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준비된 대통령" 김경수·김동연 "우리는 한 팀"

조혜지 2025. 4. 2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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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민주당 마지막 경선 순회 연설, 세 후보 모두 '통합' 강조... 오후 6시께 최종 후보 확정

[조혜지, 류승연, 유성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선 이재명, 김경수, 김동연 예비후보가 27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보이며 인사하고 있다.
ⓒ 유성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최종 확정되는 27일, 경기도 일산시 킨텍스 수도권·강원·제주 경선장에는 개회 시작 1시간 전인 오후 2시부터 민주당 지지자들의 줄이 길게 늘어섰다. 특히 순회 경선 '드레스 코드'인 응원봉을 든 지지자들이 다수 눈에 띄었다. '지지자 굿즈'는 이재명 후보에 집중돼 있었다. 이 후보의 정책 기조와 연관된 '먹사니즘' '기본사회' 등을 대표하는 단체들이 텐트를 치고 홍보에 열을 올렸고, 이재명 후보를 다룬 책을 판매하는 지지자도 있었다.

연설장에 후보들이 속속 도착할 때마다 지지자들의 연호가 쏟아졌다. 특히 유력 1위 주자인 이재명 후보가 등장했을 땐 대다수 지지자들이 응원봉을 흔들며 이 후보의 이름을 연호했다. 주자들이 무대에 등장한 순간도 마찬가지였다. 주자들의 등장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응원봉을 들고 무대로 내려오는 구성으로 진행됐는데, 이 후보를 향한 연호는 입장 시작부터 끝까지 줄곧 이어졌다. 이 후보가 정견발표 마지막 "지금은 이재명입니다"를 포효하듯 외쳤을 땐 자리에 선 지지자들의 함성이 쏟아졌다.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탄핵 한다."

지지자들의 환호는 연설장 내 대형 스크린에서 문형배 전 헌법재판관의 목소리가 흘러 나왔을 때도 터져 나왔다. '윤석열 파면' 이후 치러지는 조기 대선. 후보자들의 메시지도 대부분 탄핵 이후의 새 정부를 그리는 구상이 차례로 제시됐다. 세 주자 모두 '통합'을 강조했다.

"실용 통합" 강조한 이재명
"응원봉 모든 세력과 함께" 김경수
"분열 결별 민주당" 김동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27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 유성호
이재명 후보는 마지막 순회 경선 연설에서 '실용'이라는 키워드를 강조했다. 실용군주로 꼽히는 정조가 연설문에 등장했다. "한 사람의 최고 공직자가 어떻게 희망 세상을 만들 수 있는지 (정조처럼) 실천과 결과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실용은 곧 통합 전략으로 연결됐다. 이 후보는 "예송논쟁 같은 허튼 이념논쟁에 빠지지 않고 국민과 나라를 위해서라는 실용적 관점에서 차이를 넘어선 통합으로 우리가 가진 잠재력을 최대치로 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에는 지금 바로 투입할 유능한 선장, 준비된 대통령이 필요하다"면서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등 자신이 지나온 행정가로서의 성과를 내세웠다. 이 후보는 "성남을 경기도의 표준으로, 경기도를 대한민국의 표준으로 만든 것처럼 대한민국을 세계 표준으로 만들겠다"면서 "네 편, 내 편이 아닌 국민의 편이 되겠다. 색깔, 지역 무관하게 유능함만 쓰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특히 12.3내란사태 책임자에 대한 온전한 처벌을 강조했다. 그는 "국가 폭력 범죄자는 살아있는 한 언제라도 처벌 받도록 공소시효를 없애고 상속 재산 범위 내에서 그 후손까지 책임지게 민사 시효까지 없애야 한다"면서 "늦더라도 진상을 규명하고 상응하는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27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 유성호
김경수 후보도 통합을 말했다. 특히 당내 통합을 강조한 "우리는 한 팀"이라는 말도 부각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 대통령과 민주당의 170석 거대 의석이 두려움이 아니라 희망과 기대가 되게 하자"면서 "응원봉을 들고 광장에서 함께 했던 모든 세력들과 함께 힘을 모아야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연 후보의 키워드는 마지막까지 경제였다. 김 후보는 "경제 위기 맨 앞에 김동연을 세워달라"면서 "대한민국 경제 도약, 기필코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동시에 김경수 후보와 마찬가지로 '한 팀'을 강조했다. 김동연 후보는 "민주당 내부의 민주주의로부터 더 크게, 더 깊게 만들어지고 간절하게 호소드린다"면서 "친명이니 비명이니, 수박이니 하는 분열의 언어와 이제 결별하자"고 말했다. "우리는 자랑스러운 한 팀"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대선 최종 후보는 같은 날 오후 6시께 선출될 전망이다. 최종 결과에는 권리당원·전국대의원 투표 결과와 일반 국민여론조사, 재외국민 온라인 투표가 모두 반영된 결론이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27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 유성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27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 참석하며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유성호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27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서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 유성호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27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 참석하며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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