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5G 무패' 전북, 반등 포인트는 '단단해진 수비'
[곽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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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그 4위에 자리하고 있는 전북현대 |
| ⓒ 한국프로축구연맹 |
거스 포옛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26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10라운드서 김은중 감독의 수원FC와 격돌한다. 현재 전북은 4승 3무 2패 승점 15점으로 4위에, 수원은 1승 4무 4패 승점 7점으로 최하위에 자리하고 있다.
먼저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수원의 분위기는 매우 아쉽다. 개막 후 8경기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하며 고전했다. 경기력 자체는 괜찮았으나 최전방에서 득점을 해갈할 수 있는 자원들의 활약이 부족했고, 그렇게 순위는 최하위로 추락했다. 이후 8라운드서 김천 상무에 3-2로 극적인 첫 승리를 따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 듯싶었지만, 안양에 패배하며 흐름이 끊겼다.
수원으로 가는 전북, 분위기 최고조
이에 반해 수원 원정을 찾는 전북의 분위기는 최고조다. 지난해 강등 플레이오프까지 추락했던 이들은 프리미어리그 출신 명장 거스 포옛을 선임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겨울 전지훈련부터 강도 높은 체력 훈련과 식단 관리를 통해 팀 기강을 바로잡았고 출발은 괜찮았다.
포트(태국)와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2(ACLT) 16강 일전에서 총합 스코어 5-0으로 8강 진출에 성공한 가운데, 리그 개막전에서 김천 상무에 2-1로 역전 승리를 따냈다. 이후는 상당히 최악이었다. 광주와 2라운드 맞대결에서 2-2 무승부를 거둔 후 울산과의 현대가 더비에서 0-1로 패배하며 고개를 숙였다.
또 홈에서 열렸던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서 시드니에 0-2로 패배한 후 원정에서는 2골을 먼저 득점하고도, 내리 3실점을 허용하며 탈락했다. 이어진 강원과의 홈 경기서도 0-1로 패배했고, A매치 휴식기 전에 열렸던 포항전서도 먼저 2골을 터뜨리고도, 퇴장 악재가 발생해 2-2 무승부를 거두는 데 그쳤다.
그렇게 포옛 체제 전북에 의심스러운 시선이 가득해지고 있던 가운데 3월 A매치 휴식기 후 180도 다른 모습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6라운드 안양 원정에서 콤파뇨의 페널티킥 득점에 힘입어 0-1로 승리를 거둔 전북은 대전(승)-제주(무)-안산(승, 코리아컵)-대구(승)에 단 1패도 허용하지 않으며 가파른 상승 곡선에 탑승했다.
이에 따라서 순위도 8위에서 4위까지 수직 상승에 성공했고, 선두 대전과의 격차를 5점 차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전북 위에 있는 대전·울산·광주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클럽 월드컵 여파로 1~2경기 더 치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고무적인 성과다.
이처럼 포옛 감독 아래 최근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전북의 비결은 간단했다. 바로 단단해진 수비력 덕분이다. 지난 2023시즌에도 불안정한 경기력으로 부진에 빠지며 우승권에서 멀어지기 시작했던 전북이었으나 수비에서 최소 실점 1위(35점)로 파이널A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해는 완벽히 달랐다. 페트레스쿠-김두현 감독을 거치면서 불안정한 후방이 문제가 됐고, 이는 치명적인 약점으로 다가왔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실점(59점)으로 매 경기 실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이에 따라서 공격에서 아무리 득점에 성공해도 곧바로 따라잡히는 상황이 계속해서 반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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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현대 거스 포옛 감독 |
| ⓒ 한국프로축구연맹 |
지난해 반복됐던 불안한 수비 문제가 발목을 잡자, 포옛 감독은 4-3-3에서 4-2-3-1로 전술 변경을 택했고 중원에는 활동량이 우수한 강상윤과 수비력이 상당한 박진섭이 자리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이에 더해 수비진에는 베테랑 수비수 홍정호·김영빈이 중심을 잡았고, 측면에는 김태현·김태환이 자리하며 힘을 보탰다.
이는 완벽하게 통했다. 중원에서 높은 에너지 레벨로 상대 중원을 압도하는 모습이 연출됐고, 후방에서는 베테랑들의 클래스가 돋보이는 수비 실력이 연이어 나왔다. 그렇게 3월 A매치 후 열린 5경기서 단 2실점만을 허용하며 짠물 수비를 보여줬다.
후방에서 안정된 모습이 나오자, 공격도 불을 뿜기 시작했다. 최근 5경기서 10골로 물오른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 국가대표 공격수 안드레아 콤파뇨는 3경기 연속 득점을 전북 이적 후 전성기를 맞이한 전진우는 직전 대구전에서 멀티 득점을 뽑아내는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또 송민규·이승우·김진규의 경기력도 살아나고 있는 부분도 긍정적이다.
개막 후 우려를 낳았으나 끝내 분위기 반등에 성공한 전북, 그 중심에는 단단해진 수비 퀄리티가 있었다. 과연 이들은 최근 수년간의 부진을 딛고 올해 포옛 체제 아래에서 자존심 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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