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진출' 알 아흘리... 녹슬지 않은 기량 선보인 피르미누
[곽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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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4강서 격돌한 알 아흘리와 알 힐랄 |
| ⓒ 아시아축구연맹 |
알 아흘리는 30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자리한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LCE)' 4강 단판전에서 알 힐랄에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알 아흘리는 13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다.
알 힐랄은 4-2-3-1을 택했다. 최후방에 부누가, 수비는 헤난 로디·알 불라이히·쿨리발리·알 샤흐라니가 섰다. 중원은 밀린코비치 사비치·후벵 네베스·알 도사리·레오나르두·말콤이, 최전방은 미트로비치가 배치됐다.
알 아흘리도 4-2-3-1을 꺼냈다. 최전방에 아이반 토니가 중원은 마레즈·피르미누·갈레노·지야드·프랑크 케시에가 섰다. 수비는 알리·데미랄·이바녜스·알리오스키가 골문은 에두아르도 멘디가 지켰다.
시작과 함께 양 팀은 거칠게 맞붙었고, 알 아흘리가 선제 득점을 터뜨렸다. 전반 8분 갈레노의 크로스를 피루미누가 오른발로 가볍게 돌려놓으며 알 힐랄의 골망을 갈랐다. 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17분에는 피르미누의 패스를 받은 케시에가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막혔다.
추가 득점이 나왔다. 전반 26분 마레즈의 전진 패스를 받은 토니가 부누를 제치고,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는 데 성공했다. 알 힐랄도 반격했다. 전반 30분 네베스의 롱패스를 미트로비치가 무릎으로 슈팅을 날렸으나 수비벽에 막혔다.
결국 만회 골을 만들었다. 전반 41분 케시에가 패스를 막아냈으나 흘러나온 볼을 알 도사리가 재빠르게 잡았고, 오른발 슈팅으로 알 아흘리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양 팀은 결정적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전반은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알 아흘리가 공세에 나섰다. 후반 3분 피르미누의 패스를 받은 토니가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으나 VAR 끝에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이어 후반 9분에도 크로스를 받은 토니가 슈팅으로 알 힐랄의 골망을 흔들었으나 이 역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알 힐랄이 교체를 택했다. 후반 13분 알 샤흐라니, 레오나르도를 빼고 카이오, 알 투하이판을 넣었다. 퇴장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14분 이바녜즈를 막는 과정 속 쿨리발리가 반칙을 가했고, 결국 경고 누적으로 경기장 밖을 나가야만 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알 아흘리가 공세를 펼쳤다. 후반 26분 피르미누와 마레즈가 연이어 슈팅을 날렸으나 두 번 모두 골대 맞고 나왔다. 이어 후반 32분에도 갈레노의 슈팅이 우측 골대를 맞았다.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후반 36분 마레즈가 박스 안에서 알 탐박티에 걸렸고, 주심이 VAR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케시에의 슈팅을 부누가 막아내며 위기를 모면했다.
알 힐랄이 총공세에 나섰다. 후반 45분 알 도사리가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크게 빗나갔다. 또 후반 49분 네베스가 크로스를 올렸지만, 멘디가 쳐냈다.
알 아흘리가 쐐기 득점을 터뜨렸다. 후반 51분 갈레노의 슈팅이 수비벽에 굴절되며 알 브리칸의 발 앞에 떨어졌고, 이를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알 힐랄의 골망을 갈랐다. 이후 알 힐랄은 동력은 완벽히 잃었고, 경기는 3-1로 알 아흘리가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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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제 득점을 터뜨리며 맹활약한 알 아흘리 FW 피르미누 |
| ⓒ 아시아축구연맹 |
이는 알 힐랄 수비진을 적절하게 공략하는 데 성공했고, 이를 통해 2골이나 터뜨리며 활짝 웃었다. 전방에 자리한 마레즈, 갈레노는 측면을 그야말로 농락했고, 후방에서는 이바녜즈, 데미랄이 적절한 수비 실력으로 공격을 봉쇄했다.
비록 종료 직전 1골을 실점했지만, 알 아흘리는 상당히 인상적인 전반전을 보냈다. 상대 공격을 단 한 번의 유효 슈팅으로 막아내며 탄탄한 수비를 보여줬고, 공격에서는 무려 4번의 유효 슈팅을 기록하기도 했다. 후반에는 쿨리발리의 퇴장까지 겹치며 경기를 다소 수월하게 풀어갔다.
이처럼 알 힐랄을 상대로 기분 좋은 승리와 함께 2012년 이후 13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 오른 알 아흘리의 중심에는 베테랑 공격수 '캡틴' 피르미누의 활약이 있었다. 지난 2023년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리버풀을 떠나 팀에 합류하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올해 겨울에는 외국인 보유 규정 정책에 따라 리그 명단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에 따라서 챔피언스리그 무대에만 경기장을 밟을 수 있었고, 경기 감각에 대한 우려가 상당했다. 하지만 피르미누는 직전 8강전서 부리람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고, 이번 알 힐랄전에서도 자신의 확실한 클래스를 선보였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한 피르미누는 최전방과 3선까지 내려와 빌드업을 담당했고, 위협적인 패스, 침투를 통해 알 힐랄 수비진을 완벽하게 공략했다. 전반 8분에는 갈레노의 크로스를 받아 원터치로 선제 득점을 기록했고, 이어 전반 17분과 23분에도 날카로운 전진 패스를 통해 공격 작업에 관여했다.
이에 멈추지 않고 전반 26분 토니의 추가 득점 장면에서는 기점이 되는 패스까지 완벽하게 성공한 모습이었다. 후반에도 활약은 이어졌다. 후반 19분에는 특유의 드리블이 나오며 코너킥 기회를 얻어냈고, 또 후반 24분에도 안정적인 볼 키핑으로 프리킥을 획득했다.
이어 후반 43분에도 수비 2명을 완벽하게 속이는 드리블을 통해 프리킥을 얻어냈다.
96분간 경기장을 누빈 피르미누는 드리블 성공률 100%, 공격 지역 패스 성공 2회, 지상 볼 경합 성공 5회, 기회 창출 2회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클래스를 선보였다.
한편, 13년 만에 결승 무대에 오른 알 아흘리는 가와사키 프론탈레-알 나스르의 승자와 오는 4일 우승컵을 놓고 격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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