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동맹' 대구∙광주 "달빛철도 출발 시키자"…다시 뭉쳤다
달구벌(대구)과 빛고을(광주)이 또다시 뭉쳤다. 대구와 광주 간 200㎞를 1시간대로 잇는 달빛철도가 지난해 특별법까지 만들어지며 주목을 받았지만, 이후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어서다.
25일 대구광역시·광주광역시에 따르면 오는 6월 3일로 예정된 대선 공약 제안 사업에 두 도시가 달빛철도 사업을 나란히 포함시켰다. 지난 23일에는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김정기 대구광역시장 권한대행, 광주·대구 지역 국회의원들이 국회 소통관을 찾아 달빛철도 건설사업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 확정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해 2월 헌정사상 가장 많은 여야 국회의원 261명이 공동 발의해 ‘달빛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공포됐지만, 달빛철도는 1년이 넘도록 출발도 하지 못한 채 기획재정부 책상 위에 멈춰 서 있다”며 “달빛철도의 신속한 건설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특별법이 명시한 예타 면제를 확정하고 후속 행정절차를 조속히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동서 연결하는 달빛철도
대구와 광주는 “영호남을 잇는 달빛철도 사업은 지금까지 국토를 세로축 중심으로 개발하면서 누적된 불통과 불균형을 넘어 통합과 균형의 새 시대를 여는 일이라는 공감대로 추진했다”며 “달빛철도가 완공되면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남부 거대경제권 조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2009년부터 시작된 달빛동맹
이에 따라 광주에선 228 버스가, 대구에선 518 버스가 도심을 누빈다. 228 버스 네개 벽면에는 ‘2·28 대한민국 최초의 민주화운동’이라는 글귀가 붙여져 있다. 대구 518 버스는 시 한복판의 2·28 기념 중앙공원을 가로지른다.
이외에도 문화탐방, 여성 단체와 청소년 단체 교류, 금융기관 업무협약 등 달빛동맹은 계속해서 확장해 상생발전을 이뤄나가고 있다. 광주-대구 시민 기념 숲이 조성됐고 두 도시의 단체장은 광주 5·18민주화운동 기념식과 대구 2·2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교차로 참석해왔으며, 대구 국채보상운동 세계기록유산 등재에도 협력해왔다. 광주∼대구 고속도로도 확장됐다. 특히 달빛철도가 생기면 광주·대구는 ‘2038년 광주-대구 하계아시안게임’ 유치에 힘써 영호남 1800만 주민이 하나 되는 축제의 장을 만들 계획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달빛철도는 동서화합의 철도다”며 “특별법이 명시한 예타 면제를 확정하고, 후속 행정절차를 조속히 이행해달라”고 말했다.
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당신, 24시간 미행당했어!" 전두환 형 잡은 홍준표 사기극 [대선주자 탐구] | 중앙일보
- 아역 출신 미 배우 24세 일기로 사망…"뱃속에 아이 있었다" | 중앙일보
- "왜 하필 나야!" 절규했다…아빠·엄마·할머니·남편잃은 그녀 | 중앙일보
- 칼 들고 여자화장실 습격한 군인…모친에 "심신미약 주장하면 돼" | 중앙일보
- [알림] 더중플 VIP 회원에게, 임윤찬·메켈레 공연 초대권 드립니다 | 중앙일보
- 판사도 꾸짖은 '공포의 방과후 강사'…초등생 8명에 한 짓 | 중앙일보
- 생후 3개월 딸 100만원에 판 친모…법정구속되자 "집에 둘째 있다" | 중앙일보
- 1년새 100억 뛴 황금박쥐 뭐길래…KTX도 멈춰 세운 이 축제 | 중앙일보
- 봄철 '근질근질' 불청객 꽃가루 알레르기, 주범 따로 있었다 | 중앙일보
- 고추 1개, 김 3장 이게 1만2000원?…장애인체전 부실 도시락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