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대 급락 한화오션…산업은행 25년만 매각 여파
지난해 11월 이후 주가 221% 상승
iM증권, 투자의견 ‘매수’에서 ‘보유’

29일 오전 10시 45분 기준 한화오션은 전일보다 11.41% 떨어진 7만9100원에 거래됐다. 개장 직후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주가가 주저앉았다. 이는 산은 지분 매각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산은은 28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을 통해 한화오션 지분을 매각하기 위한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산은은 25년 전인 2000년 출자전환을 통해 한화오션의 전신인 대우중공업 지분을 확보해 현재 한화오션 지분 19.5%(5973만8211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산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한화오션 지분 시장 가치는 2조2312억원이다. 4월 28일 기준으로는 5조3000억원 이상이다. 4개월 차이로 매각 차익이 3조원이 넘게 나는 상황이다.
최근 반년 새 한화오션 주가는 크게 뛰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직전인 지난해 11월 6일 2만7800원이었던 한화오션 주가는 4월 28일 8만9300원으로 221% 상승했다.
다만 이제 수요예측을 시작한 만큼 최종적으로 산업은행이 원하는 물량만큼 매각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예정이다. 지분을 3~5%씩 쪼개서 블록딜 형태로 팔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올해 얼마만큼의 물량이 소화될지는 업황과 경기 상황에 달려 있다. K조선에 대한 관심이 커진 만큼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증권가는 우려를 보인다. iM증권은 한화오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변용진 iM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직 실적 개선세가 시작 단계라는 점과 미국발 특수선 수주 등 기업가치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모멘텀은 여전하다고 판단한다“면서도 “주가 측면에서는 당분간 지분 19.5%라는 오버행 부담이 주가를 짓누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다만 iM증권은 올해 1분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6만7000원에서 9만1000원으로 올려잡았다. 한화오션은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25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8.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1863억원)를 크게 웃돈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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