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효의 기적은 없었다… 광주FC, 알힐랄에 0-7 대패 ACLE 탈락

한준 기자 2025. 4. 26.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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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효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불가능의 반대말' 광주FC에도 '불가항력'은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이정효의 기적은 없었고, 알힐랄의 마법만 넘쳤다.


광주FC의 위대한 도전이 멈췄다.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26일 새벽(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파이널스 제다 8강전에서 알힐랄 SFC에 0-7로 완패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광주는 대회 내내 이어온 '이정효 스타일'을 앞세워 돌풍을 일으켰지만, 아시아 최강 전력을 갖춘 알힐랄의 벽은 높았다. 경기 초반 적극적인 압박 축구로 알힐랄을 잠시 당황시킨 광주는 이른 선제 실점으로 무너지며 아쉬운 퇴장을 맞았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균열이 생겼다. 살렘 알도사리가 니어 포스트 쪽으로 올린 코너킥을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가 높이 뛰어올라 첫 골을 터뜨렸다. 광주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9분, 하프라인에서 치고 들어간 야시르 아사니가 최경록의 패브를 받아 알힐랄 골키퍼 야신 부누와 1대1 기회를 맞았으나 다리 사이를 노린 슈팅이 무릎 선방에 막혔다.


광주는 수차례 위기를 맞으면서도 투지를 잃지 않았지만, 전반 25분 마우콩의 돌파를 막지 못했다. 칸셀루의 기점 패스를 밀린코비치-사비치가 대지를 가르는 논스톱 스루패스로 찔러 줬다. 이 공을 받은 마우콩이 우측면을 파고 들어 컷백을 시도했다. 이 패스를 마르쿠스 레오나르두가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8분 뒤에는 총공세를 편 광주의 뒷 공간이 무너졌다. 레오나르두의 패스를 받은 살렘 알도사리가 단독 질주에 이어 김경민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날카로운 슈팅으로 세 번째 골을 넣었다. 전반전에 점수 차가 3-0으로 벌어지며 사실상 승자가 결정됐다.


0-7로 참패를 당한 광주

전반전 쿨링 브레이크에 가브리엘을 빼고 오후성을 투입한 광주는 공격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오히려 알힐랄의 역습에 추가 실점이 이어졌다. 55분 밀린코비치-사비치의 정확한 크로스를 받은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가 네 번째 골을 밀어넣으며 광주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광주의 수비 집중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무너졌다. 79분, 미트로비치와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마우콩이 다섯 번째 골을 넣었고, 84분에는 모하메드 칸노의 패스를 받은 나세르 알 도사리가 여섯 번째 골까지 추가했다.  87분에는 교체 투입된 압둘라 알 함단이 중거리 슈팅으로 7-0의 대미를 장식했다.


광주는 기술적으로나 피지컬적으로, 체력적으로나 경험적으로 모두 압도적 체급 차이를 절감하며 무너졌다.


이번 경기로 광주의 AFC 챔피언스리그 첫 도전은 막을 내렸다. 하지만 광주가 보여준 패기와 도전 정신은 충분히 박수를 받을 만했다. 리그 스테이지 내내 보여준 저력은 물론, 빗셀 고베가 16강전 뒤집기 드라마는 제한된 예산, 시즌 중 주력 선수 이탈이라는 어려움 속에도 수준 높은 경기 스타일로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이정효 축구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정효 감독은 AFC 공식 홈페이지가 전한 기자회견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상대의 레벨이 워낙 높았다.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싸운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경험을 발판 삼아, 광주는 다시 도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알힐랄은 이날 승리로 알 아흘리FC(사우디)와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의 승자와 준결승에서 맞붙게 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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