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선 불법인데…미국에서 음료 만들어 대박난 마약 성분

김현정 2025. 4. 27. 19:26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마초 음료 '브레즈' 창업자 에런 노스비쉬
2023년 창업…작년 매출액 2800만달러

대마초를 마약으로 엄격하게 규제하는 한국과 달리 미국에서는 대마초를 합법화하는 주(州)가 늘면서 대마 성분이 담긴 음료가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포브스는 대마초 음료 '브레즈'로 지난해 400원 가까운 연 매출을 달성한 에런 노스비쉬(31)의 성공담을 보도했다.

노스비쉬는 13살 때 일리노이주 서부 교외에 있는 친구 집 뒷마당에서 처음으로 대마초를 피웠다. 이는 그에게 있어 매우 위험한 경험이었다. 귀가하면 알코올, 담배, 총기 및 폭발물 관리국(Bureau of Alcohol, Tobacco, Firearms and Explosives) 요원인 아버지를 마주하게 될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 후 5년 동안 노스비쉬는 대마초를 끊지 못했고, 그의 아버지는 수시로 노스비쉬와 함께 대마초를 피운 친구들을 체포하겠다고 위협했다. 노스비쉬는 당시를 회상하며 "그때는 대마초에 손대면 죽음으로 치닫는 미끄러운 길로 접어든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대마음료 브레즈를 들고 있는 에런 노스비쉬. 에런 노스비쉬 인스타그램 캡처

학교를 싫어했던 그는 고등학교 1학년 때 학업을 중단하고 온라인으로 학위를 마치기 위해 플로리다로 이주했다. 이후 팜비치 애틀랜틱 대학교를 2년 다녔지만,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앱 회사의 마케팅 부서에서 일하게 돼 중퇴했다. 그는 탁월한 업무 실적을 달성했으나 회사 대표가 구두로 약속한 지분을 받지 못하게 되자 분쟁 끝에 해고됐다. 직장을 잃은 후 노스비쉬는 가장 좋아하는 취미인 마약에 다시 빠져들었다. 이때 그는 '어떻게든 이것을 수익성 있게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할 지경에 이르렀다.

그리고 시대가 변했다. 현재 노스비쉬는 대마초 업계에서 가장 활발한 분야인 THC(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 음료 시장에서 가장 잘 팔리는 브랜드를 운영하는 사업가로 변신했다. 그가 2023년 설립한 브레즈는 THC, CBD(칸나비디올)에 사자갈기버섯(Lion's Mane)을 첨가한 저용량 대마초 음료를 만든다. 이 회사는 빠른 성장세를 보여 출시 첫해 약 150만 캔을 판매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약 2000개 이상 소매점에 입점해 2800만달러(약 39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 1분기에는 매출 1300만달러(약 182억원)를 기록했다.

이 음료는 기능성 음료 시장에서 알코올 대체 음료로 자리 잡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음료를 마시면 인지 기능 개선 및 염증 완화 등 건강상의 이점이 있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대마 성분이 함유된 음료를 반입할 경우 형사 처벌을 받게 된다. 한국인이 해외 현지에서 합법적으로 유통되는 대마 식음료를 섭취하는 것도 불법이다. 이에 따라 해외 여행을 갈 경우에도 현지에서 대마초를 피거나 대마 성분이 든 음식물을 먹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