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 은퇴라는 홍준표에 추가된 '고발장'
[조정훈 backmin1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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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3차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후보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후보자 선출을 위한 3차 경선 진출자 발표에서 퇴장하고 있다. |
| ⓒ 공동취재사진 |
대구참여연대는 명태균 게이트에 연루된 홍 전 시장을 수뢰후부정처사죄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대구참여연대는 지난 1월 홍 전 시장과 측근인 최용휘, 박재기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대구검찰청에 고발했었다.
이 단체는 홍 전 시장이 2020년 총선 당시 공표 및 비공표 여론조사를 18회 실시하고 2021년 5월 9일 복당 여론조사 1회 등 19번 여론조사를 실시해 총선 및 복당에 활용하고 이 과정에서 최용휘가 12차례에 걸쳐 4370만 원을 명태균의 당시 직원이었던 강혜경씨 계좌로 차명 입금해 정치자금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홍 전 시장이 대구시장에 당선된 뒤 최용휘씨와 또다른 박아무개씨를 대구시 서울본부 팀장과 직원으로 임명해 사전수뢰 및 수뢰후부정처사죄에 해당한다고 봤다. 홍 전 시장이 이들로부터 청탁을 받고 뇌물(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후 부정한 행위(별정직 및 정무직 공무원으로 임명)를 했다는 입장이다.
대구참여연대는 "홍준표는 지금까지 명태균을 모른다고 부인하며 거짓 해명으로 일관해 왔지만 자신의 선거캠프 공식사무원이 연루된 점, 아들은 물론 본인도 명태균과 직접적으로 관계해 왔다는 점, 불법 여론조사 결과를 직간접적으로 보고 받고 활용했다는 점 등이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준표는 대구시장이 되기 전에도 불법을 자행하며 대구시민을 농락했다"며 "홍준표에게 남은 것은 정치적 심판, 사법적 단죄뿐"이라며 "공수처는 신속하고 공정하게 수사하여 엄벌에 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 전 시장이 명태균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하고 비용을 대납받았다는 의혹과 관련 경찰의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대구경찰청은 3월 5일 강금수 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을 불러 고발인 조사를 벌인 데 이어 5월 8일 미래한국연구소의 명목상 사장인 김태열씨에게 참고인 조사를 받을 것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창원지검은 홍 전 시장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대구지방검찰청에 수사를 이첩했다. 이후 대구지검은 직접 수사를 하지 않고 대구경찰청에 사건을 넘겨 수사하도록 했다.
이와 관련 지역에서는 홍 시장에 대해 검찰의 봐주기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대구경찰청도 홍 시장이 사퇴한 뒤 대선에 출마하자 수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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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1대 대통령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하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홍준표 후보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
| ⓒ 공동취재사진 |
이를 두고 대구시민들은 시장직을 중도 사퇴해 시정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시민들에 대한 언급 없이 서울시민으로 복귀한다는 것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김현권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왜 서울시민이지? 대구시민이 아니고?"라며 "TK(대구경북)에 살다보니 이런 일을 부지기수로 겪는다. 오히려 지역을 지키는 사람을 찾기 힘들다"고 썼다. 그러면서 "어느날 불쑥 공천 받고 내려와 국회의원 하고 시장 3선까지 하고 또 간다. 그래도 찍어주고 그걸 보수의 정체성이라 포장하고 지역의 정서라 설명한다"라며 "뭐라 입을 대겠는가"라고 비판했다.
강민구 전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은 "며칠 전까지 대구시장한 분이 '서울시민'으로 돌아간다고 당당히 말씀하시는군요"라며 "그래도 대구시민에게 감사 또는 송구하다란 메시지 정도는 남겨야 되지 않나요. 이런 것이 염치가 있는 정치인이고 행동 아닌가요"라고 반문했다.
은재식 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은 "대구시장을 하신 분이 서울시민으로 살아가겠다고 하니 지방을 일시적으로 머무는 것이라고밖에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같다"며 "대구시민을 우습게 알고 막대하고 떠나는 기분이다. 더 이상 대구에는 얼씬도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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