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일 감독, 허난과 계약 해지... 중국 도전 '종료'
[곽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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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난FC와 결별한 남기일 감독 |
| ⓒ 허난FC 공식 웨이보 |
중국 슈퍼리그 허난 FC는 29일 오후(한국시간) 공식 웨이보를 통해서 "남기일 감독은 구단과 협의에 따라 오늘부터 허난 1군 감독직을 수행하지 않는다. 허난에 기여한 남기일 감독에게 감사드리며 앞날에 항상 행운이 따르기를 기원한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후임 감독은 포르투갈 출신 다니엘 라모스가 맡는다"라고 빠르게 후임자까지 발표했다.
K리그서 인상적 성과 남겼던 남기일 감독
1974년생인 남기일 감독은 부천SK-전남-성남을 거치며 K리그 레전드 공격수로 이름을 알렸고, 선수 생활 끝자락인 2009년 천안 시청(현 천안시티 FC) 축구단에서 플레잉 코치로 지도자를 시작했다. 이후 이듬해에는 광주로 팀을 옮겨 2011시즌까지 코치로 경력을 쌓았다.
2012년을 앞두고 잠시 현장을 떠나 지도자 공부에 열중한 남 감독은 2013시즌 다시 광주로 돌아왔고, 여범규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사퇴한 이후 감독 대행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룩했다. 당시 2부에서 4위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간신히 획득한 광주를 강원-안산-경남을 제치고 1부 승격에 성공한 것.
이후 대행 꼬리표를 떼고 광주 정식 감독으로 임명된 후 적은 예산에도 불구하고 공격 축구와 끈끈한 수비 조직력을 자랑하며 10위-8위를 기록해 안정적인 잔류에 기여했다. 하지만 2017시즌 부진을 이겨내지 못했고, 끝내 광주를 떠났다.
광주와 결별한 이후 남 감독은 2018년을 앞두고 성남에 부임, K리그2에서 허덕이던 팀을 빠르게 재정비하는 데 성공했다. 리그 개막 후 11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며 승격 가시권에 성남을 올렸고, 최종 2위를 기록하며 다이렉트 승격에 성공했다. 이듬해에도 K리그1에서 9위로 안정적 잔류에 큰 공을 세웠다.
2020년을 앞두고 남 감독은 또 도전에 나섰다. K리그2로 추락한 제주에 부임하며 승격 여정에 나섰고, 팀을 1년 만에 180도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시키며 조기 우승에 성공했다. 2021시즌에도 제주는 남 감독 지휘 아래 곧바로 파이널 A에 안착해 리그 4위에 올랐고, 2022년에도 리그 5위로 시즌을 마감하며 저력을 뽐냈다.
그러나 2023시즌 초반 리그 2위까지 올라가며 상승 곡선을 달렸지만, 시즌 중반 16경기서 단 1승에 그치는 심각한 부진에 시달렸고 결국 31라운드에서 FC서울에 패배하며 자진 사임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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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시절 남기일 감독 |
| ⓒ 한국프로축구연맹 |
출발은 좋지 않았다. 개막 후 6경기서 2무 4패로 흔들렸고, 뜬금 경질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이후 2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했으나 12라운드까지 2승 6무 4패로 승점 3점 추가에 실패하기도 했다.
하지만 6월 이후부터 리그와 FA컵 일전에서 6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며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고, 최종 성적은 9승 9무 12패 승점 36점으로 8위에 안착했다. 직전 시즌 리그 10위였던 부분을 고려하면, 남 감독의 축구가 느리지만 어느 정도 정착되고 있다는 모습이 나왔다.
그렇게 중국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 남 감독은 시즌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개막전에서 최강희 감독의 산둥 타이산과 0-0으로 무승부를 거두며 기대감을 모았지만, 이어진 메이저우-상하이 선화-칭다오에 3연패를 적립하며 급격하게 흔들렸다. 이후 선전에 3-1 승리를 따내며 웃었으나 다롄-베이징 궈안에 무너졌다.
이처럼 부진한 성적에 중국 현지 매체는 남 감독의 경질설을 보도하기도 했다. <넷이즈>는 보도를 통해 "28일 저녁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슈퍼리그 허난 FC는 이날 훈련이 종료된 후 스포츠 디렉터 벨라를 통해 남기일 감독 측에 계약 해지를 통보, 이후 관련 협상을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결국 남 감독은 '경질'과 같은 계약 해지에 합의했고, 1년 반에 걸친 중국 도전을 아쉽게 마무리해야만 했다.
한편, 남 감독과 결별한 허난은 공식 웨이보에 "허난 축구에 기여하신 남기일 감독에 감사드리며, 앞날에 항상 행운이 따르기를 기원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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