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정당-시민사회 '경남광장대선시민연대' 발족
[윤성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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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광장대선시민연대, 4월 28일 창원시청 앞 창원광장에서 발족 선언. |
| ⓒ 윤성효 |
12·3 불법비상계엄 이후 광장과 거리에서 윤석열 탄핵·파면을 외쳤던 시민들이 오는 6월 3일 새 대통령을 뽑는 선거를 앞두고 '경남광장대선시민연대'를 발족하며 이같이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진보당을 비롯한 일부 정당과 시민사회가 '경남광장대선시민연대'를 결성한 것이다. 탄핵·파면 이후 대선을 앞두고 정당·시민사회가 뭉치기는 경남이 전국에서 처음이다.
연대 결성에는 이병하 경남진보연합 대표, 조병옥 전농 부경연맹 의장, 제미애 전여농 경남연합 회장, 하춘수 신부(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이경희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마창진시민모임 대표, 박종권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대표, 황철하 경남자주통일평화연대 대표, 유현석 창원YMCA 사무총장, 김경영 6월항쟁정신계승경남사업회 회장, 전옥희 경남여성연대 대표, 김인애 경남청년유니온 위원장, 이영곤 창원진보연합 대표 등이 공동 제안에 이루어졌다.
경남광장대선시민연대는 28일 오전 창원시청 앞 창원광장에서 회의를 연 뒤 발족을 선언했다. 연대는 앞으로 회원을 모집하고, 함께 대선운동도 벌인다.
발족식에서 이병하 상임대표는 "12·3 불법비상계엄 이후 오늘까지 한마음으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린다. 우린 그 긴 시간 동안 윤석열 대통령 한 사람을 바꾸려고 한 촛불응원봉이 아니다"라며 "다가오는 6·3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고, 곳곳에 숨어 있는 내란세력을 청산하고, 광장의 많은 응원봉 시민이 원했던 사회대개혁을 이루는 역할을 할 것이다. 뜻과 마음을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 더 큰 힘으로 반드시 우리가 원하는 세상, 좀 더 밝은 세상, 민주주의와 헌법정신이 살이 있는 대한민국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배진구 신부(천주교)는 "지난 부활절 다음 날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선종하시고 엊그제 장례까지 치렀다. 교황은 가난한 자, 힘들고 소외된 자의 편에 서서 당신의 뜻을 실천하는 것이 가장 큰 중대과업이라고 하셨다. 그분 말씀 중에 희망이라는 말씀을 하셨다. 여기 있는 이유도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희망이다. 희망은 변화의 원동력이다. 희망은 과거에 발목 잡히지 않고, 악에 굴하지 않고, 현재 만족하지 않으면서 다음 미래에 밝게 웃을 수 있는 원동력이 희망이다. 희망을 이루는 데 단 한 사람이면 족하다. 그 한 사람이 바로 당신이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라며 "여기 있는 모두가 이런 희망을 일구는 한 사람의 몫을 다한다면 우리나라가 더 발전된 민주주의가 될 것이다. 함께 힘을 합쳐 희망을 이루어나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 ▲ "광장 응원봉은 윤석열 하나 끌어내려던 것이 아니었다" [현장영상] ⓒ 윤성효 |
연대는 "광장시민의 힘으로 내란세력 심판하고 민주주의 실현하자"라는 제목의 발족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윤석열의 내란을 분쇄한 '빛의 혁명'도 내란세력 청산과 함께 대한민국을 이전과는 다른, 더욱 발전한 새로운 민주사회로 이끌 것"이라고 했다. 발족선언에는 김군섭 진주진보연합 대표 등이 함께 했다.
다음은 발족선언문 전문이다.
[발족선언문] 광장시민의 힘으로 내란세력 심판하고 민주주의 실현하자!!
광장 시민이 윤석열의 내란을 저지하고 윤석열을 탄핵했습니다. 국민을 총구로 위협하며 국회와 선관위를 점령하려던 비상계엄을 맨몸으로 막아낸 것은 광장시민이었습니다. '국민의힘'이 윤석열의 탄핵안을 부결시켰을 때 거리로 쏟아져 나와 국회의 탄핵 가결을 강제한 것도 광장시민이었습니다. 내란세력의 비호 속에 윤석열이 체포를 거부하고 있을 때 남태령대첩과 한남동 키세스 시위로 윤석열 체포를 압박했던 것도 광장시민이었습니다. 헌재에서 탄핵판결이 지연될 때 헌재의 전원일치 탄핵을 끌어낸 것도 거리를 가득 메운 광장시민이었습니다. 윤석열 비상계엄 이후 123일 동안 전국 방방곡곡을 빛의 물결로 물들인 광장시민이 윤석열을 파면시켰습니다.
그러나 내란세력의 준동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내란세력은 거리와 법정과 언론과 국회에서 비상계엄의 정당성과 탄핵의 부당성을 주장하며 재집권을 선동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내란동조자를 권력의 요직에 알박기하고 윤석열은 내란세력에게 방침을 전달하며 막후정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빛의 혁명'을 멈출 수 없습니다. 윤석열은 파면당했지만 내란세력이 재집권하면 윤석열은 되살아 날 것이고 대한민국은 엄혹한 독재로 되돌아갈 것이며 국민은 자유와 인권을 유린당한 채 고통받을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 광장시민의 요구는 아주 단호하고 간단합니다. 6월 3일 대선에서 내란세력을 심판하여 사회대개혁과 내란 세력 청산을 강력하게 하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1948년 일제잔재 청산을 실패한 '반민특위'의 교훈과, 2017년 '박근혜 파면' 이후 '적폐청산 실패'의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더 강력하게 참여하고 실천하여 내란세력을 철저히 청산하고 대한민국의 민주적 발전을 이루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광장 시민의 힘을 하나로 모으려 합니다. 광장 시민의 힘으로 아직 끝나지 않은 싸움에서 완전한 승리를 이루려고 합니다. 우리는 경남의 모든 시군과 각계각층에서 '광장대선시민연대'를 만들고 광장시민을 참여시켜 내란세력 완전청산과 사회대개혁을 향해 끝까지 나아갈 것입니다.
대한민국 민주화의 역사는 위대한 민중항쟁의 역사입니다.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으로 이어져 온 극악한 독재권력은 폭발적인 민중의 항쟁으로 무너졌으며 국정농단을 일삼았던 박근혜도 촛불항쟁으로 쫓겨났습니다. 그런데 민중항쟁은 독재권력을 무너뜨린 것에 그치지 않고 민주주의를 새로운 단계로 발전시켰습니다.
윤석열의 내란을 분쇄한 '빛의 혁명'도 내란세력 청산과 함께 대한민국을 이전과는 다른, 더욱 발전한 새로운 민주사회로 이끌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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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광장대선시민연대, 4월 28일 창원시청 앞 창원광장에서 발족 선언. |
| ⓒ 윤성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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