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장례식서 규정 어기고 '파란 정장'에 미국 배지 단 트럼프…"무례하다" 비난
파란 정장·파란 넥타이 차림으로 등장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에 파란색 정장과 파란 넥타이를 착용한 채로 참석해 논란이다.

26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는 교황의 장례 미사가 거행됐다. 20만명의 추모객이 몰린 장례 미사는 추기경단장인 조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이 주례를 맡고 전 세계에서 모인 추기경과 주교, 사제들이 공동 집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마틸드 벨기에 여왕 등 130여개국 대표단이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톨릭 신자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귀빈석 맨 앞자리에 앉았다. 교황청은 불어 이름순으로 자리를 배치하는 전통적 의전 관례를 깨고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맨 앞줄에 자리를 마련했다.

이러한 배려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장례식 복장으로는 이례적인 푸른 양복과 푸른 넥타이 차림이었다. 바티칸은 남성 장례식 참석자들에게 검은색 정장, 검은색 넥타이, 왼쪽 라펠에 검은색 배지를 착용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규정을 따르는 대신 미국 국기 배지를 착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검은색 베일과 검은색 코트를 착용해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검은색 스타킹이 아닌 밝은 살구색 스타킹을 신어 엄숙한 자리에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같은 줄에 앉은 레티시아 스페인 왕비가 검은 스타킹을 착용한 모습과 비교하는 반응도 있었다.
생전 프란치스코 교황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자 정책을 두고 상반된 시각을 드러냈다. 트럼프 1기 행정부가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을 건설하자 교황은 "다리를 만들지 않고 장벽만 세우려는 이는 그리스도인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교황의 발언에 "종교 지도자가 어떤 사람의 믿음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수치"라고 맞받았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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