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계엄 사과 "바람직하다"는 김문수 "난 때 되면 할 것"

박수림 2025. 4. 2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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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윤희숙 여연원장 사과에 "우리 당 폭 넓다"... 정작 본인은 계엄 민주당 탓하며 사과 거부

[박수림, 유성호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선 김문수 예비후보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동주택 층간소음 방지 의무화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 유성호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주요 당직자인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의 '계엄 공개 사과' 에 "바람직하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계엄 당시 국무위원으로서 사과할 생각이 있는지' 묻자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향후) 사과할 때가 돼서 하겠다"고 회피했다. 또 계엄의 책임을 더불어민주당에 돌리고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도 이어갔다.

김 예비후보는 25일 오전 9시 서울 영등포구 대하빌딩에 있는 자신의 경선 캠프에서 '공동주택 층간소음 방지 의무화' 공약을 발표했다. 약 5분간의 짧은 발표를 마친 그는 직후 진행한 질의응답에서 공약과 정치 현안 등 주제를 가리지 않고 질문을 받았다.

특히 김 예비후보는 하루 전인 지난 24일 윤희숙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장의 '계엄 사과' 방송연설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데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현장에 있던 김 예비후보의 지지자들은 그가 답변 도중 민주당을 언급하고 탓할 때 박수 갈채를 보내기도 했다.

사과 또 거부... 계엄 민주당 탓하며 윤석열 옹호

▲ 김문수 "윤희숙 여연원장 사과 바람직, 난 때 되면 할 것" ⓒ 유성호

김 예비후보는 윤 원장의 계엄 사과에 대해 "우리 당은 굉장히 폭이 넓고 다양한 분들이 와서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서 "(윤 원장의 발언은 ) '우리 당이 변화해야 한다', '살아야 한다', '대한민국을 책임지지 않으면 나라와 국민에게 죄를 짓는 것이다'는 등의 절박한 심정에서 나온 말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바람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취재진이 '계엄 당시 국무위원으로서 사과할 생각'을 물었으나 김 예비후보는 "단순히 계엄은 문제가 있었으니 사과하자? (대통령이) 탄핵됐으니까 사과하자? 이렇게 (접근할 정도로) 간단한 오엑스(OX) 문제가 아니"라며 "단순히 동그라미 치는 것은 공산당식"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을 탓하고 전직 대통령 윤씨를 옹호하는 발언도 이어갔다. 김 예비후보는 "민주당이 그동안 저지른 줄 탄핵, 입법 독재, 불필요한 특검법, 예산 등 (문제로) 신기록을 얼마나 많이 세웠나"라며 "어떻게 이를 막아낼 것인가? 윤석열 (전) 대통령은 계엄밖에 없다, 이렇게 해서 막아낼 수 있다고 (본 것 같다). 불가피하게 그렇게 됐다고 본다"고 했다.

다만 "저는 계엄에 대해 찬성하지 않는다"며 "(야당을 저지할) 수단이 계엄밖에 없었는지, (과연 계엄이) 적절했는지 등 여러 가지 문제를 봐야 한다"고 했다. 또 "우리 당에서는 앞으로 계속 서로 치열한 경쟁과 (함께) 국민과 논의하는 과정을 거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사과도 당연히 할 때 돼서 하겠다. (하긴) 할 건데 지금 민주당에서 국무총리 부르고, 또 각료들 불러다 놓고 내각에 고개 숙이라고 고함지르는 게 정상적인 의정이냐"라면서 "(민주당은) 반성과 사과 하나도 안 하고 우리는 계속 사과하라? 그것도 (적절치 않다)"라고 덧붙였다.

윤 원장은 지난 24일 당 정강·정책 방송 연설에서 "권력에 줄 서는 정치가 결국 계엄과 같은 처참한 결과를 낳았다"라며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원장이 밝힌 사과와 참회의 말씀에 깊이 공감한다"라며 "모든 말씀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온전히 따르겠다"라고 밝혔다.

하루 뒤인 이날 오전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원장의 연설 내용이 당의 입장이냐'는 질문에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건강한 당정 관계를 구축하지 못한 점은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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