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시청자 눈길 사로잡은 '약한 영웅', 눈에 띄는 세 배우
[양형석 기자]
* 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 11월 국내 OTT 채널 웨이브(Wavve)를 통해 공개됐던 드라마 < 약한 영웅 Class 1 >은 2025년 3월25일 넥플릭스를 통해서도 공개됐다. < 약한 영웅 Class 1 >은 2년 이상 지난 드라마임에도 공개와 동시에 넷플릭스 비영어 TV쇼 부문 2위에 오르는 등 7700만 시간의 누적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넷플릭스 TOP10 집계 기준). 국내외 많은 시청자들이 <약한 영웅>의 넷플릭스 공개를 기다렸다는 뜻이다.
지난 25일 공개된 < 약한 영웅 Class 2 > 역시 공개 2일 만에 세계 32개국 1위를 비롯해 3일 연속 넷플릭스 월드 순위 2위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플릭스패트롤 집계 기준). 이 작품은 < D.P > 시리즈의 한준희 감독이 시즌1에 이어 제작과 크리에이터로 이름을 올렸고 작년 '천만 영화' < 범죄도시4 >를 연출한 허명행 감독이 무술감독으로 참여해 액션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 약한 영웅 Class 2 >는 주인공 연시은 역의 박지훈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캐릭터가 새로 교체됐다. 실제로 안수호 역의 최현욱과 오범석 역의 홍경이 카메오로 출연 했을 뿐 시즌1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던 신승호와 이연, 김수겸 등은 모두 시즌2에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새로 투입된 배우들이 기대 이상의 연기와 존재감을 선보이며 국내외 시청자들을 만족 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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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약한 영웅 Class 2 > 스틸 컷 |
| ⓒ 넷플릭스 |
2023년 <꽃선비 열애사>에서 조선의 꽃검객 강산을 연기하며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한 려운은 같은 해 tvN 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을 통해 젊은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청각 장애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천부적인 음악적 재능을 가진 소년 하은결을 연기한 려운은 극 중에서 직접 기타 연주와 노래를 선보이는 열의를 보였다. 그리고 작년에는 <나미브>에서 가수 연습생 역을 맡았다.
데뷔 후 부지런히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려운은 < 약한 영웅 Class 2 >에서 은장고의 정의로운 대장 박후민 역을 맡았다. 특유의 친화력으로 연시은에게 다가가고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 폭력에 맞서는 인물로 뛰어난 피지컬을 바탕으로 <약한 영웅> 세계관에서 최상위권에 꼽히는 강자다. 박후민은 마음의 문을 닫은 연시은에게 먼저 다가가 절친이 됐다는 점에서 시즌1의 안수호와 닮은 점이 많다.
박후민은 태권도의 고현탁(이민재 분)이나 복싱의 금성제(이준영 분)처럼 격투 스타일이 정해져 있진 않지만 강한 힘과 맷집을 바탕으로 시원시원한 액션 장면을 많이 선보였다. < 약한 영웅 Class 1 >의 최현욱처럼 시즌2의 선역 중 가장 돋보였던 배우는 단연 려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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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진 연합의 리더 나백진은 연합의 아지트에서도 홀로 조용한 곳에서 공부에 몰두한다. |
| ⓒ 넷플릭스 화면 캡처 |
6회까지 이어진 에피소드 중 3회에만 출연한 크지 않은 배역이었지만 배나라는 인상적인 연기로 시청자들의 많은 주목을 받았고 한준희 감독이 크리에이터를 맡은 < 약한 영웅 Class 2 >에서 메인빌런 나백진을 연기했다. 공부나 대학 진학은 포기한 듯한 여느 학원물 속 일진들과 달리 나백진은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단 하나만 틀린 우수한 성적으로 교내 연단에서 상을 받을 정도로 모범생으로 나온다.
하지만 나백진의 실체는 불량 일진 연합을 이끄는 리더로 주변 학교로부터 거액의 상납금을 받는 악의 근원이다. 중학 시절에는 집단 괴롭힘의 피해자였지만 박후민에게 싸움을 배운 이후 몰라보게 강해졌다. 실제로 박후민과 연시은을 포함해 1대1 대결에서는 상대가 없을 정도로 전투력과 지능 모두 < 약한 영웅 Class 2 > 세계관의 최강자다(심지어 나백진은 성인 건달 2명과도 호각 이상으로 싸웠다).
하지만 박후민과의 대결에서 팔, 연시은과의 대결에서 다리를 크게 다친 나백진은 연시은이 싸우는 동안 체력을 회복한 박후민의 강력한 주먹 2방을 맞고 쓰러졌다. 그 후 나백진은 행방불명되고 최사장(조정석 분)이볼링장으로 찾아온 금성제에게 후임이 필요하다며 명함을 건넨다. 배나라는 1991년생으로 서른을 훌쩍 넘은 나이로 고등학생 역할을 잘 소화하며 < 약한 영웅 Class 2 >에서 강한 존재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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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효만은 드라마 후반부 주인공의 편에 섰지만 자신이 괴롭혔던 피해자로부터 끝내 용서를 받진 못했다. |
| ⓒ 넷플릭스 화면 캡처 |
하지만 2016년부터 햇수로 10년째 이어지고 있는 유수빈의 연기 커리어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유수빈이 단지 유수민 감독의 동생이라는 이유로 < 약한 영웅 Class 2 >에서 최효만이라는 중요한 캐릭터를 연기한 것은 결코 아니다. 유수빈이 연기한 최효만은 박후민이 정학을 당했을 때 학교를 장악하며 힘없는 학우를 상대로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학원 폭력의 가해자로 드라마의 감초 역할을 담당했다.
나백진이 리더로 있는 연합에 가입하고 싶어 학생들을 괴롭히고 연시은과 고현탁 사이를 이간질해 둘을 싸우게 만들지만 <슬램덩크> 주제가와 함께 등장한 빨간 머리의 박후민에게 손쉽게 정리당한다. 최효만은 빼앗긴 학우들의 휴대폰을 찾아준 서준태(최민영 분)의 활약으로 연합 가입이 실패로 돌아간 후 연합의 리더 나백진을 습격하려 했지만 오히려 나백진의 '전투기 측정기' 신세로 전락했다.
그렇게 주요 스토리에서 제외됐던 최효만은 마지막회에서 연시은의 부탁으로 금성제에게 받은 대포 계좌의 거래 내역을 연합원들에게 폭로하면서 연합이 분열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그리고 마지막 빗속의 결전에서도 자신과 함께 다니던 무리들과 함께 은장고 팀에 합류해 힘을 보탰다. 최효만은 3학년 진학 후 '은장 대통합의 전설, 강한 남자 최효남'이라는 구호를 걸고 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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