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여주고 재워주는 촌캉스, '청년마을' 3

진정한 여행은 살아보는 것이라는 말이 있죠. 여행지에 가서 유적을 보거나 맛집을 가는 것만으로는 특별함을 느끼기 어렵거나 적절한 재충전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나 그 목적이 힐링이라면 더욱 말이죠. 그런 분들을 위해 이번 여름에는 ‘청년마을’이라는 해결책을 제시해 드립니다. 시골에서 로컬의 생활을 직접 체험하고 그곳의 청년들과 어울리며 먹고 자는 여행이죠. 과거 한창 유행했던 ‘제주 한달 살기’를 생각하시면 이해가 쉽겠네요. 대신 ‘청년마을’은 아주 적은 비용을 지불하거나 지원을 받아 머무를 수 있는 게 차별점이에요. 그 이름처럼 대부분 2030 청년이라는 지원 자격이 부여된다는 점도요.
청년마을이란 행정안전부에서 지역 청년들의 유출을 방지하고 외지 청년들의 지역 정착을 지원하고자 2018년부터 추진되어 온 사업입니다. 그러나 꼭 정착 뿐 아니라 지역의 활력 제고를 위해 청년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단순히 생각하면 ‘농촌 일 돕는 것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일손 체험 외에도 문화 예술, 여행 프로그램, 워케이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기도 합니다. 전국의 총 39개의 청년마을에서 그 지역 특색과 분위기를 담은 개성 넘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기간도 길게는 한 달부터 짧게는 2박 3일 일정까지 다양하니, 자신의 여행 취향과 일정에 맞춰 청년마을을 군데군데 경험해보는 것도 재미있겠네요. 청년마을 프로그램은 5월부터 개시될 예정이에요. 오늘은 미리 짧게 즐길 수 있는 청년마을 세 군데를 추천드립니다.



위치 경주 감포읍 감포로9길 26 인스타그램 gajame_village

의령은 그 이름도 생소할 만큼 관광지로써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지만, 그만큼 도시와 아주 멀어지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다면 적격입니다. 이곳은 경상도 한 가운데, 그 중에서도 산골짜기 풀벌레 우는 소리가 들리는 칠곡면에 위치한 청년마을 ‘홍의별곡’입니다. 컨셉을 ‘전통’에 기반을 두는 만큼 경상도에서 가장 명인이 많은 지역이기도 한데요. 칠곡면 신포숲에서 차 명인과 함께 전통차를 마시며 몸을 이완시키고 한과 명인과 함께 조청 한과를 만들어보는 진귀한 경험을 할 수 있죠. 작년에 완공된 컨테이너형 1인실 숙소 ‘사각사각 하우스’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고요. 밤이 되면 자굴산 골짜기에 돗자리를 펴 쏟아지는 별들을 감상하기도 합니다. 참가자들끼리 모여 커다란 화로에 구워먹는 지리산 흑돼지는 별미죠. 오래된 우유 가게를 개조해 만든 ‘홍의별곡’ 본관에는 레트로 감성 소품들도 잔뜩 있어서 과거로 회귀한 듯한 컨셉 사진도 잔뜩 건져갈 수 있겠네요. 5월부터 새롭게 로컬 디저트&편집샵 팝업스토어를 운영할 게스트들을 모집한다고 하니, 이색적인 촌캉스를 꿈꾸신다면 올 여름 홍의별곡에 방문해보세요.





Copyright © 엘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