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겨드랑이 가렵더니"… '이 벌레'가 털 꽉 움켜쥐고 있어 "충격"

이해나 기자 2025. 4. 2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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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토픽]
28세 남성의 털을 움켜쥐고 있는 사면발이./사진=The American Journal of Tropical Medicine and Hygiene
겨드랑이, 생식기 부위가 계속 가렵다면 '사면발이'라는 기생충 감염 때문은 아닌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중국 간저우 간난 의과대 제1부속병원 피부과 의료진에 따르면 28세 남성 A씨가 두 달 전부터 생식기 부위 가려움이 심해졌고, 한 달 전부터는 겨드랑이까지 가렵기 시작했다며 병원을 찾았다. A씨는 경구 항히스타민제(주로 알레르기 완화에 쓰이는 약), 국소 스테로이드 연고(염증 완화에 쓰이는 약)를 모두 써봤지만 반응이 없었다고 했다. 이에 의료진은 A씨가 가려움을 호소하는 부위를 확대시켜 관찰했다. 그 결과, 수십마리 벌레 성충이 발톱으로 털을 꽉 움켜쥐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또한 음모와 겨드랑이 털에 수백개의 기생충 알이 붙어 있었다. 이 벌레의 정체는 사면발이로 드러났다. 이후 A씨는 음모와 겨드랑이 털을 모두 제거했으며, 기존에 쓰던 이불, 옷 등은 뜨거운 물로 모두 세척했다. 그리고 4주 이후 추적 관찰 결과, 사면발이가 모두 사라진 것이 확인됐다. 의료진은 "사면발이는 주로 음모에 기생하지만, 때로는 두피, 눈썹, 속눈썹, 겨드랑이 털에 기생할 수도 있다"며 "가장 흔한 증상은 가려움이고, 타인과의 밀접한 접촉에 의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 사례는 'The American Journal of Tropical Medicine and Hygiene'게 게재됐다.

사면발이는 주로 음모에서 발견되는 작은 기생충이다. 짧고 넓은 '게' 모양의 몸집을 가져 서양권에서는 'crab'이라고 부른다. 평균 몸길이는 1.5~2mm로, 일반인의 눈에는 큰 비듬 조각처럼 보이기도 한다. 사면발이는 사람의 피를 먹고 살며, 하루에 4~5회 정도 흡혈한다. 암컷 사면발이가 체모에 알을 낳으면 보통 2~3주 후 부화한다.

사면발이 감염이 의심되면 사면발이가 다른 부위로 옮겨가기 전에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보통 살충제 성분의 페노트린 로션이나 가루 등을 감염된 체모에 발라 없앤다. 제모를 하기도 한다. 또 사면발이는 열에 약하다. 사면발이가 발견됐다면 반드시 침구류와 속옷·의류, 수건 등을 55~60℃의 뜨거운 물에 세탁하거나 드라이 클리닝해야 한다. 다만 세탁할 환경이 되지 않는다면 플라스틱 또는 비닐 가방에 2주 정도 보관하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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