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솟아난 물 마시고 '통증 완화' 너도나도 가져갔는데…허무한 결말
물 마신 후 통증이 완화됐단 주장도 나와
알고보니 인근 지역 수도관 파열로 밝혀져
인도네시아의 한 마을에 갑자기 솟아난 샘물이 질병을 낫게 해주는 '성수'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인근 주민들이 서로 물을 가져가려고 다투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매체 RADARTVNEWS 등 현지 매체는 자바섬 중부 페칼롱간의 인근 지역에서 주민들이 '성수'라고 부르는 한 샘물에 대해 보도했다. 이 샘물은 지난 20일 마을의 도로변에 갑자기 솟아났다. 이후 주민들은 이 물이 특별한 성질을 지닌 '축복받은 물'이라고 믿었고, 앞다퉈 샘물을 마시기 위해 몰려들었다.

이 가운데, 이 물을 마신 후 몸의 통증이 완화됐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주민들의 믿음은 더욱 굳건해졌다. 이후 다양한 용기를 가져온 주민들이 물을 서로 가져가기 위해 옹기종기 모여있는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지면서 이 샘물은 인도네시아의 전국적 화제가 됐다. 그러나 지역 당국의 조사 결과, 이 샘물은 지하에 묻혀있던 수도관이 파열되면서 생긴 누수가 원인으로 밝혀졌다. 현지 경찰은 누수 파이프를 즉시 수리했고, 물 공급이 정상화되도록 했다. 또한 더 이상의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주민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해당 영상을 본 인도네시아 누리꾼은 "인생이 너무 힘들어서 이상한 일은 무엇이든 축복으로 여긴다"며, "정화조가 아니라 수도관 파열이어서 그나마 다행"이라며 안타까운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그저 웃기는 일로 넘길 것이 아니라, 아직도 깨끗한 물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마을의 수자원 인프라를 보충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내기도 했다.
한편, '물의 나라'라는 별명과는 무색할 정도로 현재 인도네시아는 수도 자카르타를 중심으로 물 부족 현상이 집중되고 있다. 풍부한 수자원을 갖고 있지만, 가뭄과 엘니뇨 등의 기후적인 요소와 함께 무분별한 지하수 개발이 빚어낸 수원 고갈이 그 원인이다. 나아가 현지 매체 컴퍼스(KOMPAS)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물 안전 수준은 전 세계 100개 국가 중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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