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장을 보러 나왔을 뿐인데"... 미아역 살인사건, 일상 속에서 마주한 죽음

김아연 2025. 4. 2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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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역 흉기 살인사건, 가해자 신상 공개 여부에도 관심 집중

[김아연 기자]

 미아역 여성테러범죄 사건 현장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서 시민들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
ⓒ 김아연
지난 22일, 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한 마트에서 발생한 흉기 살인사건으로 한 여성이 목숨을 잃었다. 사건 현장 앞에는 국화꽃과 손편지가 놓이며, 시민들은 "무고하게 희생된 고인을 잊지 않겠다"는 마음을 전하고 있다.
추모 공간에는 "일상 속에서 마주한 죽음, 결코 남의 일이 아닙니다", "자주 뵈었었는데 이렇게 다시 뵙게 되어 안타깝다. 좋은 곳으로 가셔서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등 고인의 마지막 순간을 떠올리게 하는 문구들이 붙어 있어, 일상의 평온함이 무너진 충격과 슬픔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미아역 여성테러범죄 사건 현장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서 시민들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
ⓒ 김아연
피해자를 추모하기 위해 인근 주민들뿐 아니라 멀리서 온 시민들까지 자발적으로 현장을 찾고 있다. 한 여성은 인터뷰에서 "같은 시간 근처에 있었어요. 제가 그 마트에 들어갔다면 제가 죽었을 수도 있단 생각에 너무 무섭습니다"라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잇지 못했다.

경찰에 따르면, 가해자인 30대 남성은 범행 직전 마트에서 술을 마시고, 진열된 흉기를 사용해 피해자를 공격했다. 범행 후, 남성은 마트 밖으로 나가 담배를 피우며 태연한 모습을 보였고, 이후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여성 대상 범죄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시민들은 "이제는 단순한 묻지마 범죄가 아니라, 여성 대상이라는 사회적 구조의 문제로 바라봐야 할 때"라며, 가해자 신상 공개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한편, 가해 남성의 공격을 받은 여성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으며, 또 다른 피해 여성은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피해자는 모두 가해자와 일면식이 없는 관계인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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