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신뢰 회복 위해 '심우정 딸 특혜 채용 의혹' 반드시 바로잡아야"
[차원 기자]
|
|
| ▲ 2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 응한 김상지 사단법인 기본사회 청년위원장(1997년생) |
| ⓒ 차원 |
심씨와 비슷한 시기 외교부 청년 인턴 경험이 있는 김 위원장은 심우정 총장과 딸 심아무개씨를 직접 만난다면 "부끄러운 줄 알고, 떳떳하게 살라"고 말하고 싶다며 거침없는 발언을 이어갔다. 다음은 인터뷰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한 내용이다.
"외교부 스스로 정한 기준 어긴 '전례 없는' 일"
- 심아무개씨 특혜 채용 의혹, 어떤 사건인지 간단하게 설명해 달라.
"심우정 검찰총장의 딸 심아무개씨가 외교부 연구원으로 채용되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다. 청문회에서도 논란이 됐다. 최종 면접까지 진행한 응시자를 '한국말이 서툴다'는 이유로 불합격 처리한 뒤, 1월에 나왔던 채용 공고를 취소하고 2월에 조건을 바꿔 재공고를 냈다. 원래는 경제 분야 석사학위 소지자를 뽑는 자리였는데, 심씨의 전공 분야인 국제정치로 바꾼 거다. 2년 실무 경력 조건도 있었는데, 원래 외교부에서 경력으로 인정하지 않아 온 인턴 경험까지 경력으로 인정했다. 외교부가 스스로 정한 기준을 어긴 '전례 없는' 일이다(관련 기사: 심우정 딸 특혜 채용 해명, 납득되는 게 하나도 없다 https://omn.kr/2cryr)."
- 직접 나서 비판해야겠다고 생각한 계기가 뭔가.
"많은 청년들이 구직난에 시달리고 있다. 저 역시 같은 시기, 비슷한 분야의 인턴으로 지원했던 경험이 있기에 그 과정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안다. 특히 최종까지 가서 떨어진 그 분은 얼마나 힘들었겠나. 누군가는 이 문제를 꼭 공론화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 책임감에 직접 나섰다. 조국 전 장관의 사례에 비교해 봐도 이번에는 언론과 사회가 너무 조용하지 않나(관련 기사: 조국 딸 5757건 vs. 심우정 딸 255건, 특혜의혹 보도 23배 차이났다 https://omn.kr/2cxri). 당시에는 나서고, 이번에는 침묵한다면 그것이 바로 '선택적 분노'가 아니겠나(관련 기사: 심우정 검찰총장 딸 채용 특혜 의혹엔 침묵하는 국힘? https://omn.kr/2cupw)."
- 문제 제기 이후 주변 반응은.
"예상보다 뜨거웠다. 10년 넘게 연락이 없던 분들도 연락을 주셨고, 해군 시절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도 응원을 보내줬다."
어린 시절부터 미국에서 학교에 다닌 김 위원장은 대학원을 졸업한 후, 대한민국 해군에 일반 병으로 입대했다. 한국을 위해 일하기 위해선 당연히 국방의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또 실전 경험이 많고, 국제 정세와도 밀접하게 연관된 해군에서 가장 낮은 일반 병으로 일하며 다양한 사람들의 삶의 고충을 직접 느끼고 싶었다고 한다.
- 현직 검찰총장 딸을 상대로 문제를 제기한 건데, 두려움은 없었나.
"두렵지 않았다. 두렵다고 해도 나서야 했다. 두려워서 아무도 나서지 않는다면 어쩌겠나. 물론 제가 처음 기자회견에 나선 4월 1일만 해도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되기 전이라, 조심스러운 분위기는 있었다. 그러나 나서지 않을 수 없었다."
-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에서도 활동하고 있기에, '정파적 의혹 제기가 아니냐'는 시선이 있을 수도 있겠다.
"정당이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 국민과 또래 청년의 미래가 중요해서 나선 거다. 저는 UN 본부에서 활동하는 게 목표다. 이 활동으로 이득 될 것이 전혀 없다. 얼굴만 알려지고, 돈 한 푼 받는 것도 아니지 않나."
|
|
| ▲ 김 위원장은 "국민이 국가를 다시 신뢰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선 이런 의혹을 하루빨리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 ⓒ 차원 |
"부끄러움을 알고, 떳떳하게 살라고 말해주고 싶다. 심우정 검찰총장에게도 똑같이 말하고 싶다. 정말 당당하다면 똑바로 해명하면 된다. 재산이 100억이 넘는 아버지를 가진 심아무개씨가 서민금융 저금리 대출인 '햇살론'을 받은 것도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가지 않나. 고위 관료 자녀들이 누리는 특권들에 대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대인춘풍 지기추상'이라는 말이 있다. 남에게는 봄바람처럼 부드럽게, 나에게는 가을 서리처럼 엄격하게 대하라는 뜻이다. 저도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힘든 봉사나 선교 활동들을 많이 다녔다. 그게 당연한 거다. 이들은 반대로 하고 있다."
- 의혹은 명확하나, 조사는 지지부진하다. 어떻게 보고 있나.
"이러면 안 된다. 특히 외교부처럼 국가를 대표하는 공공기관에서는 더욱 엄격한 공정이 필요한 법이다. 선택적 공정이 아니라, 모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원칙이 중요하다. 국민과 청년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이번 사건을 제대로 바로잡아야 한다. 이런 일들이 바로 서야 국민이 국가를 신뢰할 수 있다. 국가가 신뢰를 잃으면, 결국 사회 전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목표를 묻는 말에 김 위원장은 "외교 분야에서 대한민국 국민, 나아가 세계인들을 위해 힘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UN 본부 근처에서 살며 UN 사무총장이 되는 게 꿈이었다"며 UN의 발언권이 줄어들고 전쟁, 난민 문제 등에 대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는 현 상황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그렇게 "우리의 후손들이 나중에 우리 세대에게 고마워할 수 있도록, 좋은 나라를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정말 누가 당선되든 똑같을까...다시 새겨야 할 유시민의 말
- 바티칸 성당 굴뚝 연기...단순히 새 교황 선출 신호 아니다
- 엉망이 된 검찰과거사, 용두사미가 된 사건들
- 군산에서 미군이 벌이는 일... 노무현 정부의 우려가 현실로
- 9일만에...대법원, 5월 1일 오후 3시 이재명 운명 정한다
- "체포대상 이재명·한동훈" 말한 사람 있는데, 들은 사람 없다?
- 왜 미래교육인가? "미래는 삶이자 생존"
- 검찰, 건진법사 의혹 '윤 부부 사저' 아크로비스타 압수수색
- 민주노총-오마이뉴스, 30일 8시 '청년 노동' 오픈채팅방 연다
- [손병관의 뉴스프레소] '민주당 총선 압승'에 절망했던 이석연, 이재명 선거운동 돕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