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박 성지' 청양 까치내 유원지에 장승·솟대 세운 주민들, 왜?

이재환 2025. 4. 2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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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청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곳 중 하나로 꼽히는 칠갑산 까치내 유원지에는 최근 장승이 세워졌다.

캠핑과 차박의 성지로 더 유명한 까치내 유원지(아래 유원지)에 장승이 세워진 이유는 환경부의 기후 대응댐 건설로 지천과 그 주변 마을이 수몰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주민들이 장승과 솟대를 세운 이유도 '댐건설을 막고 지천을 수호하겠다'는 주민들의 의지와 염원을 표현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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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기후 대응댐 건설로 지천과 그 주변 마을 수몰 위기... "삶의 터전 지키려는 간절한 마음"

[이재환 기자]

 충남 청양 칠갑산 자락의 까치네 유원지에 세워진 장승. 솟대를 세우기 전의 모습이다.
ⓒ 이재환
충남 청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곳 중 하나로 꼽히는 칠갑산 까치내 유원지에는 최근 장승이 세워졌다. 캠핑과 차박의 성지로 더 유명한 까치내 유원지(아래 유원지)에 장승이 세워진 이유는 환경부의 기후 대응댐 건설로 지천과 그 주변 마을이 수몰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지난 26일 지천댐 건설을 반대하고 있는 단체 중 하나인 지천생태모임 주최로 유원지에서 '지천 생태 문화제'를 열었다. 이날 문화제는 '지천은 자연의 섭리대로 영원히 흘러야 한다'는 주민들의 열망이 담겼다.

지천 생태 문화제에서는 지난 3월 23일 까치네 유원지에 세운 장승 옆에 추가로 솟대를 설치하는 행사도 진행됐다. 장승과 솟대에는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이라는 주술적 의미가 담겨 있다. 주민들이 장승과 솟대를 세운 이유도 '댐건설을 막고 지천을 수호하겠다'는 주민들의 의지와 염원을 표현하기 위해서다.

동서양의 만남일까. 현대적인 모습의 장승에는 십자가 문양도 새겨져 있다. 장승의 이름은 '지천사랑 대장군'과 '(지천) 사랑 사랑여장군'이다.
 충남 청양군 까치네 유원지 모습.
ⓒ 이재환
▲ 지천에 살고 있는 어류 칼납자루, 납자루, 각시붕어 등 지천에 살고 있는 어류의 모습 ⓒ 이재환

김명숙 지천생태모임 대표는 "솟대는 오리 모양이다. 다산과 풍요를 상징 한다. 또 하늘과 사람과 땅을 이어주고, 이승과 저승을 이어주는 영원불멸의 의미도 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양의 경우 장승과 솟대가 상징이기도 하다. (이번에 세운) 솟대의 이름도 '지천 사랑 수호 솟대'이다. 지천이 금강을 통해 서해바다로 영원히 흐를 수 있도록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서 솟대와 장승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천은 칠갑산 자락에 발원한다. 지금은 금강 하구둑이 막혀 있다. 그러나 하구둑이 열리면 칠갑산에서 내려간 물은 바다로 흐르고, 태평양에 살던 참게와 뱀장어가 다시 거슬러 올라 올 수 있다. 지금도 지천 하류에는 지구상에서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미호종개가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솟대를 세운 청양 주민들은 '염원의 글'을 통해서도 "오랜 세월 삶의 터전이 되어온 지천을 지키고자 간절한 마음을 모았다"며 "강과 들 산과 하늘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온 이땅에 댐을 만들려고 한다. (댐 건설은) 생명을 거스르는 일이다. 지천이 영원히 흐를 수 있도록 지켜 주길 기원한다"라고 호소했다.
 솟대를 세우는 모습.
ⓒ 이재환
 주민들이 솟대를 세우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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