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정당 떠올라"... 전주영화제 개막작 베일 벗었다
[이선필 기자]
지침에 맡게 주어진 일을 했을 뿐인데 이 영화의 주인공은 내내 자괴감에 시달린다. 법정 집행관으로서 노숙자의 강제 퇴거를 진행하다 한 사람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면서 삶이 흔들리고, 영화는 이 주인공이 처한 현실과 주변 인물들을 순차적으로 제시한다.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콘티넨탈 '25>의 언론 대상 시사회가 30일 오후 전북 전주시 완산구 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진행됐다. 현장엔 집행관 오르솔랴 역의 에스테르 톰파와 오르솔랴 아들이자 실제 톰파의 아들이기도 한 베네데크 미클로시 터나세, 그리고 오르솔랴의 옛 제자 역 아도니스 탄차가 참석했다. 라두 주데 감독은 개인 일정을 이유로 이번 영화제에 참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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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일인 30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 콘티넨탈 '25 개막작 기자회견에서 아도니스 탄차 배우(왼쪽)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 ⓒ 연합뉴스 |
두 배우 모두 라두 주데 감독이 작업 중인 <드라큘라>의 인연으로 이번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 감독이 10년 전부터 구상했다던 이번 이야기는 배우들이 출연을 확정하면서 루마니아 사회 및 그 안에 함께 사는 소수 헝가리인들의 애환을 녹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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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일인 30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 콘티넨탈 '25 개막작 기자회견에서 에스테르 톰파 배우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 ⓒ 연합뉴스 |
루마니아에서 연극 및 오페라 배우로 활동 중인 아도니스 탄자는 "도시 중심보다 교외 지역 사람들이 좀 국수주의적이고 민족주의적인 면이 있다"며 "연극에서는 이런 주제를 자주 다뤄서 루마니아 안에선 익숙한 내용이다. 국수주의적인 면을 보이지 말고, 서로 사랑하며 관계가 좋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에스테르 톰파는 영화적 메시지와 함께 이번 영화가 집에 대한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설명을 이었다. "독일에 살 때를 떠올리면 환경이 어려워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지경이라면 인간이 작아지더라"며 "주인공은 정치적 결정 때문에 누군가 고통받는 것에 괴로워하는데 영화 후반부엔 도시에 존재하는 여러 형태의 집을 통해 사람들의 삶의 질을 보여준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톰파는 "루마니아의 클루지라는 곳이 배경인데 베를린이나 뮌헨보다 물가가 훨씬 비싸고 부동사 시장이 복잡하다"며 "주인공은 아무리 노력해도 문제의 본질, 즉 인간의 탐욕이나 권력욕은 없어지지 않을 거란 생각에 그렇게 울고불고 했던 것"이라 설명을 더했다.
<콘티넨탈 '25>를 시작으로 전주국제영화제의 본격 막이 오른다. 영화제는 오는 4월 30일부터 5월 9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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