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짧고 납작한 '이 고양이', 각막염 위험 더 높아요 [멍멍냥냥]

각막은 고양이 눈의 가장 바깥쪽을 덮고 있어 외부 자극이나 외상에 쉽게 노출된다. 각막염은 곰팡이, 세균 같은 이물질이 각막을 자극하거나 외상으로 인해 각막 표면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대개 4~6세 고양이에게서 많이 발생하며 스코티시 폴드나 페르시안처럼 코가 짧고 납작한 품종은 눈이 돌출돼 있어 외부 손상을 입기 쉽다. 증상이 심하면 ▲각막분리(각막 표면 일부가 떨어져 나간 상태) ▲각막궤양(각막 표면이 패인 상태) ▲각막천공(각막에 구멍이 생긴 상태) 같은 합병증이 생기고 시력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각막염에 걸린 고양이는 눈을 아파하며 평소보다 눈물과 눈곱이 많아진다. 눈이 빨개지고 표면 일부가 검은색이나 고동색 또는 갈색으로 변해 보이기도 한다. 눈 표면에 치즈처럼 보이는 물질이 붙어 있기도 하다. 호산구성 각막염은 면역 세포인 호산구가 각막에 쌓여 생기는데, 이 경우에는 통증이 거의 없다. 대신 눈꺼풀이 경련하거나 눈 안쪽에 있는 보호막인 제3안검이 돌출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악화하면 시력을 잃는 위험도 따른다.
원인은 다양하다. 다른 고양이에게 할퀴이거나 그루밍 중 털이나 발톱에 찔리는 외상이 주요 원인이다. 그루밍은 고양이가 스스로 몸을 핥아 청결을 유지하는 행동을 말한다. 먼지나 샴푸 같은 이물질이 눈을 자극해 고양이가 눈을 세게 문지르면서 각막염이 생기기도 한다. 외상이 아닌 경우에는 허피스 바이러스 같은 바이러스 감염이나 세균, 곰팡이 감염이 원인일 수 있다. 바이러스성 각막염은 특히 재발이 많고 치료가 어렵다.
치료 방법은 원인에 따라 달라진다. 비스테로이드성 항생제와 소염제 안약을 주기적으로 넣어야 한다.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이 의심되면 반드시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스테로이드제는 사용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호산구성 각막염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이 있으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스테로이드제는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대신 면역 반응까지 약화해 바이러스나 세균의 증식을 쉽게 만든다. 증상이 심하면 안과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허피스 바이러스 백신을 포함해 정기적으로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허피스 바이러스는 완치가 어려워 면역력이 떨어지면 다시 발병할 수 있어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 고양이의 면역력을 유지하려면 스트레스를 줄이고 눈 주변을 자주 확인해 이상이 있을 때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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