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장에 월배당 증가…증시 반등 효과도 [미다스의 손]
타깃 프리미엄 대비 고정 전략 핵심은
"월배당에 더해 장기투자에 최적화"
[한국경제TV 정재홍 기자]
미국발 관세 후폭풍이 전 세계를 강타한 뒤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습니다. 미중 무역 협상 진전 기대감에 증시 반등세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미국 기술주들이 탄력을 받으면서 현지시간 24일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74% 오르며 3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였습니다. 관세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반등장 투자 전략 필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다는 장점에 급성장했습니다. 콜옵션을 매도한 차익으로 매월 분배금을 지급하면서 특히 은퇴 연령층에게 '월급 상품'으로 인기죠. 박스권 장세에서 변동성이 클수록 옵션 프리미엄 역시 커진다는 특성을 갖습니다. 반대로 기초자산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 온전히 참여하지 못 한다는 제약도 분명합니다.
콜옵션 만기를 짧게 설정해 프리미엄은 늘리고, 매도 비중을 낮춰 기초자산 참여율을 높인 커버드콜 2.0 상품들이 나오게 된 배경입니다. 여기에 옵션 매도 비중을 10%로 고정한 '고정데일리커버드콜 ETF'도 등장했습니다. 옵션 매도 비중이 정해져 있다 보니 시장 상황에 따라 매월 지급되는 분배금은 달라집니다. 장기적으로 기초자산 참여율을 더 높이겠다는 전략입니다.
25일 '미다스의 손'에서는 이수진 KB자산운용 ETF상품기획실장과 성낙현 ETF운용팀 책임이 출연해 국내에 처음 선보인 고정커버드콜 전략을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Q. RISE 고정커버드콜 ETF 3종 소개
A. RISE 데일리 고정커버드콜 상품은 미국의 핵심 투자 테마에 투자하면서 10%의 고정된 콜옵션 매도를 가져가는 전략적이면서 안정적인 인컴(수입)을 추구하는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입니다.
우선 '미국AI밸류체인데일리고정커버드콜'은 요즘 가장 핫한 테마라고 할 수 있는 AI에 투자합니다. AI 가치사슬(밸류체인) 전반에 투자하는 것을 콘셉트로 합니다. 그리고 'RISE 미국배당100데일리고정커버드콜'은 미국의 주요 배당 성장주 100개에 투자합니다. 마지막으로 'RISE 미국테크100데일리고정커버드콜'은 나스닥과 같이 미국의 주요 테크기업 100개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Q. 최근 하락장에서도 성과가 있었다면?
A. 고정커버드콜에서 가장 중요한 대목은 변동성이 커지는 장에서 옵션 프리미엄의 상승을 통해서 조금 더 많은 프리미엄을 가져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하락하는 국면에서도 옵션 프리미엄을 받음으로써 어느 정도 증시의 하락을 방어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에 미국의 주요 증시가 급락 과정에서 옵션 프리미엄이 전보다 크게 늘어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AI밸류체인고정커버트콜, 미국테크100고정커버트콜 같은 경우, 나스닥 지수를 기반으로 저희가 콜옵션을 매도하고 있습니다. (고정적으로 콜옵션을) 10% 매도하는 상황에서 평균 1.5~2.0% 정도의 월분배율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배당100고정커버드콜은 1.3~1.5% 정도 월분배율을 보입니다.
해당 상품이 특정한 분배율을 목표하지 않지만 10% 정도 콜옵션 매도 비중을 통해 일정 수준의 분배율은 꾸준히 가져가고 있습니다.
Q. 타깃 프리미엄 대비 '고정' 전략의 특징은?
타깃커버드콜은 목표로 하는 분배율이 존재하고, 이 분배율을 추구하기 위해서 콜옵션 매도 비중을 계속 조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콜옵션 매도 비중이 높아졌다 낮아졌다 반복하는 과정에서 알게 모르게 지수를 좀 더 추종하지 못 한다거나 혹은 예기치 못한 변수를 만날 수 있습니다.
