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서 펼쳐진 '코리안 더비'... 김민재의 판정승

박시인 2025. 4. 2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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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5 독일 분데스리가 31라운드] 바이에른 뮌헨 3-0 마인츠

[박시인 기자]

▲ 바이에른 뮌헨 vs 마인츠 바이에른 뮌헨과 마인츠의 독일 분데스리가 31라운드 경기 장면. 등번호 7번은 이재성
ⓒ 바이에른 뮌헨 구단 X( 트위터) 캡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과 이재성(마인츠)의 '코리안 더비'가 성사된 가운데 바이에른 뮌헨이 완승을 거두며, 분데스리가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26일 오후 10시 30분(이하 한국 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독일 분데스리가 31라운드 홈 경기에서 마인츠에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뮌헨은 23승 6무 2패(승점 75)를 기록, 동시간대 열린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 승리를 챙긴 2위 레버쿠젠(승점 67)과의 승점차를 8점으로 유지하며 선두를 질주했다.

전반전 : 김민재, 45분 동안 안정적인 수비력

뮌헨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요나스 우르비히가 골문을 지키고, 백포는 요시프 스타니시치-김민재-에릭 다이어-콘라트 라이머로 구성됐다. 미드필드는 요주아 키미히-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2선은 르로이 사네-세르주 그나브리-마이클 올리세, 원톱에는 해리 케인이 나섰다.

마인츠는 3-4-2-1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로빈 첸트너가 골문을 지킨 가운데 도미니크 코어-안드레아스 한체 올센-대니 다코스타가 수비를 형성했다. 미드필드는 필립 음베네-나딤 아미리-사노 카이슈-앙토니 카시가 맡았으며, 2선에서는 이재성-파울 네벨, 최전방 원톱은 요나탄 부르카르트가 포진했다.

전반 5분 마인츠는 가장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카시가 수비 뒷공간으로 롱패스를 뿌렸다. 쇄도하던 부르카르트가 뒤따라오던 김민재를 완전히 벗겨낸 뒤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위로 떠오르고 말았다.

이후 뮌헨은 경기를 주도하며 마인츠의 밀집 수비를 공략하기 위해 파상공세를 펼쳤다. 전반 10분 박스 아크 정면에서 사네의 왼발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12분에는 스타니시치의 왼발슛이 골문 옆으로 빗나갔다.

김민재는 전반 15분 왼쪽 터치 라인에서 사노와 경합 도중 파울을 범하기도 했지만 1분 뒤 후방에서 헤더 클리어로 안정감을 과시했다.

뮌헨은 전반 27분 선제골을 엮어내는데 성공했다. 그나브리의 패스를 받은 라이머가 박스 안 오른쪽 침투 이후 사네에게 공을 전달했다.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도 사네는 침착하게 드리블하며 수비수를 제친 뒤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지었다.

김민재는 전반 38분 다코스타의 전진 드리블을 빠르게 저지하며 소유권을 되찾았다. 뮌헨은 전반 40분 두 번째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번에도 공격에 가담한 라이머가 오른쪽의 올리세에게 패스를 내줬다. 이어 올리세는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며 깔끔하게 왼발슛을 성공시켰다. 전반은 뮌헨의 2-0 리드로 종료됐다.

뮌헨의 뱅상 콤파니 감독은 부상 중인 김민재를 무리시키지 않고, 45분 만에 교체를 감행했다. 김민재 대신 샤샤 보이가 투입되면서 스타니시치가 센터백으로 이동했다.

후반전 : 실점 없이 막아낸 뮌헨

마인츠는 후반 들어 라인을 올리고 공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후반 8분 공격에 가담한 베라치니히의 왼발 중거리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뮌헨은 우르비히 골키퍼의 연속 선방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후반 10분에는 아미리의 슈팅을 우르비히 골키퍼가 몸을 날려 펀칭했다. 1분 뒤에는 다코스타의 무회전 슈팅을 막아냈다.

