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옹호, 시민 외면' 이장우 대전시장 사퇴하라"

장재완 2025. 4. 28. 14:03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전연대회의·보문산대책위 기자회견... "모든 분야 불통과 퇴행, 시장 자격 없다"

[장재완 기자]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보문산난개발반대시민대책위원회 등은 28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을 외면하고 내란세력을 옹호한 이장우 대전시장은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이장우 대전시장의 내란 옹호를 규탄하면서 시장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 시장이 불통과 퇴행의 행정을 하면서 자기 권력 유지 수단으로 대전시민의 삶을 볼모 잡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와 함께 시장직을 내려놓으라는 주장이다.

대전지역 10여 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보문산난개발반대시민대책위원회 등은 28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의 석방이 '사필귀정'이라며 시민을 외면하고 내란세력을 옹호한 이장우 대전시장은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불법계엄을 선포한 뒤, 탄핵과 파면에 이르기까지 대전시민들은 추운 거리에 나와 민주주의를 지켜냈다고 강조하고, 그러나 이장우 대전시장은 시민을 대표하는 지자체장으로서 책임을 방기하고 오히려 내란세력을 옹호하고 동조했다고 주장했다.

10개의 광역지자체가 계엄 반대 입장을 밝혔지만, 이장우 시장과 대전시는 침묵했고, 헌정질서 파괴 세력 집회에 참석했으며, 내란세력이 그 책임을 면피할 때마다 페이스북에 '사필귀정'이라고 쓰며 대놓고 내란에 동조했다고 이 시장의 행적으로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내란옹호 행보는 시민을 외면하고 지자체장으로서의 책무를 저버린 행위라고 비판했다. 따라서 시장으로서의 자격이 없는 이장우는 사퇴해야 한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내란옹호, 시민 외면... 이장우, 시장으로서 자격 없다"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보문산난개발반대시민대책위원회 등은 28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을 외면하고 내란세력을 옹호한 이장우 대전시장은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특히 이들은 내란옹호 이전에도 이장우 대전시장의 사퇴를 촉구해 온 것을 상기시켰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장우 시장은 민선 8기 임기 초부터 시정에 쓴소리하는 시민단체에 '반대를 위한 반대'라며 소통보다는 배척하고, 선을 그었다"며 "심지어 시민들이 참여하는 거버넌스, 공동체 지원조직을 자기편으로 구성하거나 무력화시키는 행태를 보여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방정부에서도 민주주의는 실현되어야 하지만, 지역에서 민주주의를 주장하는 시민과 단체들은 모두 시정 관련 위원회에서 배제했고, 대전사회적자본지원센터, 대전광역시NGO지원센터 등 주민참여와 거버넌스, 주민지원으로 지역 공동체를 꽃피우던 모든 체계를 모두 없애버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들은 대전의 인권보장 체제는 더욱 심각하게 후퇴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이 시장은 2017년 설립되어 지역 인권증진을 위해 활동해 온 대전광역시 인권센터를 극우기독교 기관에 위탁해 인권센터를 '혐오 이데올로기의 진원지'로 만들더니 내부 문제가 계속 불거지자 결국 폐쇄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뿐만 아니라 여성·성평등 정책도 여지없이 후퇴했다고 평가했다. 민선 8기 들어 성평등 추진체계의 핵심인 기획조정실 내 성인지정책 담당관실을 폐지하고 여성청소년가족과로 통폐합했으며, 성주류화 제도 강화를 위한 주요 업무도 모두 폐지했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이들은 또 환경파괴와 난개발, 예산 낭비 사례로 '보물산 프로젝트', '3대 하천 대규모 준설 사업' 등을 언급하며 이장우 대전시장이 정치권력 연장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기후위기와 재난이 심화되는 시기에 지역 상황을 살피기는커녕 보문산에 193미터 고층타워와 케이블카, 숙박시설과 워터파크를 조성한다는 4400억 원짜리 '보물산 프로젝트'를 밀어붙였다"며 "그러나 최근에는 예산확보 방안도 전무하고, 사업추진도 불가능한 상황임이 드러났다. 그럼에도 이 시장은 개발성과를 내라 보채며 자신의 정치권력 연장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수해를 입은 곳에 재해복구 예산은 인색하면서 단기 처방에 보여주기식 대규모 하천준설로 예산을 낭비하고, 갑천 물놀이장 같이 현실 파악도 제대로 안 된 정책들에 목매다 보류하기도 했다"며 "그러면서 대전의 민주시민교육 예산이나 세월호 추모, 5.18 예산 등은 삭감했다. 0시 축제 예산은 확대하면서 수해복구 예산은 제대로 지원하지 않는 행태를 계속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끝으로 이들은 대전시를 향해 "도대체 무엇이 중한가, 그린벨트를 해제해 산업단지를 만들고, 보문산을 파헤쳐 케이블카를 놓는 것이 기후위기와 안전망 부재로 고통받을 시민들의 삶을 챙기는 것보다 더 중한가"라고 따져 묻고 "제 권력 유지에 눈이 멀어 시민의 삶을 외면한 대전시장은 더 이상 시장 자격이 없다.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가장 악질적인 헌법 가치 침해범... 당장 사퇴하라"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보문산난개발반대시민대책위원회 등은 28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을 외면하고 내란세력을 옹호한 이장우 대전시장은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이날 발언에 나선 문성호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는 "헌정질서를 짓밟고 총칼을 들이댄 내란 세력과 한통속이 되어 대전시민을 우롱한 이장우 대전시장의 반역사적 폭거를 우리는 잊을 수 없다"며 "반란 수괴가 파면되었으니 법과 원칙을 유난히 강조하는 이장우 시장도 마땅히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인권분야 후퇴와 관련하여 발언에 나선 이병구 대전인권행동 집행위원장은 "충청권 4개 광역 시·도 단위에서 인권센터를 없앤 지자체의 장은 대전시장 밖에 없다"며 "따라서 이장우야말로 가장 악질적인 헌법 가치 침해범이라고 저는 단언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당장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밖에도 임도훈 대전충남녹색연합 활동가와 이미라 대전공동체운동연합 공동대표, 박이경수 대전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등이 발언자로 나서 각각 환경과 공동체, 성평등 정책 후퇴를 비판하면서 이 시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이들 단체는 내달 9일 은하수네거리에서 개최되는 '내란청산 사회대개혁을 위한 대전시민대회-윤성열부터 이장우까지 내란청산 대회'를 개최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사필귀정 피크닉 등을 통해 이 시장 사퇴를 촉구하는 활동을 계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무리한 개발사업에 대한 손해배상 및 감사 청구도 병행할 예정이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