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놀이 다 되는 핫플… 학생도 어르신도 “학교복합시설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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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2학년인 민연재양에게 '다원이음터'는 일상의 한복판을 차지하는 공간이다.
장미 동탄다원이음터본부 본부장은 "학교가 풍성한 교육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도 있지만 미취학아동부터 어르신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기능도 중요하다"며 "평생교육 프로그램과 동아리 활동 등으로 자격을 취득해 다시 지역 강사로 활동하는 선순환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람과 마을, 마을과 마을을 잇는 공간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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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2학년인 민연재양에게 ‘다원이음터’는 일상의 한복판을 차지하는 공간이다. 학교 정규 수업이 끝난 뒤나 주말이면 다원이음터로 발걸음을 옮긴다. 때로는 친구들과 때로는 혼자 간다. 집중해서 공부해야 하는 시험 기간에는 열람실을, 책을 보고 싶을 때는 도서관 자료실을 활용한다고 했다. 친구들과 수다를 떨거나 편하게 쉬고 싶을 때는 노래방과 게임 시설 등이 갖춰져 있는 실내 놀이터에 간다. 다원이음터는 학교 체육 수업과 동아리 활동 등이 이뤄지는 친숙한 공간이어서 더 좋다고 했다. 민양은 “제가 필요한 게 여기(다원이음터) 거의 있어요. 돈 내고 스터디카페 갈 필요 없죠”라고 했다.
다원이음터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에 2018년 개소한 ‘학교복합시설’이다. 학교복합시설이란 교육 당국과 지방자치단체가 공동 투자해 만드는 시설이다. 교육·문화 시설이 부족한 지역에 학생과 지역주민이 함께 활용하는 수영장, 자기주도 학습공간, 도서관, 돌봄시설 등을 만드는 개념이다.
예컨대 지자체와 교육 당국이 각자 50억원으로 도서관 2개를 짓지 말고 100억원짜리 더 좋은 도서관을 만들어 공유하는 개념이다. 교육부는 전국 229개 모든 기초지자체에서 학교복합시설이 1개 이상 설치되도록 매년 40곳씩 확충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23년부터 진행된 공모사업에서 87곳이 추가 선정돼 설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22일 찾은 다원이음터는 문화예술교육 분야를 특화한 학교복합시설이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다원이음터를 어린이집과 유치원, 행정복지센터, 다원중학교가 둘러싸고 있다. 다원중학교와는 연결 통로로 이어져 있어 정규수업 시간에 학생들이 편하게 오갈 수 있다. 이 주변을 다시 아파트 단지와 상가가 둘러싼 구조다. 미취학 아동과 그 학부모, 학생, 어르신 등이 모이는 ‘허브’로 설계돼 있었다.
실제 다원이음터는 모든 세대가 공유하는 ‘핫 플레이스’였다. 1층은 아동 도서를 모아놓은 어린이자료실과 ‘화성형 아이키움터’(돌봄시설), 실내 놀이터가 모여 있다. 학부모를 위한 카페와 주민들이 책을 기증하는 ‘다원공유서가’가 들어서 있었다. 어린이자료실에서는 자녀와 책을 고르는 학부모들이 눈에 띄었다. 다원이음터 관계자는 “전문 사서들이 어릴 때부터 책을 친근히 여기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고 했다. 2층은 종합자료실(도서관), 대강의실, 휴게 시설 등이 들어서 있었다.
3층은 문화예술 특화 공간이다. 소극장은 공연연습실과 분장실, 탈의실이 무대가 연결된 구조였다. 시민극단이 운영되고 있으며 5월과 10월 공연을 올린다. 연출이나 연기지도는 전문 강사가 한다. 공연연습실에서는 학생을 대상으로 요가 수업 등이 이뤄지기도 한다. 같은 층 GX룸에서는 어르신들로 구성된 댄스 동아리 연습이 준비되고 있었다. 4층에는 미디어창작소가 들어서 있었다. 미디어 스튜디오에서는 지역주민들이 라디오 콘텐츠를 만드는 수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장미 동탄다원이음터본부 본부장은 “학교가 풍성한 교육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도 있지만 미취학아동부터 어르신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기능도 중요하다”며 “평생교육 프로그램과 동아리 활동 등으로 자격을 취득해 다시 지역 강사로 활동하는 선순환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람과 마을, 마을과 마을을 잇는 공간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한국교육개발원 공동 기획>
화성=이도경 교육전문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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