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 2부, 그리고 1부리그까지... 모따의 성장세가 반갑다

곽성호 2025. 4. 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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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안양, 모따·최규현 연속 득점으로 제주 2-1 제압... 5위 도약

[곽성호 기자]

 제주SK전서 선제 골을 터뜨린 FC안양 FW 모따
ⓒ 한국프로축구연맹
안양이 제주를 제압하며 웃은 가운데 어느새 리그 5골로 팀 공격 핵심으로 성장한 모따의 활약은 눈부셨다.

유병훈 감독이 이끄는 FC안양은 26일 오후 4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0라운드서 김학범 감독의 제주SK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안양은 5승 6패 승점 15점으로 5위에, 제주는 3승 2무 5패 승점 11점으로 10위에 자리했다.

양 팀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원정을 떠나온 제주는 이번 시즌 기복있는 모습으로 비난을 피하기 힘든 상황이었고, 특히 최근에는 부천과의 코리아컵 3라운드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기도 했다. 직전 라운드서 포항에 2-0으로 승점 3점을 챙기며 반등 발판을 마련, 연승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서 안양전 승리가 필요했다.

이에 맞서는 안양도 승리가 절실했다.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압도적인 모습으로 첫 승격을 이뤄낸 가운데 연승을 만들지 못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최근 4경기서 강원(승)-포항(패)-수원FC(승)-울산(패)에 퐁당퐁당 흐름이 이어지게 됐고, 이는 중위권에서 상위권으로 향하는 데 걸림돌이 됐다. 또 직전 울산전에서 0-1로 패배여 분위기가 잠시 끊겼기에, 안양으로서는 승점 3점은 필수였다.

그렇게 시작된 경기 분위기는 치열했다. 전반 12분 모따가 환상적인 왼발 발리 슈팅으로 제주 골망을 가르며 먼저 웃었다. 제주도 전반 16분 남태희가 과감한 드리블을 통해 골문을 조준했지만, 김다솔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이어 전반 35분에는 서진수가 페널티킥을 얻어냈으나 VAR 끝에 취소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제주가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 4분 김준하의 크로스를 받은 유리 조나탄이 머리로 살짝 돌리며 안양 골문을 갈랐다. 안양도 물러서지 않았고,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15분 야고의 크로스를 최규현이 발리 슈팅으로 역전 골을 터뜨렸다. 이어 안양은 흐름을 이어 후반 33분 마테우스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후 제주도 반격했으나 한끝이 모자랐다. 후반 44분 남태희의 전진 패스를 받은 데닐손이 김영찬을 완벽히 속이고 슈팅을 때렸지만, 정말 살짝 빗나갔다. 결국 제주는 안양의 수비벽을 뚫어내지 못했고, 경기는 2-1로 끝났다.

어느새 K리그 대표 공격수로 우뚝 선 모따
 FC안양 FW 모따
ⓒ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처럼 중요한 맞대결에서 승리를 통해 다시 반등 분위기를 형성한 안양, 그 중심에는 단연 선제 득점을 터뜨리며 맹활약한 모따가 있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천안 시티를 떠나 유병훈 감독의 품에 안긴 모따는 지난 시즌 안양의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줄 마지막 카드로 평가됐다.

이는 확실한 최전방 자원임에는 틀림없는 선택이었다. 지난 2022년 여름, 당시 K3리그 소속이었던 천안은 브라질 무대에서 활약하던 모따를 영입했고, 이후 리그 12경기에 나서 2골 2도움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2023시즌에는 완벽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천안이 2023시즌부터 K리그2 참가를 선언하며 대한민국 프로 무대를 밟은 모따는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개막전에서 모따는 부산을 상대로 홀로 멀티 득점을 기록하며 천안 구단 프로화 이후 첫 골 주인공이 됐고, 이어 서울 이랜드-김천 상무-충북 청주를 상대로도 공격 포인트를 꾸준히 쌓았다.

비록 팀은 최하위를 면치 못했지만, 모따는 홀로 최전방에서 고군분투하며 10골로 펄펄 날았다. 이듬해에는 더욱 발전된 기량을 보여줬다. 리그 35경기서 16골 5도움으로 K리그2 득점왕 수상에 성공한 모따는 수많은 러브콜을 뿌리치고 승격에 성공한 안양의 품에 안기게 됐다.

합류 직후 곧바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냈다. 모따는 개막전 울산을 상대로 강력한 헤더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이후에도 광주-김천-포항-수원FC를 상대로 연이어 공격 포인트를 생산하며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제주전에서도 활약은 이어졌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모따는 전반 12분에는 위력적인 터닝 발리 슈팅으로 국가대표 골키퍼 김동준의 선방 범위를 완벽히 무력화시켰다. 또 전반 30분에도 왼발 슈팅을 날리며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더해 후반 15분 최규현의 결승 골을 돕는 기점 패스 역할도 해내며 펄펄 날았다. 90분간 경기장을 누빈 모따는 1골, 패스 성공률 84%, 공격 진영 패스 성공 8회, 팀 내 최다 공중 경합(9회), 태클 성공률 100%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공격 능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193cm에서 나오는 압도적인 공중 볼 장악 능력에 더해 위력적인 연계 실력까지 갖춘 모따는 이번 시즌 벌써 리그 11경기에 나와 5골 2도움으로 개인 득점 4위에 자리하고 있다.

시즌 전 안양 유병훈 감독은 모따에 대해서 "전지훈련부터 우리 팀의 많은 득점을 책임져주고 있다. 올 시즌 리그에서 15골 정도 기대한다"라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고, 이 기대감을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3부에서 2부, 그리고 대한민국 최상위 리그에서 날개를 펼치고 있는 안양의 모따, 향후 그의 발끝과 득점력을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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