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빨 무뎌진 호랑이 타선, '강한 1번' 위즈덤은 어떨까?

케이비리포트 2025. 4. 2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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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의 봄은 따사롭던 1년 전과 달리 싸늘하고 고단하다.

올시즌 개막을 앞두고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KIA는 팀 전력의 핵심인 김도영이 개막전에서 부상을 당하며 이탈한 후 식어버린 타선의 불꽃을 되살릴 묘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

시즌 초반 KIA는 김도영-김선빈-박찬호 등 상위 타선의 주축들이 줄줄이 이탈하자 위즈덤을 2번에 배치해 효과를 본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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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득점력 저하로 고전하는 KIA 타선, 위즈덤 1번 타순 배치도 고민해야

[케이비리포트 기자]

 홈런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KIA 위즈덤
ⓒ KIA타이거즈
2025년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의 봄은 따사롭던 1년 전과 달리 싸늘하고 고단하다. 올시즌 개막을 앞두고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KIA는 팀 전력의 핵심인 김도영이 개막전에서 부상을 당하며 이탈한 후 식어버린 타선의 불꽃을 되살릴 묘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

올시즌 KIA( 4/24 기준)는 총 25경기에서 11승 14패로 공동 7위, 팀 득점력(경기당 4.3점/ 6위)은 김도영 공백과 함께 뚝 떨어졌다. 리그 홈런 선두 위즈덤(9개)이 버티는 중심타선의 파괴력은 다른 팀에 비해 크게 손색이 없지만 1·2번 테이블세터와 하위 타선의 화력은 우승을 차지한 작년에 비해 똑 떨어진 상태다.

출루율 높은 호타준족형 거포, 위즈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일각에선 "위즈덤을 1번 타자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홈런 1위(9개), 출루율 0.408, 그리고 KBO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주력을 겸비한 위즈덤이라면 침체된 공격의 활로를 열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담겨있다.

KIA 위즈덤은 단순한 거포형 타자가 아니다. 메이저리그 시절부터 볼넷 비율이 높았고, KBO에서도 삼진(15개)과 볼넷(14개)이 비슷하다. 출루율과 장타율(0.663)은 모두 리그 정상급이다. "공갈포가 아니다"라는 평가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게다가 주력도 빠르다. 2024년 1초당 27.8피트(약 8.47m)로 올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이정후(27.9피트)와 비슷한 수준이다. 발이 느린 거포와는 결이 다른 유형이다.

※ KIA 위즈덤의 2025시즌 주요 타격 기록
 KIA 위즈덤의 2025시즌 주요 타격 기록
ⓒ 케이비리포트
시즌 초반 KIA는 김도영-김선빈-박찬호 등 상위 타선의 주축들이 줄줄이 이탈하자 위즈덤을 2번에 배치해 효과를 본 적이 있다. 실제로 위즈덤은 2번 타순에서 3할 타율과 3홈런을 기록하며 '상위타선 위즈덤'이 충분히 통한다는 걸 증명했다.

이범호 감독도 "좋은 타자를 앞쪽에 배치해 타석 기회를 늘리는 것"에 대해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클러치 상황에서 위즈덤·최형우·나성범이 해결해야 한다"는 올드스쿨 스타일의 야구관 때문인지 최근 10경기에서는 위즈덤을 주로 4번이나 5번 타순에 배치하고 있다.

1번 타자 위즈덤의 장점은 명확하다. 출루와 장타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위즈덤이 1번에 배치될 경우 선두타자 출루, 홈런으로 초반부터 상대 투수에 압박을 줄 수 있다. 또 1번 타순은 경기에서 가장 많은 타석을 소화하기 때문에 위즈덤의 공격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거기에 위즈덤은 주력까지 갖춘 타자다.

다만 고민도 있다. 위즈덤이 빠진 4~5번 타순은 장타력이 급감할 수 밖에 없어 득점권에서의 결정력이 떨어질 수 있다. 또한 위즈덤이 출루 후 후속 타자들이 그를 불러들이지 못하면 득점 효율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범호 감독이 위즈덤을 중심에 배치하는 이유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2번 타자로도 좋은 활약을 보인 위즈덤
ⓒ KIA타이거즈
그럼에도 승패마진 -3을 기록하며 7위로 추락한 KIA 입장에선 반등의 실마리를 잡아야 한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한 김도영이 25일 1군에 복귀할 예정이지만 부상 부위를 감안할 때 완전한 컨디션 회복까진 시간이 더 필요하다.

최근 2연패를 당하며 하위권으로 처진 현재의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해서라면 위즈덤 1번 카드로 경기 초반 기선을 잡는 것도 좋은 방책이다. 메이저리그에선 '강한 1번'이 트렌드가 된 지 오래다. '홈런 1위' 위즈덤을 1번에 세우는 건 모험이지만 KIA에겐 지금이 바로 '강한 1번'이라는 승부수가 필요한 순간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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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덧붙이는 글 | (글: 민상현/ 김정학 기자) 프로야구 객원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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