 역사적 맥락, 독립정신의 위대함과 오늘날 그 정신을 어떻게 계승할 것인가에 대한 깊은 메시지를 전했다. "윤봉길 의사께서는 일제의 식민지 교육을 거부하고 자퇴한 뒤, 야학을 열어 문맹 퇴치와 농촌 계몽운동에 힘쓰며 애국 사상을 전파하셨다"고 밝힌 명 회장은 "1929년 광주학생운동을 계기로 옥고를 치르신 후 상하이로 망명해 한인애국단에 가입하고, 1932년 4월 29일 상하이 훙커우 공원에서 일본군 주요 인사들을 향해 폭탄을 투척했다"며, 윤 의사의 의거가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되살리고 국내외 독립운동의 불씨를 지핀 역사적 사건"이라 강조했다.

또한 "윤 의사의 의거는 중국 내 반한 감정을 잠재우고, 장제스 정부의 임시정부 지원을 이끌었으며, 국제 여론을 움직이는 전환점이 됐다"고 말하며 "1943년 카이로 회담에서 한국의 독립이 처음으로 공식 문서에 명시된 것 역시 이러한 연쇄의 결과"라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늘날 우리 대한민국은 윤 의사께서 염원하셨던 자유민주주의를 실현하며 선진국의 반열에 올라섰고, 한일 관계 역시 화해와 협력의 방향으로 회복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야말로 의사님이 바라셨던 동북아 평화의 초석일 것"이라 전했다.

끝으로 "나라의 독립은 머지않아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 믿는다. 대한의 남아로서 할 일을 하고 미련 없이 떠난다"는 윤 의사의 마지막 말씀이 오늘날에도 깊은 울림을 준다며, "조국의 독립과 번영의 초석을 놓은 윤 의사의 숭고한 정신을 우리 모두가 기억하고 후세에 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강정애 보훈부장관의 기념사가 전종호 서울지방보훈청장에 의해 대독되었다. 강정애 보훈부장관은 "스물다섯의 젊은 나이에 '장부가 집을 나서면 살아서 돌아오지 않는다'는 각오로 상하이로 향해 한인애국단에 가입하신 윤봉길 의사는 1932년 4월 29일, 중국 상하이 홍커우 공원에서 열린 일제의 전승 및 일왕 생일 기념식장에서 폭탄을 투척해 독립을 위한 대의와 국권회복을 위한 각오를 실천하셨다"고 전하며 "윤 의사의 의거는 일제의 침략에 맞서 고통받던 민중에게는 희망을, 좌절에 빠졌던 독립운동가들에게는 용기와 각성을 불어넣었으며, 우리 민족의 독립 의지를 세계 만방에 알려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이끌어내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독립운동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었다"고 강조해 매헌 윤봉길 의사의 숭고한 애국심과 상하이 의거의 의의를 전했다.

또한, "국가보훈부는 지난 2월,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의 전시 시설을 새롭게 단장하여 국민들이 윤 의사의 업적을 더욱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소개한 강 장관은 "광복 80주년을 맞이한 올해, 모든 독립운동가들을 국민과 함께 기억하고, 이 역사를 바탕으로 국민 통합과 국가 발전의 계기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념사를 전하는 최호정 서울시의회의장
ⓒ 이호인
"윤봉길 의사처럼 비겁하지 않겠습니다"
최호정 서울특별시의회 의장은 북받친 감정으로 눈시울을 붉히며 기념사를 전해 행사장에 있던 시민들과 유족, 관계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윤봉길의사기념관이 위치한 양재동의 지역구 의원(서초구 제4선거구)이자 기념관 운영위원으로 활동해 온 인연을 소개한 최 의장은 "정치를 하면서 정말 힘든 순간들이 많았지만, 이 기념관에 오면 다시 마음을 다잡게 된다. 특히 윤봉길 의사님의 편지 '강보에 싸인 두 아들 모순과 담에게'를 볼때마다 '윤 의사님처럼 살아야겠다'고 결심한다"고 밝히며, "서울시의회는 윤봉길 의사처럼 시민들을 위해서 해야 할 일을 절대 놓치지 않겠다. 비겁하지 않고 용감하게 해야 할 일을 하는 서울시의회가 되겠다. 선열들이 지켜온 이 대한민국을 같은 마음으로 끝까지 잘 지켜나가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기념사를 전하는 전성수 서초구청장
ⓒ 이호인
"'호국 보훈 도시' 서초, '일상 속 보훈' 실현할 것"

이어서 념사를 전한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약 두 달 전, 이곳 매헌기념관이 새롭게 단장되며 실감 영상 시설이 설치됐다. 지난 주말에는 서초구의 초등학생 약 40명이 기념관을 방문해 독립운동의 현장을 생생히 체험했다 윤 의사의 나라사랑 정신이 그 아이들의 가슴에도 깊이 남았을 것"이라며, 국가보훈부의 기치인 '일상 속 보훈'을 실현하기 위한 서초구의 노력을 전했다. 또한, 기초지자체 최초 국가보훈부 MOU 체결 및 '모두의 보훈 이너스 클럽' 창설 등의 사례를 전하며, "광복 80주년, 서초구는 '호국 보훈 도시'로서 나라사랑 정신이 일상 속에 실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것"을 밝혔다.

이 외에도 기념식에서는 위경숙 시인의 윤봉길 의사 유시봉독, 비바중창단과 역사어린이합창단의 기념 공연 등 윤봉길 의사의 숭고한 삶과 정신을 기리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었다.
 기념공연중 태극기를 흔드는 역사어린이합창단
ⓒ 이호인
같은 날, 기념관 1층 중앙홀에서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과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이 공동 주최한 특별전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억상자 – 대한민국임시정부와 매헌 윤봉길 의사, 뜻을 이어가다' 개막식이 열렸다. 오는 6월 22일까지 이어질 이번 전시는 임시정부의 역사와 정신, 그리고 윤봉길 의사를 비롯한 청년 독립운동가들의 투쟁을 다채로운 전시물과 체험형 콘텐츠를 통해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 특별전 입구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억상자-대한민국임시정부와 매헌윤봉길의사, 뜻을 이어가다>
ⓒ 이호인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필자의 티스토리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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