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혁명' 박세웅, 롯데의 '진짜 에이스'로 거듭났다

케이비리포트 2025. 4. 30. 17:2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O리그] 패스트볼 구속 빨라진 박세웅, 선발 5연승- 리그 다승 1위로 도약

[케이비리포트 기자]

 2025시즌 초반 다승 1위로 올라 선 롯데 박세웅
ⓒ 롯데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국내 선발 투수인 박세웅이 2025시즌 초반 리그 정상급 활약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5년 롯데 이적 후 오랜 기간 선발진의 기둥 역할을 하던 박세웅은 지난겨울 더 빠른 구속을 얻기 위해 과감히 변화를 택했다. 그 결과 올시즌 '안경 에이스'라는 별명에 걸맞은 활약을 보인다.

변화 택한 박세웅, 패스트볼 구속 상승에 도전

야구는 이른바 '폼의 스포츠'다. 몸에 밴 투구폼, 타격폼이 곧 선수의 경쟁력이다. 그래서 이미 성적을 내는 선수일수록 변화를 꺼리게 마련이다. 작은 변화가 자신만의 밸런스를 무너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세웅 역시 롯데와 장기계약(5년 90억 원)을 맺었고, 이닝 소화력과 경기 운영 능력이 준수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박세웅은 그 정도에 안주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박세웅은 미국 드라이브라인 센터가 한국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드라이브라인은 투수들의 구속 향상에 초점을 둔 훈련법으로, 주로 젊은 유망주들이 도전하는 프로그램이다. 어느새 프로 10년 차를 넘긴 박세웅의 선택은 다소 파격적이었다.

※ 롯데 박세웅의 주요 투구기록
 롯데 박세웅의 주요 투구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
ⓒ 케이비리포트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2024시즌까지 144.4km/h였던 박세웅의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2025시즌 4월 29일 기준 147.5km/h로 빨라졌다. 올시즌 앞두고 리그 차원에서 '트랙맨 측정 시스템 통합' 등 환경 변화도 있었지만, 예년에 비해 3km/h 이상 상승한 수치는 박세웅의 패스트볼 구속이 한 단계 올라섰음을 방증한다.

'진짜 에이스'로 진화한 박세웅

구속 상승은 투구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양한 변화구(슬라이더, 커브, 포크볼 등)와 조합되며, 박세웅의 포심 위력이 배가됐다.

자신감이 붙은 박세웅은 올 시즌 6경기에서 5승(1패), 탈삼진 51개로 다승 부문 공동 선두, 탈삼진 전체 3위(국내 1위)에 올랐다. 이 성적은 시즌 초반 행운이 아닌 변화의 결과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패스트볼 구속 증가 효과를 보고 있는 박세웅
ⓒ 롯데자이언츠
외국인 선발 반즈가 기복을 보이는 가운데, 박세웅은 선발진의 확실한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있다. 만약 박세웅이 변화 대신 안주를 택했다면, 롯데와 박세웅 모두 이 같은 수확을 거둘 수 없었을 것이다.

올시즌 박세웅의 진화는 가을야구 진출을 노리는 롯데의 희망이자, KBO리그 국내파 에이스의 자존심을 지키는 상징적 장면이다. 현재 선발 5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박세웅이 4월 마지막 등판(키움 히어로즈 상대)에서도 승리를 추가하며 다승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유격수 고민 깊었던 롯데.. 돌파구가 보인다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덧붙이는 글 | (글: 이정민 / 민상현 기자) 프로야구 객원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