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과 조롱, 뒤끝까지... 수준 이하였던 국힘 난타전
[곽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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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제2차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토론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 한동훈, 김문수, 홍준표 후보. |
| ⓒ 국회사진취재단 |
서로 고성이 오가는 것은 물론, 비꼬고 조롱하는 등의 장면이 연속해서 연출되기도 했다. 특히 홍준표 후보 같은 경우, 그 전날(25일) 토론회의 '뒤끝'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동훈 후보는 당시 토론회에서 '코박홍(코를 박고 절을 하는 홍준표)'을 언급하며 홍 후보를 비판하며, 본인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당시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재명 후보와 웃고 떠든 적이 없다고 이야기했었다.
그러자 홍 후보는 이날 토론회를 시작하면서 한동훈 후보가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 김정숙 여사에게 허리를 숙이는 사진들을 가져와 차례로 카메라 앞에 펼쳤다. 홍 후보는 "한동훈 후보한테는 어제 토론 과정에서 나온 사진이 '있다, 없다' 그랬는데 이 사진 다 가져왔다"라고 한 후, 한 후보가 답을 하려 하자 "그래서 답변하실 필요 없다. 사진이 없다고 해서 내가 참모들 시켜갖고 사진을 가져왔다"라며 아예 해명 기회를 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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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제2차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안철수-한동훈 후보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
| ⓒ 국회사진취재단 |
그러자 홍준표 후보는 "제가 최종 후보 되면 검토해 보겠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김문수 후보 또한 "굉장히 복잡한 문제를 물으셨는데 제가 말씀드리면 또 하겠습니다만, 지금 윤석열 대통령의 이렇게 계엄을 하고 또 탄핵되어서 파면되고 하는 이 과정에 민주당의 30명 넘는 줄탄핵, 그리고 특검 또 예산의 전면 삭감..."이라고 더불어민주당 탓으로 일관했다. 안 후보가 "할 생각이 없으시다는 말씀"이라고 꼬집었다.
한동훈 후보만 "저는 12월 3일 밤 계엄을 저지한 이후부터 줄곧 반복해서 대단히 많은 숫자로 이미 사과를 했다"라며 "제가 당 대표로서 그리고 하나의 정치인으로서 국민들께 사과드린다. 이 자리에서 다시 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절대로 겪으셔서는 안 되는 일을 겪게 해드려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당시 당 대표였던 사람으로서 국민들께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라고도 덧붙였다.
안철수 후보는 "참고로 저도 사과를 두 번에 걸쳐서 드렸다"라며 "어떤 분들은 이 대통령의 비상 계엄을 사실상 옹호하고 그리고 또 반성과 사과를 하시지 않는데, 저는 사실 문제라고 생각한다"라고 지적했다. "우리 당이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반드시 탄핵의 강을 건너야 된다"라며 "이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하지 않으면 우리는 도저히 이재명에게 이길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안철수 대비 선명성 강조... "계엄 해제 왜 참여 안 했느냐?"라며 '공동 파트너' 상기
'반탄' 후보들이 의도적으로 탄핵이나 계엄 문제에 소극적으로 나서는 동안, '찬탄' 후보들 사이 '선명성' 경쟁도 있었다. 한동훈 후보는 안철수 후보를 향해 "계엄과 탄핵에 대해서 저에게 대해서 여러 가지 비판하는 말씀을 해 주셨고 제가 부족한 점이 많기 때문에 많은 말씀을 제가 고언으로 받아들이겠다"라면서도 "그런데 저는 그날 좀 의아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안 의원 같이 정의감과 국가관이 투철하신 분이 왜 본회의장의 계엄 해제 의결에 참여하지 않으셨느냐? 제가 계속 본회의장으로 와달라고 문자 메시지를 계속 단톡방에 올렸잖느냐"라고 지적한 것이다.
그러자 안 후보는 "그날 문자를 4개를 받았다. 최종적으로 받은 문자가 바로 추경호 원내대표가 당사로 오라는 것을 받았다"라고 답했다. 이어서 "거기(당사) 가 보니까 '여기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국회로 갔다. 그랬는데 경찰이 막고 있어서, 경찰들을 피해서 멀리 담을 넘어서 국회로 들어갔다"라고 해명했다.
