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등판한 한덕수 “직면한 위기 극복 위한 결정”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통령 선거 출마를 위해 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대선을 관리하는 ‘심판’ 역할을 해야 할 한 권한대행이 직접 후보로 출마해 무책임하다는 비판을 피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한 권한대행은 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 발표를 통해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 제가 해야 하는 일을 하고자 저의 직을 내려놓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은 안팎으로 이제까지 없던 거대한 도전과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우리 사회는 양쪽으로 등 돌린 진영의 수렁에 빠져 벌써 수년째, 그 어떤 합리적인 논의도 이뤄지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또 “저 한 사람이 잘되고 못되고는 중요하지 않다”며 “하지만 우리 모두의 미래는 확실해야 한다. 주저앉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부족한 사람이지만 국가를 위해 최선이라고 믿는 길을 지금 이 순간에도, 앞으로도 어떤 변명도 없이 마지막까지 가겠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2022년 5월 21일 윤석열정부 국무총리로 임명된 후 3년 가까이 직을 유지했다. 지난해 12월 1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권한대행이 됐다. 같은 달 27일 국회에서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통과해 직무가 정지됐으며 지난 3월 24일 헌법재판소의 탄핵소추 기각으로 직무에 복귀했다.
한 권한대행은 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비판을 받는다. 구 야권은 대선을 관리해야 할 권한대행이 직접 대선에 나서며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1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직을 이용해 선거를 준비하고 다른 공직자를 동원했다. 선거법 위반이고 직권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한 권한대행은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적으로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권한대행직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맡게 된다.
박준상 기자 junwit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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