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환 선수, 여자축구 출전 막히나... 잉글랜드 "재검토"
[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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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잉글랜드축구협회의 성전환 선수 여자축구 출전 검토를 보도하는 영국 BBC방송 |
| ⓒ BBC |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각) 잉글랜드축구협회는 "몇 주 전 내린 성전환 여성의 여자축구 출전 허용 결정을 신중히 재검토하고 있다(carefully reviewing)"라고 밝혔다.
잉글랜드축구협회는 이달 초 '12개월 이상 낮은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유지하고, 경기 안전을 해칠 우려가 없다고 판단되는 성전환 여성의 여자축구 경기 출전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대법원 "법적 여성은 생물학적 여성 의미"
그러나 지난 16일 영국 대법원이 평등법상 '여성'의 법적 정의는 생물학적 여성으로 태어난 여성을 의미한다고 판결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대법원은 '스코틀랜드 여성을 위해'(For Women Scotland·FWS)라는 단체가 스코틀랜드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관련 소송에서 "평등법의 성별 정의는 명확하게 성별이 이분법적임을, 즉 사람은 여성이거나 남성 중 하나라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라고 못 박았다.
이에 따라 스코틀랜드축구협회는 성전환 여성의 여자축구 출전을 전면 금지하는 새로운 규정을 도입하며 발 빠르게 움직였다.
2025-2026시즌부터 스코틀랜드에서는 생물학적 여성으로 태어난 선수만 여자축구 경기에 출전할 수 있고, 이는 13세 이하(U-13)부터 성인까지 모든 공식 경기에 적용된다.
BBC는 "스코틀랜드축구협회는 앞서 유사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럭비, 수영, 육상 등과 발을 맞췄다"라며 "이들 종목은 남성 사춘기를 겪은 사람의 여자부 경기 출전을 제한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일정 기준을 충족한 성전환 선수의 여자축구 출전을 허용키로 했던 잉글랜드축구협회도 대법원 판결과 스코틀랜드축구협회의 규정 변경으로 압박을 받게 되자 규정 변경 검토에 나선 것이다.
공정성과 포용, 둘 다 잡기 힘든 스포츠
잉글랜드축구협회 회장을 지냈던 로드 트라이스먼은 "대법원 결정을 무시한다는 것은 법에 대한 경멸"이라며 "상황이 더 나빠지기 전에 결단을 내려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 대변인은 "법률 자문을 받으며 우리의 정책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반면에 축구 차별 반대 단체 '킥 잇 아웃'은 성명을 내고 "트랜스젠더 커뮤니티와 연대할 것"이라며 "대법원 판결이 (축구계에) 광범위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반대했다.
영국 <가디언>은 "여성 스포츠의 정의가 다시 쓰이고 있다"라며 "그 중심에는 성전환 선수 포용이라는 복잡한 과제가 있다"라고 분석했다. 현재 잉글랜드축구협회에 등록한 성전환 여자 선수는 약 20명이지만 프로팀에 등록된 선수는 없다.
미국도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선수의 여자 경기 출전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리는 등 논란이 커지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축구연맹(FIFA) 등 국제 스포츠계는 성전환 선수의 여자부 경기 출전 기준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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