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25 흥행에 1분기 매출 79조...반도체도 영업익 1조 넘겼다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갤럭시 S25 판매 호조에 매출이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반도체 부문도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그러나 미·중 무역 갈등을 비롯한 대내외 변수로 2분기 실적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1분기 최대 매출…갤럭시 S25 판매 호조

사상 최대 매출을 이끈 주역은 스마트폰이었다. MX(모바일경험) 사업부는 37조원 매출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3조5000억원) 대비 8000억원 늘어난 4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 2월에 출시한 갤럭시25 시리즈는 가격 동결과 전량 퀄컴 칩 탑재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됐으나, 생산 비용 절감과 부품 가격 하락이 겹치면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11.6%)을 확보했다.

반도체, 우려 딛고 1조원대 영업이익…매출 증가세는 꺾여

다만 매출 증가세가 꺾였다는 점은 뼈아프다. 지난 2023년 1분기 매출 13조7000억원으로 저점을 찍은 뒤 7분기 연속 성장하던 DS 부문 매출은 올해 1분기 25조1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7% 감소하며 상승세가 멈췄다. 시스템LSI 사업부와 파운드리 사업부는 주요 고객사를 확보하지 못해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상저하고’ 전망…HBM·갤럭시 엣지로 승부
시장의 관심은 2분기 실적으로 향하고 있다. 해외 매출 비중이 90%를 넘는 삼성전자는 미·중 무역 갈등과 급변하는 관세 정책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 당장은 원·달러 환율 강세에 따른 수출 실적 개선이 전체 수익성 제고에 기여했지만, 미국의 대중 수출 제재가 강화될 경우 전자기기 수요 위축으로 업황이 악화할 우려가 크다.
이날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박순철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는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며 성장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이번 어려움도 재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며 “전 세계에 진출한 글로벌 생산기지와 판매 거점별로 상황에 따라 전략적이고 탄력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실적의 흐름을 ‘상저하고’로 내다봤다. 시장 불확실성이 개선되면 실적이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우선 초슬림 스마트폰 ‘갤럭시 엣지’를 2분기에 출시하며 호실적 흐름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통상 2분기는 갤럭시S 시리즈의 신제품 효과가 약화돼 MX사업부의 실적 기여도가 낮아지는 시기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2분기 플래그십(최상위 기종) 신제품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반도체 부문은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망에 본격 진입하며 실적 개선을 노린다. 김재준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주요 고객사에 HBM3E 개선제품의 샘플 공급을 완료했고, 2분기부터 판매 기업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HBM 판매량은 1분기에 저점을 찍은 후 매분기 계단식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모리사업부는 차세대 메모리인 HBM4와 맞춤형 HBM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콘퍼런스콜에서는 임원 성과급에 자사주 지급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나왔다. 박 CFO는 “임원 성과급을 주가와 경영 성과에 연동해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삼성전자는 임원들의 장기성과인센티브(LTI) 일부를 자사주로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TI는 만 3년 이상 재직한 임원을 대상으로 지난 3년간 경영실적에 따른 보상을 향후 3년 동안 매년 나눠서 지급하는 제도다.
이가람 기자 lee.garam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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