뮌헨은 후반 13분 한 번의 빠른 카운터 어택으로 흐름을 반전시켰다. 올리세로부터 패스를 받은 사네가 페널티 박스 아크 정면에서 왼발로 감아찬 슈팅이 골문 왼편으로 살짝 빗나갔다. 후반 16분에도 사네가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왼발 로빙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뮌헨은 후반 27분 그나브리 대신 킹슬리 코망을 넣으며 2선 공격진을 재구성했다. 마인츠는 후반 29분 음베네를 불러들이고, 넬슨 바이퍼를 투입해 공격 숫자를 늘렸다. 그럼에도 마인츠는 후반 초반의 좋았던 분위기를 되찾아오지 못했다.

사네는 후반 34분에도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팅기는 불운을 맞았다. 뮌헨은 후반 39분 파블로비치, 사네 대신 레온 고레츠카, 토마스 뮐러를 투입했다. 뮐러는 역대 3번째로 단일 클럽 통산 50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뮌헨은 후반 39분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올리세의 코너킥을 니어 포스트에서 다이어가 머리로 돌려놓는 헤더골을 작렬했다.

이재성은 공격 포인트 없이 후반 42분 교체 아웃됐다. 실뱅 비드머, 아르민도 지브, 아르노트 노르당이 투입됐다. 결국 뮌헨은 3골차 대승으로 경기를 마감했다.

뮌헨, 전반기 마인츠전 패배 설욕...우승까지 1승

2012-13시즌부터 분데스리가 11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뮌헨은 지난 시즌 레버쿠젠에 밀려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부터 선두를 질주하며 레버쿠젠과의 격차를 크게 벌렸고, 우승까지 9부 능선을 넘은 상황이었다.

이 가운데 김민재는 올 시즌 뮌헨 수비진의 중심으로 맹활약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건염 부상에도 불구하고 투혼을 발휘하며 리그 최소 실점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수비진의 줄부상으로 김민재는 쉬어야 할 타이밍에도 무리하게 출전해야 하는 처지로 전락했다. 이는 김민재에게 독이 됐다. 챔피언스리그 인터밀란과의 8강 1, 2차전에서 연이은 실수를 범하며 현지 언론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은 것이다. 최근에는 올 여름 김민재의 이적설이 강하게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 19일 리그 30라운드 하이덴하임전에서 모처럼 휴식을 취한 김민재는 이번 마인츠전에 출전할 기회를 잡았다.

반면 마인츠는 무서운 돌풍을 일으키며 시즌 중반 3위까지 도약했고, 구단 역사상 최초의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최근 5경기 연속 무승에 그치면서 4위권 바깥으로 밀려났다.

전반기 펼쳐진 코리안 더비에서는 이재성이 웃었다. 지난해 12월 리그 14라운드에서 마인츠가 뮌헨에 2-1로 승리했는데 당시 이재성은 멀티골을 폭발시켰다. 리그 무패 가도를 달리던 뮌헨에게 첫 패를 안긴 경기였다.

후반기 리턴 매치에서는 뮌헨이 설욕했다. 압도적인 전력차를 뽐내며 마인츠 수비진을 붕괴시켰다. 김민재는 전반 초반 부르카트르의 침투와 돌파를 저지하지 못한 것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군더더기 없는 경기력으로 무실점을 이끌었다.

콤파니 감독의 배려로 45분만 뛰고 교체 아웃된 김민재는 터치 44회, 패스성공률 92%, 걷어내기 2회, 헤더 클리어 2회, 가로채기 1회, 리커버리 3회의 기록을 남겼다.

이재성은 많은 활동량과 압박, 부지런한 오프 더 볼로 윤활유를 더했으나 팀 특성상 수비에 할애하는 시간이 많았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87분을 뛴 이재성은 공격 포인트 없이 터치 41회, 패스 성공률 84%, 슈팅 0회, 기회 창출 1회, 가로채기 1회, 리커버리 4회, 태클 성공 1회, 피파울 3회, 지상볼 경합 성공 4회(7회 시도), 공중볼 경합 성공 1회(1회 시도)를 기록했다.

시즌 종료 3경기를 남겨두고 레버쿠젠에 8점차로 앞선 뮌헨은 다음달 3일 라이프치히와의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승리하면 자력 우승을 확정짓는다.

2024-25 독일 분데스리가 31라운드
(알리안츠 아레나, 독일 뮌헨 - 2025년 4월 26일)
바이에른 뮌헨 3 - 사네 27' 올리세 40' 다이어 84'
마인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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