저희는 10% 고정적으로 콜옵션을 매도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시장에서나 똑같이 90% 정도 수준으로 시장에 참여할 수 있고, 10%를 통해서 안정적으로 꾸준히 콜옵션 매도 프리미엄를 가져갈 수 있습니다.
Q 하락장서 방어력 약하다는 지적도 있는데
A. 하락장은 보통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입니다. 변동성이 커지게 되면 그만큼 옵션 프리미엄이 올라갑니다. 이를 바탕으로 일정 부분의 방어력을 가져감으로써 (지수를) 90% 정도에 추종할 수 있습니다. 다만, 타깃 커버드콜 상품들이 이 상황에서 조금 더 낮은 옵션 매도 비중을 가져가거나 높은 매도 비중을 가져왔을 때 상황에 따라 조금씩 성과가 차이날 수 있습니다.
이번에 경험했다시피 하락한 이후에 급하게 반등하는 증시 상황도 연출됩니다. 그렇기에 저희는 타깃커버드콜에 비해 고정커버드콜이 방어력이 약해 보일 수는 있으나, 장기적으로 본다면 좀 더 좋은 성과를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커버드콜 ETF, 올해도 성장 지속되나
A. 커버드콜은 저성장 국면에서 월배당으로 고정적인 프리미엄을 추구를 하면서도 기초자산에 대한 성장도 참여를 합니다. 변동성이 높은 시장에서 어느 정도 하방을 지켜줄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2~3년 전부터 굉장히 폭발적인 수요 증가를 일으켰습니다.
이러한 구조 자체는 최근 시장 상황이 바뀌었다고 하더라도 변경되지 않았다고 봅니다. 오히려 변동성이 높은 구간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프리미엄도 추구를 하면서 안정적으로 기초 자산에 대한 성장 참여까지 할 수 있는 그런 상품으로 굉장히 좋은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상품 난립에 옵션 프리미엄 줄어들 우려도
A. 저희가 시뮬레이션을 해봤을 때, 2020년 이후에 시장이 장기 상승하는 구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평균적으로 프리미엄이 연 15% 정도 수준이었습니다. 보수적으로 투자자들한테 연 12~18% 수준 사이로 (분배금을) 지급할 수 있는 그런 상품으로 개발을 했기 때문에 (향후에도) 당초 예상했던 수준에서 분배금이 크게 벗어나진 않을 걸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젊은층에서 현금 흐름을 마련하기 위해서 이 상품을 선호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매월 분배금이 쌓이니까 이걸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많아집니다. 따라서 젊은층이나 또 이제 은퇴를 앞두고 있는 연령층 모두에게 권해드릴 수 있는 그런 상품이라고 여겨집니다.
Q. 커버드콜 외에 주목할 만한 ETF는?
A 최근 '미국휴머노이드로봇 ETF'를 신규 상장했습니다. 테슬라 등 기업들이 휴머노이드 로봇 양상화 계획을 발표하고 있어서 1가구 1로봇 시대를 앞당겨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장기적으로 굉장히 유망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휴머노이드를 비롯해 늘어나는 컴퓨팅 연산능력을 감안했을 때 전력 수요가 굉장히 높아지는 상황입니다. 높아진 전력 수요를 어디에서 당장 채울 것이냐라고 봤을 때 최근 친환경에너지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당 에너지원들은 예를 들어 태양광, 풍력발전 등은 간헐성이라는 게 있습니다. 날씨에 따라 발전을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리스크가 있습니다.
이런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근본적으로 전력 수요를 해결해줄 수 있는 솔루션을 찾아봤습니다. 그게 미국의 천연가스 시장입니다. 이런 고민에 따라 이달 22일 미국천연가스밸류체인 기업에 투자하는 ETF를 상장했습니다. 로봇이나 천연가스, 양자컴퓨팅 등의 테마는 장기적으로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재홍 기자 j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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