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1st] '사실상 0입' 리버풀 슬롯, 펩·클롭도 못한 'PL 데뷔 시즌 우승'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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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네 슬롯 감독이 리그 역사에 남을 기록을 세우며 리버풀에 우승컵을 선사했다.
슬롯 감독은 올 시즌 리버풀에 부임해 기존 선수들을 한 단계 발전시키며 팀에 리그 우승을 선사했다.
즉 슬롯 감독은 기존 선수들로만 팀을 꾸려 다시 한번 리버풀을 리그 우승으로 인도한 것이다.
이 여파가 리그에까지 영향을 끼치지는 않아 리버풀이 슬롯 감독 데뷔 시즌에 PL 우승이라는 소기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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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아르네 슬롯 감독이 리그 역사에 남을 기록을 세우며 리버풀에 우승컵을 선사했다.
2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4라운드를 치른 리버풀이 토트넘에 5-1로 승리했다. 리버풀은 승점 82점으로 아스널과 격차를 15점으로 벌리며 남은 4경기에 관계 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날 리버풀은 훌륭한 경기력으로 리그 정상에 섰다. 전반 12분 토트넘의 도미닉 솔랑케에게 선제실점을 내주긴 했지만 전반 16분 루이스 디아스의 득점을 시작으로 전반 24분 알렉시스 맥알리스터, 전반 34분 코디 학포, 후반 18분 모하메드 살라가 차례로 골을 넣었다. 후반 24분에는 데스티니 우도기의 자책골까지 나오면서 5-1로 대승을 거뒀다.
이번 우승에 슬롯 감독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슬롯 감독은 올 시즌 리버풀에 부임해 기존 선수들을 한 단계 발전시키며 팀에 리그 우승을 선사했다. 전임자 위르겐 클롭 감독 체제에서 애매한 자원이었던 라이언 흐라벤베르흐는 슬롯 감독 밑에서 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거듭났다. 소보슬러이 도미니크, 코디 학포 등도 지난 시즌보다 분명 발전한 모습이었다.

슬롯 감독은 PL 데뷔 시즌에 리그 정상에 선 역대 다섯 번째 인물이 됐다. 지금까지는 2004-2005시즌 주제 무리뉴, 2009-2010시즌 카를로 안첼로티, 2016-2017시즌 안토니오 콘테(이상 첼시), 2013-2014시즌 마누엘 펠레그리니(맨체스터시티) 등 4명만 이룬 대기록이다. 2010년대 후반부터 2020년대 초반까지 PL을 주름잡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클롭 감독도 가닿지 못한 곳이다.
더욱 대단한 건 슬롯 감독이 사실상 영입 없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점이다. 상기한 목록을 보면 알 수 있듯 지금까지 이 기록은 첼시와 맨시티처럼 갑부 구단주 아래 공격적인 리빌딩을 진행한 팀에서만 나왔다. 무리뉴 감독은 무려 11명을 쓸어담았고 안첼로티 감독은 4명, 펠레그리니 감독과 콘테 감독은 5명을 영입했다.
반면 올 시즌 슬롯 감독 체제에서 진행한 영입은 단 한 건이었다. 페데리코 키에사가 1,200만 유로(약 196억 원)에 리버풀에 당도했다. 분명 영입생이 있는데도 사실상 '0입'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키에사가 이번 시즌 리그에서 출전한 시간이 단 33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전반기는 근육 부상으로 모두 날렸고, 후반기에도 실전 감각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벤치에 줄곧 머물렀다. 즉 슬롯 감독은 기존 선수들로만 팀을 꾸려 다시 한번 리버풀을 리그 우승으로 인도한 것이다.

다만 이러한 패턴이 반복된다면 리버풀도 앞으로 우승을 장담하기는 힘들다. 이번 시즌 맨시티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리그 우승에도 주요 선수 노쇠화와 작은 선수단 한계를 보였는데, 우승을 했기 때문에 별다른 영입 없이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맨시티는 한때 컵대회 포함 13경기 1승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거뒀고, 겨울 이적시장에서 부랴부랴 주전급 선수 4명을 영입해 후반기에야 본 궤도에 올랐다.
다음 시즌에는 슬롯 감독 전술에 맞는 선수들이 영입돼야 리버풀이 전성기를 오래 지속할 수 있다. 이번 시즌 리버풀은 시즌 후반기 주전급 벤치 자원이 별로 없는 문제점이 주전 선수들의 체력 고갈로 이어졌다. 그 결과 2월 중순부터 한 달 동안 잉글랜드 FA컵 조기 탈락,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준우승 아픔을 모두 겪어야 했다. 이 여파가 리그에까지 영향을 끼치지는 않아 리버풀이 슬롯 감독 데뷔 시즌에 PL 우승이라는 소기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
사진= 리버풀 인스타그램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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