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수신 4개월째 감소…경쟁력 약화에 100조원도 간당

박상우 2025. 4. 25.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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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기준 100조5769억원…전월 比 1조2385억원 감소
시중은행과 예금 금리 격차 줄면서 경쟁력 줄어
"수신과 여신의 균형 있는 '다운사이징' 하는 분위기"
"공격적인 영업 하기보다 자산 건전성 관리할 시기"
저축은행의 수신잔액이 4개월째 감소세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저축은행의 수신잔액이 4개월째 감소세를 기록했다. 시중은행과 금리 격차가 줄어들면서 저축은행 업권의 수신 경쟁력이 약화되는 모습이다.

다만, 업계 관계자들은 수신을 늘리기보단 건전성 관리에 집중할 시기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건전한 '다운사이징'를 목표로 건전성과 내실 관리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5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저축은행의 수신잔액은 100조 5769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 2385억원 감소했다.

수신잔액은 지난해 10월(103조5989억원) 이후 ▲11월 103조3649억원 ▲12월 102조2204억원 ▲1월 101조8154억원 등 4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흐름이라면 수신잔액이 100조원 아래로 주저앉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2021년 12월 이후 수신잔액이 100조원대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해 7월(99조9128억원) 한차례 뿐이다.

최근 저축은행의 수신잔액이 감소세에 접어든 주된 배경은 저축은행의 금리 경쟁력이 떨어진 탓으로 풀이된다. 통상 저축은행은 시중은행보다 0.5~1.0%포인트(P) 높은 금리를 제공했지만, 최근 저축은행의 예금금리가 계속 낮아지면서 시중은행과 금리 격차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 24일 기준 저축은행의 정기예금(12개월 만기 기준) 예금 금리는 2.96%다. 5대 주요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저기예금 금리는 연 2.15~2.73% 수준인 걸 감안하면 이전과 같은 경쟁력은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저축은행의 수신잔액이 4개월째 감소세를 기록했다. ⓒ데일리안 박상우 기

이에 일부 저축은행은 예금 금리를 높이는 등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업계 자산규모 1위 SBI저축은행은 지난 22일 정기예금 금리를 0.2%p 인상했다. 이에 따라 지점 정기예금은 3~3.1%, 인터넷 뱅킹 정기예금은 3.1~3.2%의 금리를 제공한다.

키움저축은행도 23일 '더 키움 파킹통장' 금리를 연 2.85%로 인상했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예치금액 1000만원 까지 2.8% ▲1000만원 초과~5000만원 이하 2.85% ▲5000만원 초과시 2.8% 금리를 제공한다.

다만, 이같은 금리 인상 움직임이 업계 전반에 퍼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황이 좋지 않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셜(PF) 부실 여파로 저축은행들이 수신을 늘리기보단 건전성 관리에 힘쓸 시기라는 것이다.

현재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수신과 여신의 균형 있는 '다운사이징'을 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현재는 공격적인 영업을 하기보단 자산 건전성을 관리해야 할 시기다. 수신 조달할 유인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일부 저축은행이 예금 금리를 인상한 것에 대해 "업권 내 전체적인 흐름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저축은행 별 상황에 따른 조치로 보여진다"라며 "금리 인상 움직임이 확산하는 건 현재로선 시기상조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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