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쾌거” 현대차 직원도 놀란 정의선의 이례적 극찬 왜

“쉼 없는 혁신의 역사를 써온 기아의 DNA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매우 크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25일 현대차와 기아 사내업무망에 각각 올린 글의 일부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모터쇼에서 열린 ‘2025 월드카 어워즈’에서 기아 EV3가 ‘세계 올해의 차’로, 현대차 캐스퍼 EV가 ‘세계 올해의 전기차’로 선정되자 쓴 축하 글이다.
하지만 방점은 기아에 좀 더 찍혔다. 정 회장은 “1944년 자전거 부품으로 시작한 이래 세계 최고의 자동차 반열에 오르기까지, 쉼 없는 혁신의 역사를 써온 기아의 DNA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매우 크다”라며 “기아 고유의 도전과 분발의 헤리티지를 현대적인 혁신으로 성공적으로 계승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했음을 당당히 입증한 쾌거”라고 적었다.
이어 “우리는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을 선도해가고 있지만, 지금 이 순간이 우리가 추구하는 정점은 아니다”라며 “지금의 위대함을 넘어 더 벅찬 미래를 함께 만들자”라고도 썼다.
이에 현대차그룹에서는 “기아가 상을 받았다고 정 회장이 직접 기아의 역사까지 언급하면서 격려글을 쓴 것은 처음 본다”는 반응이 나왔다. 기아는 1997년 부도 이후 1998년 현대차그룹에 인수됐는데, 정몽구 명예회장이 경영권을 정 회장에게 물려준 2020년까지는 이런 일이 드물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정 회장이 기아에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있기 때문”이란 해석이 나온다. 정 회장은 35세이던 2005년 기아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2009년까지 기아를 이끌면서 경영 정상화에 성공했다. 2006년 삼고초려 끝에 독일 아우디 출신의 피터 슈라이어를 디자인총괄 부사장(CDO)으로 영입해 기아의 디자인 혁신도 이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에서의 경험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고도 여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성 기자 kim.hyos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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