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에 끊임없이 선물 주는 선수"…이 선수가 韓 대표팀? 2026 WBC 기대 만발
(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토미 현수 에드먼은 LA 다저스에 끊임없이 선물을 주는 선수다."
에드먼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7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2타수 1안타 3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해 15-2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첫 타석부터 에드먼은 존재감을 내비쳤다. 다저스가 2-1로 앞선 1회말 1사 만루에서 마이애미 선발 샌디 알칸타라의 싱커를 받아쳐 좌측 외야로 공을 띄워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두 번째 타석인 3회말 1사 후에는 풀카운트 승부 끝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후 재빠르게 2루를 훔쳐 시즌 2호 도루에 성공했다.
세 번째 타석은 다소 불운했다. 4회말 2사 후 구원 투수 타일러 필립스의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얕은 안타성 타구를 만들었으나 좌익수 하비에르 사노하의 다이빙 캐치에 막혀 더그아웃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이후 네 번째 타석에서는 다시 한 번 타점을 기록했다. 다저스가 9-1로 리드했던 6회말 1사 2,3루에서 구원 투수 조지 소리아노 싱커를 때려 2타점 2루타를 만들었다. 날카로운 타구를 좌익수 사노하가 완벽하게 포구하지 못하며 뒤로 빠뜨렸고, 그사이 누상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에드먼의 임무는 여기까지였다. 다저스는 7회초 수비를 앞두고 에드먼 대신 크리스 테일러를 2루로 내보내며 에드먼의 체력 안배에 나섰다.
지난해 포스트시즌부터 에드먼은 다저스 공격의 핵심이 됐다. 올 시즌에도 좋은 흐름이 이어지며 라인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이다. 올해 정규시즌 30경기 출전해 타율 0.252(111타수 28안타) 8홈런 24타점 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18을 기록하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등 특급 선수들이 즐비한 역대 최고 라인업 다저스 내에서 팀 내 홈런과 타점 2위에 오르며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날뿐만 아니라 최근 에드먼의 타격감은 뜨겁다. 하루 전(29일) 마이애미전에서는 다저스가 5-6으로 끌려갔던 10회말 1사 2,3루에서 구원 투수 로니 헨리케스 상대 2타점 역전 끝내기 안타를 쳐 팀에 7-6 승리를 안겨줬다.
메이저리그 대표 소식통 밥 나이팅게일은 최근 맹활약 중인 에드먼에 관해 개인 SNS에 "에드먼은 다저스에 끊임없이 선물을 주는 선수다"라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에드먼의 선전은 한국 대표팀에도 호재다. 재미교포 어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에드먼은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한국 대표로 뛸 수 있는 자격이 있다.
WBC는 다른 국제 대회와 다르게 비교적 국적에 관한 기준이 엄격하지 않다. 태어난 출생지로도 대표팀을 선택할 수 있으며, 본인뿐만 아니라 부모와 조부모의 혈통을 따라 국적을 선택할 수 있다. 에드먼이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는 이유다. 실제 에드먼은 지난 2023 WBC에서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과 함께 키스톤콤비로 활약한 경험이 있다. 에드먼은 빼어난 타격 능력뿐만 아니라 내외야를 모두 오갈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라는 점에서도 대표팀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문제는, 에드먼이 너무 잘해서 미국 대표팀에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이다. 지난 대회 한국 대표 선수로 WBC에 나선 에드먼이 다음 대회 미국 대표 선수로 나서더라도 규정상 문제가 없다. 메이저리그 한 시대를 대표했던 강타자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1회 대회였던 2006 WBC에서 미국 대표로 나섰지만, 이후 2009 WBC에서는 부모의 나라인 도미니카공화국 대표로 출전한 사례도 있다.
한국 대표팀은 최근 국제대회에서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WBC 기준으로는 2009년 대회에서 준우승한 뒤 2013년부터 3개 대회 연속 1라운드 조별리그 탈락했다. 침체한 흐름을 끊어내야 한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지난 17일 한일 평가전 개최 기자회견에서 "WBC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자리다. 한국 선수들도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참가 의사를 강력하게 어필하는 선수들이 있다"며 "2023년 항저우아시안게임 이후 APBC(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를 통해 KBO에서 젊은 선수들이 육성됐고, 성장했다. 신구조화를 통해 최상의 전력으로 대회를 치르겠다"며 최정예 전력 구성에 의지를 보였다.
에드먼을 비롯해 김하성,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배지환(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김혜성(다저스), 김도영(KIA 타이거즈) 등이 대표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연합뉴스 AP, AFP, REUTERS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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