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2인 김문수·한동훈 "이재명 이길 것" "우리가 옳은 길"

박수림 2025. 4. 2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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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3차 경선 진출 직후 소감... 당사 앞 지지자들 "문수대통" vs. "어대한" 연호

[박수림 기자]

 국민의힘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대선 경선 후보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후보자 선출을 위한 3차 경선 진출자 발표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제가 제일 많이 들었던 얘기가 '한동훈은 끝났다'였어요. 그랬는데도 우리가 다시 살아나고 올라오는 이유는 한 가지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명분이 있고, 옳은 길을 택했기 때문입니다" - 한동훈 국민의힘 경선 예비후보

"지금까지보다 앞으로 더 험한 길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반드시 이재명을 이기고,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경제를 살리고, 국민 통합을 이루겠습니다." - 김문수 예비후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최후의 2인'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예비후보가 그 공을 지지자들에게 돌리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 예비후보는 "반드시 이재명을 이기겠다"고 약속했고, 한 예비후보는 "우리가 이기고 있는 이유를 잊지 말자"고 당부했다.

[한동훈] "많은 이들이 '한동훈 끝났다'고 했지만..."
 국민의힘 한동훈 대선 경선 후보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후보자 선출을 위한 3차 경선 진출자 발표에서 승리와 화합을 위한 메세지를 발표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두 사람 중 먼저 지지자를 만난 건 한 예비후보였다. 그는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가 끝난 29일 오후 3시 20분께 당사 밖으로 걸어 나왔다. 지지자들은 빨간 풍선을 쥐고 "어대한(어차피 대통령은 한동훈)"을 외쳤다. 한 예비후보는 지지자들 한 명 한 명에게 다가가 악수했다. 캠프로 복귀하는 차에 오르기 전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기도 했다.
 국민의힘 대선 3차 경선 진출에 성공한 한동훈 예비후보의 지지자들이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 앞에 모여 한 후보를 기다리고 있다.
ⓒ 박수림
한 예비후보는 약 30분 뒤 서울 영등포구 대하빌딩 9층에 있는 자신의 캠프에 나타나 지지자 및 관계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캠프 내에 있던 사람들은 한 예비후보의 이름과 "이겼다"라는 구호를 반복해서 외쳤다. 한 예비후보에게 축하의 꽃다발을 건네는 이도 있었다.

이 자리에서 한 예비후보는 "이건(경선 진출) 제가 한 게 아니라 여러분이 하신 거"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왜 이겨야 하는지를 잊지 말자. 우리는 대한민국을 지키고 더 발전시키기 위해서 이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예비후보는 "제가 작년 12월 이래 제일 많이 들었던 얘기가 '한동훈은 끝났다'였다.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그렇게 생각했다. 그랬는데도 우리가 다시 살아나고 올라오는 이유는 한 가지다. 왜냐하면 우리가 명분이 있고 옳은 길을 택했기 때문"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많은 분들께 왜 우리가 이겨야 하는지 그리고 우리가 얼마나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이기고 싶어하는지를 잘 설명해 달라. 그것만 하면 우리가 이긴다"라고 당부했다.

[김문수] "3차 경선, 한동훈과 싸우며 동시에 협력해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경선 후보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후보자 선출을 위한 3차 경선 진출자 발표에서 승리와 화합을 위한 메세지를 발표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한 예비후보에 이어 김 예비후보도 당사 밖으로 걸어 나왔다. 도열하고 있던 지지자들은 그의 이름과 "문수대통(사자성어 운수대통을 활용한 김 예비후보의 별칭)"을 외쳤다. 김 예비후보도 지지자들 한명 한명과 악수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가 결선에 남게 됐다"면서 "지금까지보다 앞으로 더 험한 길이 많이 남아있는데 반드시 이재명을 이기고,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경제를 살리고, 국민 통합을 이루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국민의힘 대선 3차 경선 진출에 성공한 김문수 예비후보의 지지자들이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 앞에 모여 김 후보를 기다리고 있다.
ⓒ 박수림
또 "(3차 경선은) '누가 과연 이재명을 이길 수 있느냐' 이 경쟁 아니겠나"라면서도 "우리끼리의 경쟁보다 우리가 어떻게든 이재명과 싸워 제대로 이길 수 있겠나(가 중요하다). (한 예비후보와) 싸우면서도 동시에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의) 부족한 부분이 많다. 인생이라는 게 항상 자기 부족함을 느끼고, 보완하고, 그렇게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라며 "저에 대한 잘못은 얼마든지 비판해 달라. 우리나라의 자유 언론이 살아있는 한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는 죽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긴장감 흐르던 캠프... 결과 확인한 지지자들, 국힘 당사로

