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 2029년 개항 무산? 쏟아지는 비판

김보성 2025. 4. 2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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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년 조기 개항을 못 박았던 부산 가덕도신공항이 예정보다 늦게 문을 열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토부 가덕도신공항추진단 관계자는 "국가계약법 시행령에 입찰 조건으로 내걸었던 조건을 준수하게 돼 있다"라며 "달라진다면 결과적으로 수의계약 절차가 중단될 수밖에 없단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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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컨소시엄 "공사 2년 더 연장 필요", 국토부·부산시 반발 속에 환경단체는 중단 촉구

[김보성 기자]

 가덕도신공항 조감도.
ⓒ 부산시
2029년 조기 개항을 못 박았던 부산 가덕도신공항이 예정보다 늦게 문을 열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토부가 바로 해명에 나섰고, 지역이 크게 반발하는 가운데 예정된 결과라는 반응도 나온다.

29일 국토교통부와 부산시 등의 말을 정리하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수의계약 대상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대우건설·포스코이앤씨 등)은 최근 모두 9년(108개월)의 공사 기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담은 기본설계안을 제출했다.

기간 연장, 예산 추가 불가피하다는 현대건설 컨소시엄

이는 국토부가 애초 제시한 7년(84개월)보다 2년(24개월)이 연장돼 2029년 개항, 2032년 말 준공이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컨소시엄은 여기에 더해 예산도 정부가 설정한 10조5000억 원보다 1조 원 가까이 더 늘 수 있다고 첨부했다.

그러나 2029년 개항을 강조해온 정부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대응에 들어갔다. 하루 전 언론에 자료를 낸 국토부는 "업체가 제출한 기본설계 중 공사 기간과 관련한 내용이 입찰공고에 부합하지 않아 보완과 구체적 사유, 설명자료 제출을 요구했다"라고 밝혔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새로운 입찰을 진행할 수도 있다는 태도다. 국토부 가덕도신공항추진단 관계자는 "국가계약법 시행령에 입찰 조건으로 내걸었던 조건을 준수하게 돼 있다"라며 "달라진다면 결과적으로 수의계약 절차가 중단될 수밖에 없단 의미"라고 설명했다.
 가덕도신공항이 문을 열면 사라질 가덕도의 모습. 2022년 11월 연대봉에서 찍은 가덕도 국수봉, 남산 등의 모습이다.
ⓒ 김보성
대선 공약에 2단계 확장안을 반영하려던 부산시도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부산시청 9층 브리핑룸을 찾은 김광회 미래혁신부시장은 "자체 기술 검토와 전문가 자문으로 공사 기간의 적정성을 확인했던 시로서는 유감스러운 결과"라고 입장을 발표했다. 김 부시장은 정쟁화를 경계하며 동시에 '정부 차원의 납득할 만한 로드맵 제시', '적기 착공과 지연 없는 후속 조처' 등을 요구했다.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터져 나왔다. 국민의힘에서는 지역구인 김도읍(부산 강서) 국회의원이 성명서로 대응했다. 김 의원은 "(현대건설 컨소시엄의)108개월 설계안 제시를 이해할 수 없다"라며 "보완 요청에 책임 있게 답을 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발 더 나아가 책임론까지 제기했다. 최인호 민주당 부산시당 시정평가대안특위 위원장은 "컨소시엄의 설계안을 수용할 수 없다"라면서도 부산시·국토부 등을 향해 "(사전에) 이를 파악하지 못했다면 직무태만 넘어 직무유기 수준"이라고 날을 세웠다.

시민단체는 의견이 나뉘었다. '지연 불가' 의견을 모은 지방분권균형발전부산시민연대, 가덕도허브공항시민추진단 등은 "정부가 정상적으로 공사가 진행되게 전력을 다해야 한다", "대선 후보 차원으로 적기 개항을 공약하라"라며 각각 공개적인 성명으로 응수했다.

이와 달리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은 30일 국토부 세종청사를 찾아 사업 중단을 압박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전국의 여러 단체로 꾸려진 시민행동은 이번을 계기로 "산을 폭파하고 수심 깊은 바다를 메워 가덕도에 공항을 건설하겠다는 계획 자체가 문제였다"라며 "위험한데다 경제성이 없다는 점이 드러났다"라고 목청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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