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스페인축협과 극심한 갈등 끝 코파델레이 결승 출전 확정…"축구의 가치는 지켜야 한다"

한준 기자 2025. 4. 2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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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드 벨링엄(레알마드리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보이콧 소문'까지 돌았지만 결국 레알 마드리드가 2024-2025시즌 스페인 코파델레이 결승전에 출전한다는 공식 성명을 발표하며 촌극이 일단락됐다.


한국 시간으로 27일 새벽 5시 스페인 세비야 라 카르투하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할 코파 델 레이 결승전, 바르셀로나와 엘클라시코 파이널에 레알 마드리드가 예정대로 나선다. 레알 마드리드 구단은 수 시간에 걸친 내부 논의 끝에 "축구의 가치와 팬들을 위해 결승전에 임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 사상 초유의 심판 논란…눈물 흘린 주심


논란은 결승전을 하루 앞둔 26일, 리카르도 데 부르고스 벤고에체아 주심이 눈물의 기자회견을 열면서 폭발했다.


벤고에체아 주심은 레알 마드리드 TV가 제작한 비판 영상을 언급하며 "아이에게 아버지가 도둑이라는 말을 듣게 만드는 세상이 너무 고통스럽다"고 토로했다. 그는 "심판들도 사람이며, 가족이 있다"며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혔다.


레알 마드리드 TV 영상은 벤고에체아가 레알 경기에서는 64% 승률을 기록하는 반면, 바르셀로나 경기에서는 81%의 승률을 보였다는 통계를 제시하며 그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영상은 스페인 축구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하피냐(바르셀로나). 게티이미지코아

■ 레알 마드리드 강력한 반발…"심판이 중립을 잃었다"


이에 대해 레알 마드리드는 즉각 성명을 통해 심판진의 반응을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구단은 "레알 마드리드 TV 영상은 표현의 자유 범위 안에 있다"며, "오히려 심판들이 특정 구단을 향해 감정을 드러내는 것은 중립성과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VAR 담당 파블로 곤살레스 푸에르테스가 "심판진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구단은 "심판들이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위협"이라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구단 내부에서는 결승전 보이콧 가능성까지 심각하게 논의됐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과 스페인축구협회(RFEF) 라파엘 로우산 부회장 간 협상이 긴박하게 이어졌고, 레알 수뇌부는 "심판진의 적대적 태도는 대회 공정성을 훼손한다"며 심판 교체를 요구하기도 했다.


■ "팬들과 축구를 위해 뛴다"…결국 출전 결정


경기 하루 전 취소 가능성이 언론을 통해 알려져 파장이 커진 가운데 결국 레알 마드리드는 결승에 나서기로 했다. 구단은 두 번째 성명을 통해 "우리 팀은 결코 결승전을 포기할 생각을 한 적이 없다"며, "축구의 가치와 수많은 팬들을 위해 출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3만 명에 달하는 레알 팬들이 이미 세비야로 향하고 있다는 점, 전 세계 수억 명이 지켜볼 결승전을 망칠 수 없다는 점이 출전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 구단은 "수많은 팬들의 기대를 저버릴 수 없다"며 "어떠한 외부 압박에도 불구하고 경기에 임해 진정한 스포츠 정신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남은 긴장감…심판 판정에 초미의 관심


하지만 긴장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여전히 심판진의 공정성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으며, 결승전 판정 하나하나가 논란의 불씨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그리고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 이번 코파 델 레이 결승전은 단순한 '클래식 매치'를 넘어, 스페인 축구계의 공정성과 신뢰를 시험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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