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우의 전북 이적은 신의 한 수였다
[곽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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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라운드 연속 MVP 수상에 성공한 전북현대 FW 전진우 |
| ⓒ 한국프로축구연맹 |
29일 오후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0라운드 MVP와 베스트 매치 및 팀, 베스트11을 29일 발표했다. MVP는 전진우가 받았다. 그는 지난 2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크로스를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해 결승 골로 전북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베스트 매치 역시 수원FC와 전북의 경기다. 이날 두 팀은 팽팽한 접전을 펼치더니 정규 시간 동안 1-1 균형을 유지하면서 그대로 무승부로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전북 전진우가 후반 추가시간에 진태호의 크로스를 받아 그림 같은 헤딩골을 터뜨리면서 극적인 역전승을 챙겼다.
그렇게 전진우는 2라운드 연속 MVP를 수상하며 활짝 웃었다.
'전북 이적 후 맹활약' 전진우
이처럼 리그 2라운드 연속 MVP를 수상하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그는 지난해 전북 이적 후 기존 부진했던 모습에서 벗어나 리그 정상급 윙어 반열에 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999년생인 전진우는 수원 유스 출신으로 상당한 기대감을 받았던 선수 중 한 명이었다. 매탄고등학교 졸업 후 잠시 유럽 진출 파동이 있었지만, 2018년 프로 무대에 진출하며 이름을 알렸고 데뷔 첫해 리그 12경기에 나와 2골을 터뜨리며 눈도장을 찍었다. 나름 성공적인 프로 첫 시즌을 보냈지만, 이후 침체기가 상당히 길었다.
프로 2년 차인 2019시즌 전진우는 리그 20경기에 나와 2도움으로 수원 공격 한 축을 담당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잔부상이 이어지며 아쉬운 모습이었다. 특히 2020년을 앞두고 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무로 향했으나 부상 후유증 탓인지 리그 1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후에도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한 그는 수원 복귀 후에도 공격 포인트를 생산하지 못했다.
아쉬운 흐름 속 맞이한 가운데 기존 이름이었던 전세진에서 전진우로 개명하며 간절함을 보였고 2022시즌에는 리그 27경기에서 6골 3도움을 기록, 수원의 강등 위기를 온몸으로 막아내는 활약을 선보이며 반등의 기미를 보였다. 하지만 2023시즌에는 부상과 부진이 반복되며 리그 21경기서 1골 1도움에 그쳤고, 팀의 다이렉트 강등을 바라봐야만 했다.
그렇게 K리그2로 내려간 후에도 그는 웃지 못했다. 심적 부담감과 함께 팀의 추락이 이어지는 상황 속 특유의 날카로운 플레이는 실종됐고, 새롭게 부임한 변성환 감독이 꼭 살리겠다고 말했으나 공격 포인트 생산 능력은 상당히 아쉬운 수준이었다.
결국 부진한 분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그는 변화를 택했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당시 전북 사령탑직을 수행하고 있었던 김두현 감독의 부름을 받았고, 푸른색이 아닌 녹색 유니폼으로 갈아입게 됐다. 그렇게 변화를 줬던 그는 전북에서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고, 이제는 K리그를 대표하는 윙어 중 한 명으로 발돋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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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시즌 6골로 개인 득점 2위에 자리하고 있는 전북현대 전진우 |
| ⓒ 한국프로축구연맹 |
아시아챔피언스리그2(ACLT) 시드니와의 8강 2차전서 전반에만 멀티 득점을 터뜨린 그는 팀의 쓰라린 역전 패배와 탈락에도 불구하고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어 포항(1골)-대전(1골)을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한 이후 홈에서 열렸던 9라운드 대구와의 맞대결에서는 전반에 2골을 기록해 팀의 3-1 완승을 이끌었다.
이에 멈추지 않고, 수원FC전에서도 후반 종료 직전 극적인 역전 골을 터뜨리며 환호했다. 현재까지 리그 전 경기에 나서고 있는 전진우는 6골로 개인 득점 2위에 자리하고 있고, 또한 2경기 연속골이자 최근 5경기 5골이라는 절정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리그 단 10경기 만에 자신의 단일 시즌 개인 리그 최다 골을 기록하는 등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런 활약에 포옛 감독도 "내가 주문하는 걸 정확히 파악하고 해내고 있다"라며 흡족감을 표하기도 했다.
지난해 여름 전북 이적 후 자신의 기량과 흐름을 완벽하게 바꾼 전진우다. 심적 부담감으로 인해서 날개를 펴지 못했던 재능이 이번 시즌 100% 만개하고 있는 그의 활약을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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