한편 이날 두 예비후보의 캠프는 3차 경선 진출자 발표를 앞두고 묘한 긴장감과 기대감이 감돌았다. 이날 오후 한 예비후보 캠프에서 만난 지지자 박병수(67)·고아무개(66)씨는 한 예비후보의 진출 확률이 "100%"라고 확신했다. 이들은 "한 후보는 젊고 씩씩하고 패기가 있다"며 "검사 사칭하는 이재명 후보와 비교해 보라. 진짜 검사가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두 지지자는 또 다른 한 명의 경선 진출자로 "김문수 후보"를 예상하기도 했다. 그 이유로는 "(행실이) 깨끗하다", "(당내) 지지도가 있다", "비리가 없다", "인품이 좋다" 등을 들었다. 그러면서 "(탄핵) 찬성한 후보 한 명, 반대한 후보 한 명이 올라가는 게 대부분 사람의 마음일 것"이라고 했다.

비슷한 시각 김 예비후보 캠프 역시 수십 명의 지지자들이 모여 TV 생중계를 기다리고 있었다. 김 예비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이곳을 찾은 이준용씨와 최·박 아무개씨도 김 예비후보가 3차 경선에 진출할 확률을 "100%"로 봤다.

이들은 "또 다른 후보 한 명이 3차 경선에 올라간다면 한동훈일 것"이라며 "당원투표로만 후보를 추린다면 한동훈은 떨어질 것 같지만 이번 2차 경선 룰이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이다. 찬탄(탄핵 찬성)·반탄(탄핵 반대) 후보 한 명씩 올라가지 않겠나"라고 예측했다.

곧이어 생중계가 시작되자 김 예비후보 캠프에 있던 지지자들은 숨을 죽이고 TV 속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의 발언에 집중했다. 황 위원장은 "(경선 진출) 후보자 성명은 가나다 순으로 말씀드리겠다. 김문수, 한동훈"이라고 말했고 캠프 내에 있던 지지자들은 "김문수 후보 된 거야?"라면서 어리둥절하다 "됐네!", "맞네!"라며 손뼉을 쳤다. 김 예비후보의 이름을 연호하기도 했다.

이들 중 일부는 "한동훈이를 죽여야 한다", "기선 제압을 해야 한다"며 "지금 당장 국민의힘 당사 앞으로 가자"고 소리치기도 했다. 이어서 당사로 간 김 예비후보 지지자들은 한 예비후보 지지자들과 당사를 기준으로 양쪽으로 나뉘어 도열했다. 한 쪽에선 "문수대통", 다른 한 쪽에선 "어대한"이라는 구호가 반복됐다. 충돌은 없었다.

한편 3차 경선 진출에 실패한 홍준표·안철수 예비후보의 지지자들로 추정되는 이들 일부는 당사 앞에서 "국민의힘이 부정선거를 저질렀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탄핵을 시킨 놈(한동훈)이 경선에 가는 게 맞는 거냐"라고 반발하며 "3, 4등은 왜 발표를 안 하나. 쌍권(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권성동 원내대표) 너네는 죽었다. 보수 진영 지지자들에게 대사기극을 벌였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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