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6홈런15타점' 디아즈, '교체설' 잠재웠다

양형석 2025. 4. 2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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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NC와의 안방 3연전에서 5홈런 11타점 폭발, 삼성 5연승

[양형석 기자]

삼성이 안방에서 홈런쇼를 펼치며 NC와의 주말 3연전을 쓸어 담았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2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홈런 3방을 포함해 장단 14안타를 터트리며 8-4로 승리했다. 비로 연기된 22일 KIA 타이거즈전을 제외하면 주간 5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기세를 올린 삼성은 이날 KIA에게 2-3으로 패하며 연패를 기록한 선두 LG 트윈스와의 승차를 3경기로 줄였다(17승12패).

삼성은 어깨 염증 부상에서 돌아온 데니 레예스가 5이닝2피안타2사사구 무실점으로 시즌 3번째 승리를 챙겼고 5명의 불펜 투수가 나머지 4이닝을 책임졌다. 타선에서는 1회 선제 투런 홈런을 터트린 구자욱이 결승타의 주인공이 된 가운데 삼성은 최근 이 선수의 활약 덕분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최근 4경기에서 무려 6홈런15타점을 폭발하며 공격 4개 부문 선두로 올라선 르윈 디아즈가 그 주인공이다.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삼성 르윈 디아즈가 1회말 솔로 홈런, 5회말 솔로 홈런을 쳐냈다.
ⓒ 삼성라이온즈제공
최초로 1년에 외인타자 두 번 교체한 삼성

삼성은 2010년대 초반 '왕조 시절'부터 야마이코 나바로(올메카스 데 타바스코)와 다린 러프,호세 피렐라(디아블로스 로호스 델 멕시코)로 이어지는 뛰어난 외국인타자 계보가 있었다. 2014년 31홈런98타점118득점25도루에 이어 2015년 48홈런137타점126득점22도루를 기록한 나바로는 말할 것도 없고 3년 동안 86홈런350타점267득점을 기록한 러프 역시 삼성이 자랑할 만한 외국인 타자였다.

2021년에 영입한 피렐라의 활약도 나쁘지 않았다. 2021년 타율 .286 29홈런97타점102득점의 좋은 성적으로 재계약에 성공한 피렐라는 2022년 타율 .342 28홈런109타점102득점15도루로 'MVP급 활약'을 선보였다. 하지만 피렐라는 KBO리그 3년째가 되던 2023년 타율 .285 16홈런80타점66득점으로 주춤했을 뿐 아니라 성의 없는 플레이로 빈축을 샀고 결국 삼성은 피렐라와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삼성은 작년 시즌을 앞두고 2023년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타율 .259 15홈런50타점을 기록한 데이비드 맥키넌을 총액 100만 달러에 영입했다. 극심한 투고타저 리그인 일본에서 15개의 홈런을 칠 정도면 타자 친화적인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는 더 많은 장타를 생산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컸다. 하지만 맥키넌은 메이저리그,일본 프로야구보다 수준이 낮은 KBO리그 적응에 실패했다.

삼성 유니폼을 입고 72경기에 출전한 맥키넌은 타율 .294 4홈런36타점28득점 OPS(출루율+장타율) .767의 성적을 기록했다. 한창 성장하는 국내 유망주라면 괜찮은 성적이겠지만 타선을 이끌어야 하는 외국인 타자의 성적으로는 실망스럽기 짝이 없었다. 결국 삼성은 작년 7월 맥키넌을 방출하고 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의 트리플A에서 활약하던 우타거포 루벤 카디네스(키움 히어로즈)를 영입했다.

카디네스는 KBO리그에 입성하자마자 3경기에서 2홈런5타점을 폭발하며 삼성팬들의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이는 카디네스가 삼성에서 기록한 최종 성적이 되고 말았다. 카디네스는 삼성에서의 7번째 경기였던 작년 7월26일 kt 위즈전에서 허리 부상으로 교체됐고 한국을 떠날 때까지 그라운드로 돌아오지 못했다. 그렇게 카디네스는 '역대 최단기간 교체 외국인 선수'라는 불명예를 떠안고 삼성을 떠났다.

주간 6홈런 폭발로 공격 4개 부문 1위 등극

2020년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3년 동안 112경기에서 타율 .181 13홈런27타점을 기록한 디아즈는 마이애미에서 방출된 후 2023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트리플A에서 활약하다가 작년엔 멕시칸리그에서 활약했다. 디아즈는 작년 8월 삼성과 계약하며 KBO리그 최초로 대체 외국인 타자를 '대체'하는 외국인 타자가 됐다. 너무 성급한 계약이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삼성에게는 시간이 없었다.

디아즈는 삼성 합류 후 29경기에 출전해 타율 .282 7홈런19타점을 기록했다. 썩 나쁘진 않았지만 아주 만족스럽지도 않은 활약을 했던 디아즈는 이어진 가을 야구에서 대반전을 만들어냈다. 디아즈는 포스트시즌 9경기에서 타율 .353(34타수12안타) 5홈런10타점7득점 OPS1.202를 기록하면서 삼성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의 일등공신으로 맹활약했고 시즌이 끝난 후 삼성과 총액 8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박진만 감독은 올 시즌 디아즈가 작년 포스트시즌 같은 장타를 폭발해주길 기대하며 중심 타선에 배치했다. 하지만 디아즈는 시즌 개막 후 25경기에서 타율 .274 5홈런15타점을 기록하며 삼성팬들의 기대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고 교체설이 돌기도 했다. 그렇게 교체와 생존의 갈림길에 서 있던 디아즈는 24일 KIA전에서 1홈런4타점을 기록하더니 NC와의 3연전에서 작년 '가을야구 모드'를 선보이며 대폭발했다.

25일 경기에서 3회와 4회 연타석 투런, 8회 3점 홈런을 터트리며 3홈런7타점을 기록한 디아즈는 26일 경기에서도 결승타를 포함해 3안타1타점2득점을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디아즈는 27일 NC전에서 1회 구자욱과 함께 백투백 홈런을 터트리며 리그에서 가장 먼저 10홈런 고지를 밟았고 4회에도 솔로홈런을 터트리며 3연전 5홈런11타점, 최근 4경기 6홈런15타점의 무서운 타격감을 선보였다.

5연승 기간 동안 타율 .590(22타수13안타) 6홈런15타점 OPS 2.154를 기록한 다이즈는 홈런(11개)과 타점(30개), 장타율(.681), 최다안타(37개)까지 공격 4개 부문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물론 절정에 올라선 디아즈의 뜨거운 타격감도 분명 줄어들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현재 디아즈가 삼성 타선에서 보여주고 있는 엄청난 존재감을 보면 한동안 '교체설'이 나올 일은 없을 거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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