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1st] 2년 만에 3부→1부 초고속 승급! 최규현, 안양 중원의 현재이자 미래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2년 전만 해도 최규현은 프로 축구선수가 아니었다. 2023년 숭실대학교를 졸업한 뒤 K3리그에 있는 포천시민축구단에서 1년을 뛰었다. 리그 28경기 중 16경기를 뛰었으니 완전히 주전이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지금은 어엿한 K리그1 선수다. 최규현은 지난 시즌 FC안양에 입단해 리그 23경기에 나서 1골을 넣었다. 안양이 K리그2 우승을 차지해 꿈에 그리던 K리그1 승격을 하는 데 일조했다. 이번 시즌에는 리그 6경기에서 벌써 2골을 넣었다. 안양은 리그 6위로 11경기를 치른 현재 상위 스플릿에 위치해있다.
안양이 전북현대전 이후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스리백 체제에서 최규현은 없어서는 안 될 자원이다. 김정현, 리영직 등은 지난 시즌 안양 승격을 이끈 베테랑들이지만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를 하기에는 체력적인 부담이 있다. 이들이 밑을 받치고 위쪽에 모따와 마테우스를 위시한 공격진이 활동할 경우 중간 다리 역할을 할 선수가 필요하다. 최규현은 너른 활동량을 지닌 건 물론 공간 이해도가 좋아 정확한 타이밍에 적절한 위치를 선점할 줄 아는 선수다. 최규현을 통해 안양의 3-5-2 전술이 완성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지난 26일 있던 제주SK와 경기에서도 최규현의 진가가 잘 발휘됐다. 최규현은 경기 내내 왕성하게 경기장을 누비며 제주 중원을 상대로 우위를 점했다. 이번 시즌 제주의 최대 강점이 중원으로 꼽힌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규현의 기여도를 알 수 있다. 여기에 1-1로 맞서던 후반 16분에는 기가 막힌 쇄도로 야고의 크로스를 인사이드 발리로 연결해 결승골까지 뽑아냈다. 인사이드 발리슛이라는 점에서 지난 강원FC전 나온 결승골을 떠올리게 한다.
선수단 내에서도 최규현은 중간 다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00년생으로 선수단에서 중간 즈음이어서 U22 후배들을 챙기는 한편 선배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관련해 최규현은 제주전 이후 수훈선수 기자회견을 통해 "나보다 어린 아이들과 많이 어울리려 하고 장난도 치려 한다. 형들은 어린 선수들에게 쉽게 할 수 없다. 나와 (박)종현이 같이 2000년생 중간 나이 또래가 잘해야 한다. 그래야 팀이 올라간다"라고 밝혔다.
안양 구단과 유병훈 감독은 오래 전부터 전술적인 움직임이 좋고 공을 잘 다루는 최규현을 눈여겨봤다. 최규현이 포천에 있을 적 세 경기 정도 직접 경기를 관찰하고 영입에 확신을 얻었다. 유 감독이 2024시즌 부임하고 곧바로 최규현을 품에 안은 배경이다. 안양이 지난해 영입해 대기만성형 선수로 이름을 알린 김운과 유사한 케이스라고 봐도 무방하다.
유 감독은 최근 최규현 활약에 큰 만족을 표했다. 제주전 이후 "스리백을 구상하면서 제일 이해도가 높았던 선수가 최규현이다. 동계훈련부터 잘 따라와줬다. 3-5-2를 쓸 때 중용한다"라며 "최규현 선수와 김정현 선수의 합이 잘 맞는다. 김정현 선수가 수비에 주력하고 최규현 선수가 공격적으로 역할을 할 수 있어 골을 넣었다고 생각한다"라고 호평했다.
최규현은 2년 만에 3부리그에서 1부리그까지 올라오며 성공 신화를 써내려갔지만 만족하지 않는다. 평소 자신의 플레이를 복기하고 연구하며 매 경기 나아지려 노력한다. 이러한 부분이 경기장 안팎에서 보이는 뛰어난 전술 이해도를 가능케 했다. 아직 전성기도 맞이하지 않은 만큼 앞으로 꾸준한 활약을 펼친다면 안양 주전으로 자리매김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또한 올 시즌 첫 K리그1을 경험하는 안양이 최규현과 함께 좀비처럼 살아남는 걸 넘어 1차 목표로 삼았던 상위 스플릿에 진입하는 것도 꿈만은 아닐 것이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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