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 힐링이 아니라 킬링"... 관광이 생명을 죽이는 꼴이었다

이경호 2025. 4. 2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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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죽이는 관광, 아시나요?' 선박에서 돌고래를 구경하는 시민들께 드리고 싶은 말이다.

대정읍 앞 바다에서 제주남방큰돌고래를 만난 것은 지난 23일 오후의 일이다.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가 "돌고래 선박관광의 실태를 유심히 살펴보면 돌고래 힐링이 아니라 킬링"이라고 비판했던 것이 떠올랐다.

돌고래 관광을 홍보하고 있는 일부 마을을 보면서 이제 이런 잔인한 관람이 중단되어 한다는 마음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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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 무리를 뒤쫓는 선박 관광, 스트레스 유발에 지느러미 잘리기도... 죽이지 않는 탐방 방식 강구해야

[글쓴이 : 이경호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생명을 죽이는 관광, 아시나요?' 선박에서 돌고래를 구경하는 시민들께 드리고 싶은 말이다. 대정읍 앞 바다에서 제주남방큰돌고래를 만난 것은 지난 23일 오후의 일이다. 약 30여 마리가 함께 유영하며 제주 바다의 오후를 즐기고 있었다. 35분 간의 기다림을 뒤로하고 다시 공항으로 이동 하는 과정에 만난 행운이었다. 자연은 늘 이런 역설을 선사한다.

돌고래가 나타나자 사람들이 바닷가에서 걸음을 멈췄다. 곳곳에서 탄성이 나왔다. 유영하는 모습이 너무나 부드럽고 아름답기까지 했다. 그저 신비로운 생물에 세계에 대한 경외와 감탄이었다. 필자도 넋을 놓고 보았다.
 유영중인 돌고래
ⓒ 이경호
돌고래들은 떼로 유영하며 사람들에게 아주 잠깐 스스로의 온전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그러다 길을 잘못 들은 돌고래 한마리가 가까이 와 펄쩍 날아 올랐다. 잘못된 길을 되돌리기 위한 방법인 듯 했다. 빠르게 무리로 돌아갔다. 운이 좋게도 뛰어 오르는 모습을 담을 수 있었다.

그러던 중 배 2척을 만났다. 돌고래를 관광하는 이들이었다. 그런데 너무 가까이 접근하는 모습에 그만 놀랐다. 돌고래들이 선박에 쫓기는 듯한 모습이다. 돌고래 무리 인근에서 엔진을 끄지 않고 접근한 뒤 돌고래를 관찰하며 쫒아가고 있었다.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가 "돌고래 선박관광의 실태를 유심히 살펴보면 돌고래 힐링이 아니라 킬링"이라고 비판했던 것이 떠올랐다. 여전히 바닷가에 나타나는 돌고래들은 관광이라는 이름으로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
 선박관광중인 사람들과 돌고래
ⓒ 이경호
돌고래에 가까이 접근하면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일부 선박과 부딪히면서 지느러미가 잘리기도 한다고 알려져 있다. 돌고래 관광을 홍보하고 있는 일부 마을을 보면서 이제 이런 잔인한 관람이 중단되어 한다는 마음이 생겼다.
언제까지 배 위에서 돌고래를 보며 환호성을 지를지 모를 일이다. 그런 환호성들이 모여 돌고래들을 죽이고 있는 것을 알지 못하는 까닭일 것이다. 죽이지 않는 탐방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오랜 기다림은 아니었지만 작은 기다림을 통해 해변에서도 충분히 돌고래의 경외를 느낄 수 있었다. 이제 제발 멈추자!
 물위를 튀어 오르는 돌고래를 운이 좋게 만났다!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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