"계엄 해제에는 왜 참여하지 않으셨느냐?"라는 물음에 "그때 시간을 놓쳤다"라는 이야기였다. 당시 '친한계' 의원들을 이끌고 국회의사당으로 들어섰던 한 후보는 "계엄 해제 의결 결의를 할 수 있는 건 국회뿐인데, 그리고 당시 당 대표였던 제가 절절하게 계속 한 분이라도 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담을 넘어서라도 본회의장으로 와달라고 요청을 했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런데 왜 추경호 원내대표가 당사로 오라는 말을 따르시고, 제가 말씀드린 본회의장으로 오라는 말씀을 따르시지 않았지?"라고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다 끝나고 오시면 뭐 하느냐? 오셔서 저한테 좀 힘을 실어줬으면 어땠을까 저는 그런 생각을 했다"라는 지적이었다. 한 후보는 안 후보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점을 상기시키며, '윤석열 정부의 공동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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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제2차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홍준표-한동훈 후보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
| ⓒ 국회사진취재단 |
김문수 후보는 "우리 국민들의 민족은 한국 민족이지만, 당시 국적을 뺏겨버렸다는 얘기"라며 "일본 사람이 국토도 뺏고 국적도 다 뺏어가고, 한국 국적이 뺏겨서 '일본이 강제로 우리를 어 일본 국적으로 했다' 이런 뜻"이라고 해명했다. "그래서 손기정 선수 같은 경우는 대표적으로 올림픽에 나갈 때 이 일장기를 달고 나갔다"라는 항변이었다.
홍 후보는 "일제시대 우리 국적은 무국적이다. 우리 국민들의 국적은"이라며 "나라의 3대 요소가 뭔가? 영토, 주권, 국민이다. 일제시대 우리 국적이 어디 있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만약 일제시대 우리 국적이 김문수 후보가 장관하실 때 주장처럼 일본이었다면, 을사늑약이란 말이 나올 수가 없다"라며 "그리고 거기다가 만약 '국적이 일본이었다' 그런 주장을 계속하게 되면 일제시대 독립운동은 전부 내란"이라고도 날을 세웠다.
"지금이라도 사과를 하시는 게 어떠냐"라고 묻자, 김 후보는 "일제시대 때는 나라가 뺏겼다. 나라가 뺏겨서, 민족은 우리 한국 민족이 그대로 있었지만, 나라를 뺏어갔다"라며 "우리가 독립운동을 왜 하느냐? 우리가 국적을 찾기 위해서 대한민국의 국가를 찾기 위해서 바로 독립운동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후보가 "(백범) 김구 국적도 중국인이었다고 이야기하다가, 이거는 사과했지?"라고 묻자, 김 후보는 "'중국이라는 설이 있었다' 이랬는데, 그걸 확실하게 입증할 수 있는 게 없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사과를 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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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제2차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기념 촬영을 위해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 한동훈, 김문수, 홍준표 후보. |
| ⓒ 국회사진취재단 |
홍준표 후보는 "당에서 이 룰을 잘못 정했다"라고 불만을 토했다. 그는 "원샷으로 끝내야 된다. 4인 경선에서 끝내야 되는데 이거 여기서 또 이겨 본들, 한덕수 대행하고 또 해야 된다"라며 "세상에 이 선거 앞두고 이런 경우가 어디 있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그다음에 또 한덕수 대행하고 또 하라고 하면 해야지"라고 덧붙였다.
사회자가 한덕수 대행의 차출론에 대해서 언짢은지 후보들에게 OX를 선택하도록 하자, 안철수 후보만 O를 들었고, 나머지 세 후보는 X를 들었다.
한동훈 후보는 "우리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많은 분들이 정말 이기고 싶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여러 가지 생각을, 아이디어를 내시는 것 같다"라며 "아이디어를 막 내는 것 자체가 우리의 역동성 중의 하나다. 특별히 뭐 기분 나쁠 게 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결국은 우리 국민의힘, 여기서 선출하는 후보가 보수 진영을 대표해서 이재명과 싸우게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김문수 후보는 "한덕수 권한대행은 아 평생 공무원 한 '늘공(늘 공무원)'이다"라며 "정말 아주 훌륭한 인품과 경륜을 갖추고 계시는 분인데, 이런 분들이 역사적인 우리 국민의힘의 후보로 함께 노력한다는 것은 우리 당과 국민의 여망에 부합하는 것이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함께해서 반드시 이재명을 이기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으면 좋겠다"라는 이야기였다.
홍 후보는 "처음에는 좀 비상식으로 봤다. 당에서 후보 하나 정해놔 놓고 또 예선도 거치지 않고, 우리는 예선 준결승 결승까지 간 사람이 또 그 날아와 가지고 하자고 하니까 언짢지"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한덕수를 뛰어넘지 못하고 어떻게 이재명이를 잡을 수 있겠는가' 그런 생각이 들었고 당원들의 요구가 많다"라며 "그래서 언짢지 않다"라고 입장이 바뀐 이유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안 후보는 "사실 뭐 언짢다는 표현은 적절하지는 않다.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 그런 뜻으로 이제 동그라미를 들었다"라며 "한덕수 대행은 정말 우리나라 최고의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있어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전문가"라고 강조했다. "지금 하루에 만약에 1%p라도 관세를 낮춘다면 우리나라는 정말로 많은 부를 축적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리고 또 대통령 선거 관리도 해야 된다"라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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