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만에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 등장하나

박성우 2025. 4. 30.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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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사회대전환 연대회의'와의 대선 공동 대응 위해 '민주노동당'으로 당명 변경 추진

[박성우 기자]

 오는 6·3 대선에 권영국 당대표가 출마 선언을 한 정의당이 '민주노동당'으로 당명을 변경할지를 두고 당원총투표가 이뤄진다.
ⓒ 정의당 누리집
오는 6.3 대선에 권영국 당대표가 출마 선언을 한 정의당이 '민주노동당'으로 당명을 변경할지를 두고 당원총투표가 이뤄진다.

정의당, 대선에 쓸 당명으로 '민주노동당' 최종 선택... 당원총투표로 변경 여부 결정

정의당은 지난 27일 열린 제16차 당대회에서 당명개정 추진을 두고 4차례 투표를 거쳤다. ▲ 가자 평등으로 ▲ 민주노동당 ▲ 사회연대당 ▲ 평등사회당 등의 당명 후보 중 마지막 4차 투표에서 평등사회당과 민주노동당 중 민주노동당이 한 표 차이로 바뀔 당명의 최종 후보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정의당은 5월 2일부터 5월 5일까지 당원총투표를 진행하고 민주노동당 당명에 찬성하는 인원이 과반수일 경우 민주노동당으로 당명을 개정하고, 그렇지 않다면 기존 당명인 정의당으로 남게 된다.

문제는 정의당과 노동당, 민주노총 일부 산별노조 및 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 공동으로 대선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구성한 '사회대전환 대선 연대회의(아래 연대회의)'가 정의당과의 공동 대선을 치르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정의당의 당명 변경을 요구한 점이다.

만약 정의당 당원총투표에서 민주노동당으로의 당명 변경이 부결되면 연대회의의 전제조건인 당명 변경이 이뤄지지 않아 연대회의 구성 자체로 수포로 돌아갈 우려가 있다.

연대회의 "민주노동당 당명 우려스럽지만... 대선 공동대응 포기는 안 돼"
 이에 30일 사회대전환 연대회의는 정의당 당명 결정을 둘러싼 논의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 사회대전환 연대회의
이에 30일 연대회의는 정의당 당명 결정을 둘러싼 논의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연대회의는 "일찍이 연대회의는 '가자 평등으로!'를 공동대응을 위한 당명으로 삼아 선거에 임할 것을 결의한 바 있다. 그것이 연대회의에 함께 하는 단위들의 회원(조합원)들과 선거인단, 평범한 사람들의 열망을 온전히 담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정의당 당명 변경 최종 후보가 민주노동당으로 결정된 것에 대해 "연대회의가 애초 고민하고 제시한 안과는 다른 것이기에 연대회의와 함께 하는 각 조직들로서는 당혹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입장을 내놓았다.

이어 "(연대회의는) 정의당의 당명이 바뀌지 않는다면 공동의 대선 대응은 중단될 수밖에 없음을 합의한 바 있다"라며 "그렇기에 광장의 열망을 담아내거나 새로운 주체를 호명하지 못하고, 과거의 소환하는 듯한 호명이 우려스러운 것은 사실"이라고 민주노동당이라는 당명에 걱정을 내비쳤다.

당명에 대한 우려와 별개로 연대회의는 진보세력의 선거연대를 포기하지 않았다. 연대회의는 "우리는 대선 공동대응을 향한 우리의 여정을 포기해선 안 된다고 뜻을 모았다. 광장의 열망과 가치를 담아낼 수 없는 기득권 정치세력만 남은 대통령선거를 보내선 안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대선 공동대응의 기조에는 변함이 없음을 강조했다.

또한 "고통스러운 고심의 결과, 대선 기간에 한정해 사용하되 우리가 지향하고자 하는 가치를 새롭게 담아내보자는 연대회의 참가 단위들의 의지를 확인했다"라며 민주노동당으로 당명이 바뀔 경우, 대선 기간에만 일시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권영국 대표 또한 이러한 한시적 사용에 동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대회의 대선후보 오늘 결정... 권영국·한상균 경선 투표 진행 중
 현재 연대회의 후보는 권영국 정의당 대표와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다. 어느 쪽이 후보로 확정이 되든 정의당을 포함한 연대회의 참가단체들은 해당 후보를 지지하고 함께 대선을 준비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 사회대전환 연대회의
연대회의는 입장문 말미에 "크고 작은 아쉬움을 딛고, 우리가 현재 처한 조건을 인정하고,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자고 뜻을 모으려 한다"면서 "광장의 열망을 담을 후보가 대통령선거운동 기간에 존재하길, 그 성과가 이후 체제전환으로 나아가는 정치의 밑거름이 되길 희망한다"며 진보세력의 대선 공동대응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정의당 내부에서도 대선 공동대응에 함께 하기 위해 당명 변경에 찬성해 달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정의당 내 의견그룹인 '전환'은 30일 성명을 통해 "가장 중요한 국면을 맞아 전환은 정의당 당원 동지들에게 간곡히 호소드린다. 당원총투표 가결로 새로운 진보정치의 불씨를 살려내자"라면서 "연대의 정신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면서도 공통의 목표를 향해 손잡고 나아가는 것"이라며 당원총투표에서 당명 변경 찬성을 호소했다.

한편 연대회의의 후보 경선은 미리 선거인단에 가입한 인원을 대상으로 27일 오전 9시부터 30일 오후 8시까지 투표 기간을 갖고 후보를 선출한다. 투표 기간 직후 개표가 진행되고 이에 따라 확정된 대선후보는 오는 1일 노동절 집회 장소에서 대선후보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현재 연대회의 후보는 권영국 정의당 대표와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다. 어느 쪽이 후보로 확정이 되든 정의당을 포함한 연대회의 참가단체들은 해당 후보를 지지하고 함께 대선을 준비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원총투표 결과 민주노동당으로 당명이 변경된다면 경선에서 당선된 후보는 2007년 제17대 대선의 권영길 후보 이후 18년 만에 민주노동당 이름으로 출마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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