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임명 대법원장 안심못해...대선개입 중단"

유지영 2025. 4. 2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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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촛불행동 '조희대 대법원장 규탄' 집회 열어... 아크로비스타와 광화문 등에서 윤석열 지지 집회도

[유지영 기자]

 26일 오후 4시부터 서울 서초구 대법원 인근에서 촛불행동 주최의 '대법원에 경고한다 대선개입 중지하라' 집회가 열렸다. 이날 수천 명의 시민들이 집회에 참석했다.
ⓒ 유지영
26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 주변에선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거법 사건을 두고, 시민들의 법원을 비판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날 오후 4시부터 촛불행동이 주최한 '민주정부건설 내란세력청산 137차 긴급 전국집중 촛불대행진'에 참가한 시민들은 "대법원에 경고한다 대선개입 중단하라", "틈을 주면 살아난다 쉼없이 몰아치자"고 적힌 손피켓을 들고 흔들었다. 이들은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대법원 전원합의체 회부를 두고, '파기 자판'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파기자판이란 대법원이 기존의 판결을 깨트리고 직접 판결을 내리는 것을 뜻한다.

'내란성 불면증 피해자 연대'라는 깃발을 들고 집회에 온 이아무개(35)씨는 조희대 대법원장에 분노해 집회에 나왔다고 말했다. 이씨는 "대법원장이 특정 후보에 대한 탄압을 한다고 보았고, 내버려둘 수 없었다"라고 전했다. 조만간 서울 외 지역으로 이사를 앞두고 있다는 이씨는 "그간 매주 시간 내서 오는 편이었는데 앞으로 이사를 가더라도 (해당 지역) 집회에 참여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은진 촛불행동 공동대표도 "국민의힘에서는 집요하게 파기자판을 화제로 올리고 있다. 만일 대법원이 대선 후보 등록 이후에 파기자판을 한다면 민주당이 후보 없이 대선을 치러야 한다"라면서 "윤석열이 임명한 대법원장이라 안심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26일 오후 4시부터 서울 서초구 대법원 인근에서 촛불행동 주최의 '대법원에 경고한다 대선개입 중지하라' 집회가 열렸다. 이날 수천 명의 시민들이 집회에 참석했다.
ⓒ 유지영
집회에 '성균관대학교 민주동문회' 깃발을 들고 참석한 박종근 회장은 "내란 세력이 척결되기 위해서는 더 열심히 싸워야 할 것 같다는 생각에 나왔다"라고 말했다. 박 회장과 함께 나온 민주동문회 회원은 "(이번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전원합의체 회부가) 상고 기각 되어 조기에 끝날 것으로 보이나 조희대 대법원장의 행동을 예측할 수 없기에 확실하게 저지시킬 필요가 있어서 나왔다"라면서 "대선과 상관 없이 내란 세력을 청산하고 종결될 때까지 계속 집회에 나올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날 촛불행동 집회 부스에서는 '내란 행위자 처벌 특별법 제정 범국민 서명운동'을 받기도 했다.
"윤석열 대체할 사람 안 보여" 윤석열 응원 집회도 열려
 26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서초구 교대역 인근에서 극우 유튜브 제작자 안정권씨가 대표로 있는 '벨라도' 주최의 윤석열 응원 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를 위해 수천 명의 윤석열 지지자들이 모였다.
ⓒ 유지영
한편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초구 교대역 인근에서는 극우 유튜브 채널 제작자 안정권씨가 대표로 있는 '벨라도' 주최로 윤석열을 응원하는 집회가 열렸다. 윤씨 자택인 아크로비스타에서 600미터 가량 떨어진 곳 이었으나 집회 참여자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사저에서 우리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을 것"이라며 집회를 이어갔다.

교대역 8번 출구부터 3개 차로에서 열린 집회에서 "어제(25일) 국민의힘 토론회(2차 경선 마지막 토론) 보셨나. 윤석열 대통령을 대체할 수 있는 사람이 단 한 명도 보이지 않는다"라는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이 발언에 집회에 모인 수천 명의 지지자들은 "맞습니다"라고 호응 했다.

집회 참여자들은 '자유대학' 로고가 적힌 "윤 어게인(YOON AGAIN)" 손피켓과 태극기를 들었다. 'YOON WIN(윤석열은 이겼다)'이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온 지지자들과 '과잠(대학교와 학과가 적힌 야구점퍼)'를 입고 온 대학생들도 태극기를 흔들었다. 태극기와 티셔츠, 배지 등의 집회 물품으로 인해 교대역부터 어떤 이들이 집회에 참여했는지 알 수 있을 정도였다.

집회 현장에서는 1만 원인 '윤 어게인' 타월과 티셔츠를 판매해 순식간에 수십 명의 지지자들이 구매 행렬을 벌이기도 했다. 이밖에 광화문에서도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주최로 '4.26 국민저항권 광화문 국민 대회'가 열렸다. 이 곳에서도 "국민저항권을 발동해 윤석열을 다시 찾자"는 주장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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